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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내가 바라는 것을 주실 수도 있고 주시지 않을 수도 있는 분
엘리야1
2017. 5. 28. 21:28
하나님은 내가 바라는 것을 주실 수도 있고 주시지 않을 수도 있는 분
하나님은 자유로이 주실 수도 있고,
주시지 않을 수도 있는 타자(他者)로 인식하기는 참 어렵다.
하나님은 언제나 선택의 여지 없이 보채는 인간에게 위안을 베풀어야만 하는 온정의 출처는 아니다.
하나님을 자유로이 주시는 타자로 인식할 때 비로소 감사할 수 있다.
감수성은 하나님의 선물을 누리는 조건이지만,
감사는 주는 이와 받는 이 사이의 엄연한 거리를 인정하는 태도가 함께 있다.
감사할 수 있을 때
인간은 자신의 한계를 알되 방어할 필요가 없고 자신감을 품되 교만하지 않을 수 있다.
자신의 능력을 수용하면서도 동시에 도움이 필요함을 고백할 수 있다.
진정한 의미에서 감사란 소유적인 태도와 종속적 태도를 다 버리는 것이다.
그것이 "나는 너에게 감사한다"고 말할 수 있는 자유인의 행위다.
자유로운 감사 행위에는 친근감과 거리감의 세심한 균형이 필요하다.
친근감이 지나치면 자아 말살과 의존에 빠질 수 있고,
거리감이 지나치면 방어적 교만으로 자신을 과대평가한다.
- 헨리 나우웬, 친밀함 중에서
☆자료/ⓒ창골산 봉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