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새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이삿짐센터 직원들의 불평을 많이 들었다.
“남들은 다 버리고 가는데 왜 짐을 다 가지고 가느냐”는 것이었다.
옆집 이삿짐은 단출하였다.
모든 살림살이를 새로 장만한 것이었다.
1년 후 미국에 교환교수를 가게 되었다.
집안의 가전제품이 오래된 터라 냉장고는 자취하는
학생들에게 주고,세탁기는 시골 친척에게 보내고
가벼운 마음으로 집을 나설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옆집도 1년간 미국에 발령이 났는데
고민이 되는 모양이었다.
중고로 팔자니 손해가 크고 두고 가자니 녹이 슬어 걱정인 것이다.
문득 깨달았다.
우리가 이 땅에 너무 좋은 것이 많이 쌓아놓는다면
이에 대한 미련 때문에 천국 가기가 망설여질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재물을 하늘에 쌓아두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왜냐하면 재물이 있는 곳에 우리의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마 6:20∼21).
조성표 (경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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