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모르는 교회 공동체

2017. 9. 13. 10:49좋은 글, 이야기

서로를 모르는 교회 공동체                   


 

글쓴이/봉민근


세상은 바쁘게 돌아간다.

잠깐의 여유를 찾기가 힘든 세상이 되었다.

사람은 많으나 만나서 충분한 교제를 하기가 어렵다.


교회에 모여드는 수많은 인파들이 서로를 모른체 스쳐 지나가는

서로에 객이 되어 수년을 교회에 나와도 서로 모르는 관계로 지내며

말 한마디 나누기가 왠지 쑥스럽다.

 

예배가 끝이 남과 동시에 경쟁하듯 각자의 길을 간다.

성도의 교제, 사랑의 교제란 말이 무색하다.


나는 너를 모르고 너도 나를 모른체 살아간다.

오늘도 사도 신경을 고백했다.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것과......

그것은 요식 행위 였다.


순서에 있으니 입만 나불 대며 외쳐대는 꼭두각시 아닌 꼭두각시 처럼...

이래서는 안되는데 하는 마음으로

모르는 형제에게 나의 손을 슬쩍 내밀어 보는데

상대는 당황한듯 겸연쩍은 듯 손을 내민다.


성도가 손을 잡고 "살롬!!"

주의 평화를 건네주는 아름다움 속에

서로의 사랑과 사귐이 있어야 마땅 할 텐데

왜 나와 너는 서로 모른체 하며 살아갈까?


사랑의 공동체가 교회 마당만 밟고  가는

사람들로 즐비하다.


서로를 알고 서로 손잡고 눈물로 기도하며

모든 희로애락을 같이 했으면 좋으련만...

형제가 연합함이 어찌그리 아름다운고 노래했던

시편의 기자의 말이 그립다.


서로를 모르는 교회 공동체!

어찌 할꺼나?


자료/ⓒ창골산 봉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