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옮겨 놓는 것

2008. 4. 28. 10:19좋은 글, 이야기

마음을 옮겨 놓는 것 

 

 


“당신의 큰 힘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생기는지

내게 말하지 아니하였도다”(삿16:15)

 


거액의 돈을 노리고

삼손의 힘의 비밀을 알아내려는 들릴라의 집요함은

사랑에 눈이 먼 한 사내를 번민케 하였습니다.

 


번민 끝에 털어놓은 진심의 대가는 컸습니다.

두 눈이 뽑히고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되며

거룩하신 하나님의 이름마저 욕되게 하였으니까요.

 


그런데 머리털 일곱 가닥이 밀리고

무기력해진 삼손의 이야기에서 생겨나는 질문은

과연 그의 힘이 머리카락에서 나오는 것이냐는 것과

삼손이 자신의 힘이 하나님에게서 나오는 것을

사람들에게 굳이 말하면 안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삼손의 힘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

주의 영이 임하시므로 주어진 힘이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데 말입니다.

 


분명한 것은 삼손의 힘은 머리카락이 아니라

때마다 임하시는 하나님의 영에게서 나오는 것이며

그 사실을 들릴라에게 말한 것이 허물이 아니라

하나님이 아닌 들릴라를 선택한 그의 마음이 문제였습니다.

 


사람이 어떤 말을 하느냐가 중요치 않고

결정적인 순간에

그가 무엇을 선택하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처럼

들릴라에게 진심을 토로하는 삼손의 마음은

하나님을 떠나 여인에게 옮겨져 있었던 것입니다.

 


“내 머리에는 삭도를 대지 아니하였나니

이는 내가 모태에서부터 하나님의 나실인이 되었음이라

만일 내 머리가 밀리면 내 힘이 내게서 떠나고

나는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삿16:17)

 


진심을 털어놓는 그의 말은

나실인이기를 포기하고 여인을 택한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머리털 일곱 가닥이 없어서가 아니라

마음으로 하나님을 떠난 것이 무기력의 이유입니다.

 


마치 바람이 빠져나간 풍선처럼

하나님을 떠난 인생의 무기력함은

자신의 몸 하나도 추스르지 못하는 비참한 신세가 되고

원수의 조롱과 웃음거리가 되고 말지요.

 


그러나...

잘려나간 머리털이 다시 자라나듯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긍휼은 끝이 아니었습니다.

 


무기력한 자리에서 울부짖으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삼손의 기도는

빼앗겼던 마음을 주께로 돌려놓은 자의 눈물이며

자신의 전부를 하나님께 위탁하는 고백이었습니다.

 


마음을 옮겨놓는 것!

그것이 그 사람의 진심입니다.

 


어떤 직분을 맡았느냐가 중요하지 않고

그 마음의 중심축이 어디에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그 입술로 무엇을 말하고 노래하느냐가 아니라

그 삶이 어떠하냐에 진심이 있듯이 말입니다.
 

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 
     

     

    칼  럼  필  자

    동산사랑/목사

    isslpapa@hanmail.net

    흐  르  는  곡

     영원한 문아 열려라(10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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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0356 @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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