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2016. 7. 22. 22:21좋은 글, 이야기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일생동안 문 밖에서 기다리다가 죽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한 번도 문 안으로 들어가기 위한 노력이나 그 어떤 방법도 시도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저 문 밖에 서성이며 문이 열리기만 기다렸습니다. 죽을 무렵이 되어서야 문지기에게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문을 지키는 이유가 무엇인가”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문지기는 반가워하며 “이 문은 당신을 위한 문입니다. 당신이 ‘문을 열라’고 말하면 문을 열어드리려고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땅을 치고 후회했지만 때 늦은 뒤였습니다. 주님의 일도 그렇습니다. 너무 서둘러서도 안 되겠지만 계속 시도해야 합니다.


 


저는 지난주일 밤, 제20차 선교언어연수생들과 이경철 목사님, 김지혜 사모님, 지춘화 성도를 인솔하여 필리핀 마닐라로 향했습니다. 한 시간 이상 연착했지만 무사히 마닐라에 도착하여 이민국에서의 모든 수속도 잘 처리하고 짐 찾는 곳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분위기가 어수선했습니다. 조0은 학생 짐이 나오질 않았다는 것입니다. 누군가 바꿔갔다면 다른 짐이라도 하나 남아 있어야 하는데 가방 자체가 없었습니다. 현지인 담당자들이 여기저기 연락해 보았지만 찾을 길이 없었습니다. 연락처를 남기고 공항청사 밖으로 나가자 임혜리 선교사님께서 맨 꼴찌로 나온 우리를 보고 ‘무슨 일 있었느냐’고 물으며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세 대의 차에 나눠 타고 마닐라에서 바기오를 향해 출발하여, 약 4시간 30분쯤 소요한 후 학사관에 도착해 짐을 풀고 아침식사를 맛나게 먹었습니다.


 


학생들은 레벨 테스트를 하고 학부모들은 학교를 둘러보며 바기오의 첫날을 시작했습니다. 약간 꿉꿉했지만 그래도 덥지 않아 좋다며 아름드리 소나무와 바기오만의 독특한 분위기에 젖어들었습니다. 점심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모시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엄마손이라는 식당에서 무한리필 삼겹살과 된장찌개를 대접해 드렸습니다. 오후에는 학사관으로 귀가해 학생들은 골프연습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학부모들은 장맛비의 장단에 맞춰 아름다운 대화의 장을 펼쳤으며, 저와 김0혜 사모님은 이전 학사관에 아직 있는 이하영 학생을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화요일 오전엔 팔라리교회를 탐방하여 존 코랄 목사님을 만나 교제했으며, 앞으로는 임혜리 선교사께서 매주 내려와 함께 예배하며 섬기기로 했습니다. 돌아오면서 바기오지역 선교센타부지에 들러 비전을 나누며, 그 곳에 하루속히 아름다운 선교센타가 지어져 북부지역 선교사역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감당하게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SM에 들러 기념품을 구입했습니다. 저녁식사를 맛나게 먹은 후 예배를 드리고 9시쯤 되어 이경철, 남상환(선교사), 홍종찬 목사 셋이서 찬송가를 몇 곡 화음을 넣어 불렀습니다. 방에 들어갔던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듣더니 김지혜 사모님에게 “어떻게 이런 소리를 낼 수 있어요”, “뭘 보고 이런 소리를 내는 거예요” 매우 신기한 듯 물었습니다. 아마도 요즘 아이들은 CCM이나 가스펠 송을 멜로디로만 부르기 때문에 화음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으로 할 일이 많습니다.


 


수요일 오후엔 학생들은 떼 두고 학부모들만 케논로드(Kennon Road)를 이용해 다구판으로 향했습니다. 내려가면서 아름다운 계곡과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남상환 선교사님과 이경철 목사님의 재미난 입담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어느 새 선교센타에 도착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센타 안으로 들어가 조금 기다리자 김맹렬 신용숙 선교사님께서 저녁예배 후 성도들을 대접할 간식을 준비해 가지고 들어오셨습니다. 다구판교회에서 저녁 예배사역은 이0철 목사님께서 섬겨주셨습니다. 전에 없던 큰 북 세 개를 청년들이 치고 있었는데 한 선교회가 기증했다고 했습니다. 밝고 씩씩한 청년들의 얼굴에서 다구판교회의 미래를 볼 수 있었습니다.


 


목요일은 링가얀(Lingayen) 해변과 공원을 돌아보았습니다. 이곳은 맥아더 장군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점령하고 있던 필리핀을 탈환하기 위해 다른 곳에서 상륙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후, 두 번째로 시도해서 성공한 곳으로 우리나라 인천상륙작전을 결정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 곳이기도 합니다. 오후에는 쏟아 붓는 비를 뚫고 갈벡아름다운교회에 들렀다가, 마닐라로 올라가면서 앙헬레스에서 유훈 집사님을 만나 다구판예배당 건축에 대한 얘기를 나눴습니다. 평당 90만원에 짓는다는 것은 어렵고 130만원은 예상해야 한다는 소식에 맥이 약간 풀렸지만, 한국자재(지붕,창틀,변기,바닥재 등)를 사용한다면 비싼 것은 아니라 생각했습니다. 유훈 집사님은 다구판교회를 랜드마크 격으로 잘 지어서 북서부 지역에 진출하고 싶다며 맡겨만 준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전혀 생각지 않았던 건축회사를 만나게 되어 주님께 감사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합니다. 저절로 되는 건 나이를 먹는 것밖에 없습니다.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꼭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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