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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동산으로 돌아가는 길

엘리야1 2020. 6. 1. 10:40

에덴동산으로 돌아가는 길                  

 

글쓴이/봉민근

 

신앙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습관이 되고 형식이 되어

본질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식사기도처럼 매일 자주 하다 보면 기도라기보다는 형식에 그쳐서

종교의식처럼 행하는 우리의 모습을 본다.

 

예배를 수십년 드리게 되면 가슴에 설렘보다

반드시 통과해야 할 의례처럼 끝이 나야 속이 시원함을 느낄 때가 있다. 

  

오늘날 신앙생활의 암과 같은 존재가 형식주의다.

고대 교회들의 타락 과정을 보면 형식에 치우쳐서 교회 안에 이교도들의 풍습이 들어와

이것저것 늘어남에 따라서 예배 의식이 복잡한 양상을 띄게 된 것을 알 수가 있다.

 

성물이 늘어나고 성상이 세워졌으며 사람들을 높이다 보니

그들이 신(神)의 대우를 받게 되었다.

 

로마 가톨릭은 성모 마리아상을 세우고 성인 숭배가 시작되었으며 성인들에게 기도하는 풍습이

오늘날 교회 안에 확고하게 자리 잡게 되었다.

 

정교회 역시 이콘 같은 성화가 예배당을 장식하고 예배 본질보다 의식에 치중하게 되어

교회가 온전한 길에서 벗어나 타락하게 되었다.

 

하나님 대신 세워진 그것들은 우상이 되고 모세시대에 아론이 만든 금송아지 우상처럼

오늘날에도 그 모습이 지속되고 있다.

 

오늘날 교회에는 성경 말씀을 가르치기보다는 윤리 도덕 설교가 성행하며 번영신학의 흥왕과 폐단으로

기복신앙이 교회를 심하게 병들게 하고 있다.

 

교회 안에 하나님의 존재를 느낄만한 그 무언가가 없다.

교회에서 예전처럼 뜨겁게 기도하는 모습도 사라지고 예배가 끝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돌아서는

성도들 속에 사귐이나 그 뜨거운 무엇인가를 잃었다.

 

식사기도를 이야기했지만 중심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의 식기도를 드리지 않는 것이

이미 형식주의에 매몰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때가 되고 절기가 되면 의무적으로 드리는 헌금을 하고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주일에 교회에 가서 한 번 예배 착석하여 주는 것이 주를 위한 의무를 다한 것처럼 생각하면 곤란하다.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기 원하신다.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것이 외식이요 형식에 치우쳐 가식적으로 사는 것이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에게 끓는 뜨거움이 없다.

차지도 덮지도 않은 미지근한 신앙은 주님으로부터 토하여 냄을 받을 것이다. 

 

나의 중심을 드리지 않으면 하나님이 열납 하실 것은 세상에 없다.

하나님께는 부족함이 없고 온전하심 뿐이다.

내가 드리는 헌금이나 시간 봉사가 문제가 아니고 하나님은 나의 중심에 마음을 달라고 하신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나 자신이다.

세상것을 아무리 많이 가져다 드려도 그것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만족하게 해 드릴 수는 없다.

 

나의 신앙 속에서 형식주의는 때려잡아야 한다.

마귀는 그것을 노리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에 이것도 필요하고 저것도 필요하다고 요구한다.

 

그러나 그것은 본질이 아니다.

오직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다.

관계가 회복되는 것이 그 옛날 에덴동산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자료/ⓒ창골산 봉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