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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의 감사

엘리야1 2018. 10. 16. 21:29

앵무새의 감사                   

 

글쓴이/봉민근


영화롭도다! 그 이름 예수!


아내가 출타 중이라 혼자 식사를 하게 되었다.

아내가 만들어 놓은 반찬을 보면서

나는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 줄 모르는데 좋은 아내를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가 흘러 나왔다.


몇 가지 반찬을 보면서 새삼 신기함도 느꼈고 아내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새록 새록 피어 났다.

매일 식사 때마다 드리는 감사의 기도가 오늘은 더욱 가슴에 와 닿았다.


"너는 쌀을 만들수 있니?" 

"네가 좋아하는 반찬 중에 하나라도 너는 만들수 있니?"하는 주님의 음성이

마음속에서 울려 퍼졌다.


전능의 하나님이 아니시고는 나의 식탁에는 아무것도 놓여질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니

오늘의 식탁을 대하는 나의 가슴은 감사와 감격으로 눈시울이 뜨거움을 느꼈다.


하나님이 아니시고는 나는 존재 할수 없고 아무것도 할수 없는데

감사를 잃어 버리고 살아온 나날들이 죄송스러웠다.


내가 모르는 수많은 손길들을 통하여 나의 식탁을 채워 주신 하나님의 은혜는

그토록 크건만 그것을 은혜로 여기지 않을 뿐더러 감사조차 생각하지 못하고

식탁에 앉아서 형식 적으로 감사의 기도를 올린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식사 시간 마다 감사합니다 했지만 주님은 이렇게 말씀 하시는것 같았다.

"정말 감사하긴 한 것이니?"


그동안 마음에서 우러 나오는 감사가 아닌 앵무새의 감사를 주님은 어떻게 받으셨을까?

세상에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것이 어디에 있었던가?

모든것이 은혜요

모든것이 축복이요 사랑이였는데....

모든것이 감사 꺼리인데 하나님 앞에 마음어린 진정한 감사를 드리지 못해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자료/ⓒ창골산 봉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