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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수 믿고 무엇이 변했나?

엘리야1 2021. 4. 15. 10:31

나는 예수 믿고 무엇이 변했나?      

글쓴이/봉민근

나는 과연 하나님의 청지기가 맞는가?
주님의 신실한 제자요 종인가?
주님이 무엇을 시키셔도 무조건 순종하는 하나님의 일꾼이 맞는가?

아니다.
그렇게 살지 못했다.
대접받으려고 하고
하나님께 드리기보다는 얻기 위해 기도했고
잘 섬기는 척 외식할 때가 훨씬 더 많았다.

나는 하나님의 종이 아니라 상전으로 살아왔다.
주님을 종 부리듯 이것 해달라 저것 해달라 주님을 심부름꾼으로 부렸다.

결코 종교적 열심으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지 못한다.
도덕적 열심으로는 하나님께 감동을 드릴 수가 없다.

살아오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 드리며 살았던 적이 몇 번이나 되었는가?

고작 주일에 교회에 가서 드리는 예배가 하나님께 모두를 드린 것처럼
으스대며 신앙생활 잘하고 하나님을 잘 섬기는 것으로 착각하며 살 때가
내 신앙생활의 전부였던 것 같다.

캐고 캐내어도 끝이 없는 나의 거짓된 신앙생활이 내 눈에도 이렇게 많이 보이는데
하나님의 눈에는 얼마나 나의 모습이 가증스럽고 역겨우실까?

인생은 한 번 태어나 한 번 죽는다고 하지만
예수 믿는 사람은 두 번 태어나 한 번 죽어 영원히 산다.
육신의 어머니에게서 태어나고 믿어 거듭남으로 두 번째 태어나 새사람이 된다.

과연 나는 새사람이 되었는가?
지난 50년을 예수 믿었지만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변한 게 없다.
아니 50년 전이 하나님을 향하여 더 뜨거웠던 것 같다.
신앙인으로서 영적으로 전혀 자라지 못한 난쟁이 같은 나의 신앙을
하나님이 보시면서 얼마나 가슴이 아프셨을까?

말로만 예수쟁이지 나에게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지를 않는다.
세상 믿지 않는 사람들 앞에서 믿는 자로서 구분이 안 간다.

나는 하나님 앞에서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내가 한 일이라고는 없다.
허울 좋은 청지기다.
직분을 받고 사명을 받았으나 그 직분에 부끄러운 삶을 살았다.

입만 열면 회개해야 한다고 뇌까려도 나의 삶은 그저 변하지 않는 바위 덩어리처럼
꿈쩍도 하지를 않는다.

오직 복 받을 생각과 게으름 속에서 무능하게 살고 있을 뿐이다.
내가 죽어서 천국 가면 성경에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 앞에서 과연 고개나 들 수 있을지
벌써부터 얼굴이 달아오르고 부끄럽기가 짝이 없다.

변해야 한다.
바뀌어야 한다.
이대로는 천국 가서 부끄러움 당할 것이 뻔하다.

주님 도우소서
나의 믿음 없음을 도와주소서!

 

자료/ⓒ창골산 봉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