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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예배인가?

엘리야1 2020. 12. 24. 11:27

그것도 예배인가?                   

 

글쓴이/봉민근

 

신앙생활에는 적당한 충격이 필요하다.

좋은 습관도 있지만 오랜 습관이 만성적인 무딘 신앙생활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습관이 형식이 되고 형식이 외식이 된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신앙이 아닌 종교의식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것을 다른 말로 해서 신앙이 병들었다고 말하기도 하며

신앙생활이 아닌 종교생활로 변질되었다고도 말하는 것이다.

 

신앙생활은 생물이다.

살아 역사하지 않는 신앙은 죽은 것이나 다름이 없다.

종교생활은 게을러지면 하기가 싫어지고 귀찮아지지만

신앙생활은 날로 새로워지며 뜨거워지는 특징이 있다.

 

성령께서 날마다 우리의 영혼에 새로움으로 가득 채워주시지 않는다면 

우리의 의지로는 지속적인 뜨거운 신앙의 온도를 맞춰 나가기가 힘이 든다.

 

나는 언젠가 예배 시간에 나 자신이 깜짝 놀라는 사건을 경험한 적이 있다.

찬송을 부르는데 아무 생각도 없이 건성으로 부르는 나를 발견한 것이다.

그때에 들려오는 하나님의 음성이 있었다.

"그것도 예배냐?" 하는 것이다.

설교를 들어도 대충 한 귀로만 듣고 시간 가기만 기다렸다가 예배를 종료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땜방 예배, 형식주의적 예배, 드리는 척하는 예배, 입술로만 드리는 예배

이 모든 것들이 아직도 가인의 예배를 지금도 드리고 있음이었다.

 

습관을 따라 신앙생활을 하지 말고 성령을 따라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는 큰 교훈을 얻었다.

지금보다 더 플러스 알파로 성실함과 진실함의 신앙생활이 요구됨을 깨달았다.

 

말로는 무엇을 못하랴!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수천번 이야기하고

말로는 매일같이 감사하다고 고백하지만 중심은 그것들에게서 멀어져 있고

하나님을 중심으로 모시지 못한 신앙생활 자체가 가식적이고 외식적인 것이다.

 

하나님과 내가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모든 것 플러스 알파로 주께 신실함으로 신앙생활을 해야

진정한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교회에 다닌다고 다 하나님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예배에 참석한다고 모두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발걸음만 성전 뜰을 밟는 것은 이방인의 분주함일 뿐이다.

 

주님은 지금도 묻고 계실 것이다.

그것도 예배냐?

그것도 신앙이냐?

 

자료/ⓒ창골산 봉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