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19. 22:32ㆍ좋은 글, 이야기
오늘 날 사회는 대풍을 만나고 있습니다. 1994년 9월 어느 사업가 부부를 납치하여 살해한 후 시신을 먹기까지 한 일당들이 붙잡혔습니다. 그들은 경찰에 붙잡힌 후 인간임을 포기하려고 시신을 먹었다고 아주 자랑스럽게 말하던 지존파 일당들입니다.
그로부터 2년 후 지존파를 모방한 막가파 일당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그들은 단순히 좋은 차를 타고 다니는 것이 배가 아파 차 주인을 납치하여 산 채로 구덩이에 파묻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며 자신을 스스로를 막가는 인생이라고 사회를 향하여 저주를 퍼부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오늘 날 가정도 역시 대풍을 만나고 있습니다. 1997년 한 노인이 피살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범인은 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들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였습니다. 그는 아버지를 살해하고도 태연스럽게 조문객들의 위로를 받으며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는 정부로부터 모범가정이라는 표창까지 받은 사람이었고 그의 집의 벽면 중앙에는 자랑스럽게(?) 십자가가 걸려 있었습니다.
몇 해 전 인천에서는 부부 싸움을 하던 여인이 그만 화를 참지 못해 생후 5개월 된 아이를 남편에게 집어 던져 자식을 죽게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자식은 쉽게 부모를 죽이고 부모는 자식을 죄의식 없이 죽이는 무서운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작년 6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장애 아동들을 수년 간 돌보아 온 천사 아버지라고 불리어온 자칭 목사라고 하는 장목사의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졌는데 충격 자체였습니다. 그 후로 2번 더 방송이 되면서 며칠 전 방송에서는 6명의 발달 장애아이들을 살해한 것처럼 보인다고 했습니다.
장목사 라는 사람은 ‘원주 귀래 사랑의 집’을 운영하며 천사로 통하며 방송에도 여러 번 나왔습니다. 1989년과 1993년 21명의 지적 장애아를 입양하면서 이 아이들은 자신의 자녀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면서 이들을 돌보는 장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을 때 사람들은 이 사람을 대단한 사명감을 가진 천사로 치켜 세웠습니다. 이 사람은 이러한 거짓 행동으로 정부와 수 많은 순진한 국민으로부터 상당한 후원금까지 받아 챙겼습니다. 하지만 방송매체의 확인 결과 15명의 행방이 모연했고 더 충격적인 것은 두 명의 장애인들이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해 영양실조로 사망했는데도 불구하고 장목사라고 하는 사람은 병원 측의 배상을 요구하며 장례를 거부해 10년 이상을 병원 영안실에 방치했습니다.
이 충격적인 이야기가 방송을 통해 세상에 드러나자 수 년 전 자녀를 장씨에게 보냈다고 밝힌 가족들이 찾아 왔습니다. 그리고 영안실에 있는 자녀를 품에 안은 부모는 오열하며 쓰러졌습니다. 자신의 자녀들을 찾지 못한 부모들은 자녀들을 내 놓으라고 가짜 천사에게 울부짖었지만 아쉽게도 그에게서는 어떠한 말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자녀들의 행방은 오리무중이 되어 버렸습니다. 당시 그곳에서 거주하던 4명의 발달 장애인은 폭력 피해사실이 확인되어 경찰에 의해 거처가 옮겨졌으며 원주 귀래 사랑의 집을 운영했던 장씨는 현재 재판 중에 있습니다.
나에게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온 것은 이 사람이 자칭 목사라는 것이었습니다. 방송 중 PD는 어떻게 해서 목사가 되었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이 사람은 커다란 간판에 써 있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글을 보여 주었습니다. 거기에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에 ‘몸’을 ‘목숨’으로 바꾼 글귀가 보였습니다. “네 이웃을 네 목숨과 같이 사랑하라.” 그 글귀에서 ‘목’자와 ‘사’자를 떼어와 자신을 목사라고 한 것이었습니다. 자신은 이웃을 내 목숨과 같이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이 진짜 목사라는 것이었습니다.
대통령에게도 지존이라는 말을 붙이지 못하고 오직 ‘지존하신 하나님’이라고 하나님께 만이 붙여질 수 있는 이 지존이라는 말을 그렇게 쉽게 붙여 가면서 사람을 살해하고 그리고 인간임을 포기하며 인육을 먹는 끔찍한 일을 저지른 ‘지존파’가 어떻게 이 세상에 있을 수 있었습니까? 어떻게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인생을 되는대로 살며 막가는 인생이라고 스스로 떠벌리며 ‘막가파’로 불리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이 세상에 있을 수 있었습니까? 목사라는 하나님께서 주신 성직을 자신 마음대로 붙여가면서 자신을 목사라고 떠벌리며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일이 어떻게 이 세상에 있을 수 있었습니까?
이 모든 일은 교회가 교회답지 못했고 목사가 목사답지 못했고 성도가 성도답지 못했기 때문 일 것입니다. 얼마나 교회가 세상에서 권위를 잃어 버렸으면 이러한 일들이 일어났겠습니까? 얼마나 목사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으면 이러한 일들이 일어났겠습니까? 얼마나 거룩한 무리인 성도가 세상에서 거룩한 무리로 보여지지 못했으면 이러한 일들이 일어났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요나를 통하여 니느웨에 심판과 회개를 선포함으로써 이방 민족들을 포함한 전 인류의 구원 계획을 갖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로부터 자신의 나라와 적대국인 앗수르 제국의 수도 니느웨로 가서 하나님의 심판과 회개를 선포하라는 소명을 받은 요나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탑니다.
그러던 중 요나가 탄 배는 대풍을 만나게 됩니다. 배에 탄 사람들은 이 재앙이 누구 때문이냐고 서로에게 화살을 돌립니다. 이 때 요나는 이 큰 폭풍을 만난 것은 자기 때문이라고 고백하며 자신을 풍랑의 바다에 던지라고 말합니다. 요나가 바다에 던져진 후에야 바다는 잔잔해 졌습니다.
분명 이 사회와 가정은 지금 거대한 대풍을 만나고 있습니다. 무슨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사람들은 저마다 손가락을 쳐들고 그 책임을 누구 누구에게로만 돌리려 하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 한 사람도 그 책임을 자신에게로 돌리는 사람이 없습니다. 심지어는 이 세상이 썩어져 가는 것을 막아야 할 책임이 있는 그리스도인들까지도 말입니다.
요나처럼 이 세상이 이렇게 대풍을 만난 원인이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나 때문이라며, 하나님께 택하심을 받은 거룩한 백성인 내가 이 세상에서 거룩한 삶을 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세상을 변화시켜야 할 사명을 부여 받은 내가 세상을 변화시키기 보다는 오히려 더 세상을 타락시키는 일에 일조했다며 하나님 앞에 진정 어린 철저한 회개의 고백과 함께 나 자신을 풍랑의 바다로 던진다면 이 세상을 뒤흔드는 거대한 풍랑은 분명 잠잠해질 것입니다.
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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