2016. 8. 19. 23:44ㆍ좋은 글, 이야기
'섬김'을 목적으로 살게 되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가장 좋은 열매를 맺게 된다. 그런데 '섬김'을 목적으로 산다는 것은 '섬김' 그 자체를 목적화해서 산다는 것을 뜻한다. 즉 섬김으로 얻을 유익 때문에 섬기는 것이 아니라 섬길 수 있다는 그 자체에 만족하고, 때로는 섬김으로 얻은 유익이 없어 보일 때에도 섬기는 것을 말한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을 수 있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땅에 떨어져 죽는 씨앗은 죽은 후에 볼 열매를 기대하지만 죽기 전까지는 보지 못한다. 섬김 그 자체를 목적화하지 않으면 절대로 죽기까지 섬길 수 없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섬김의 삶, 즉 우리를 향한 '사랑의 삶'을 실천하기 위해 십자가 형벌도 마다하지 않으셨다.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라는 겟세마네 기도가 나올 정도의 고통까지도 껴안으셨다.
물론 십자가 뒤의 면류관이 있음을 아셨지만, 심장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그 면류관을 얻을 수 없음도 아셨다. 예수님 생애의 목적은 완전한 섬김을 위해 죽는 것이었다. 적어도 이 땅에서만큼은 죽기까지 섬기는 것을 목표로 사셨다는 것이다.
주님의 뒤를 따르기 위해 섬김의 삶을 살겠다는 우리도 이와 같은 자세가 없으면 진정한 섬김의 삶을 살기란 불가능하다. 상급과 면류관을 내 눈으로 보고자 하는 계산적인 마음으로 섬기는 게 하니라 끝까지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을 목표로 섬겨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섬김 그 자체로 기뻐할 수 있고, 때론 섬김의 삶을 살 때 찾아오는 핍박과 곤욕과 희생까지도 당연히 치러야 할 대가로 여길 수 있다.
자식을 섬기는 것도 마찬가지다. 내가 자녀를 섬기면 나중에 큰 보상이 따를 것이라는 계산이 앞선다면 결코 자녀를 섬길 수 없다. 그렇게 되면 자식이 부모 뜻대로 되지 않거나 부모 속을 썩일 때 "넌 내 자식이 아니야"라며 관계를 끊는 말을 하게 된다. 하나님의 존귀한 자녀를 내게 잠시 맡겨주셨음에 감사해서, 섬기는 그 자체를 즐기고 기뻐하며 섬겨야만 끝까지 섬기는 자세를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다. 보상을 바라지 않는 헌신의 마음, 그것이 진정한 섬김의 마음이다.
『어머니의 기도가 빚어낸 하나님의 가능성, 박은희 지음』에서
<내 인생을 바꾼 100가지 이야기>란 책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어느 중학생 반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마크라는 아이가 수업시간에 장난이 심합니다. 어느 지루한 금요일 오후, 수학을 가르치는 여선생님이 재미있는 과제를 냅니다. 그 반에 있는 아이들의 이름을 종이에 쓰고 그들의 가장 훌륭한 점들을 다 쓰라고 합니다. 한 시간 내내 썼습니다.
선생님은 받은 과제물을 집에 가져가 학생들 이름 밑에 다른 아이들이 쓴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돌려줍니다. 자기의 훌륭한 점을 남들이 평가한 내용을 보면서 아이들은 놀랍니다. 여기저기서 “정말?”하는 속삭임들이 들립니다. “아이들이 나의 이런 점을 좋아하는구나!” 교실 안은 자부심으로 충만합니다. 생동감이 계속 지속됩니다.
그렇게 몇 년이 흐릅니다. 마크가 베트남에서 전사했다는 통고가 옵니다. 곧 이어 그의 장례식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어른이 된 그 반 아이들이 모두 왔습니다. 나팔수는 음악을 연주하고 병사들은 도열해 총을 쏘았습니다. 그중 한 병사가 선생님에게 다가 왔습니다. 경례를 하며 묻습니다. “수학 선생님이십니까? 마크가 늘 선생님 이야기를 했습니다.”
마크는 무공훈장 받은 훌륭한 군인이었습니다. 임무를 완수하고 여러 사람 살리고 죽었답니다. 마크 어머니가 줍니다. 몇 년 전 선생님이 써주었던 그의 훌륭한 점입니다. 테이프로 붙이고 또 붙였습니다. 그것을 보고 한 반 친구들도 모두 같은 것을 꺼냅니다. 그래요. 그 격려의 글들이 그들을 훌륭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단지 격려일 뿐이었는데.
☆자료/ⓒ창골산 봉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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