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뻔뻔함을 회개합니다

2025. 4. 24. 07:38좋은 글, 이야기

나의 뻔뻔함을 회개합니다  

   
글쓴이/봉민근

나는 늘 착각 속에 살아가고 있다.
베드로처럼 주님을 부인하지도 않았고 가룟유다보다 나쁘지 않다고
나를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며 살아왔다.

나 자신은 언제나 옳고 주님을 팔아버린 가룟유다와는 다르다고 생각을 했다.
하루에도 수없이 세상과 타협하고 살면서 말이다.

자신의 권력과 욕심 때문에 다윗을 죽이려 했던 사울을 보고 손가락질하며
악한 왕 아합을 보면서 그들을 향한 정죄 의식이 내 안에 늘 깔려있었다.

하지만 나는 결코 그들보다 더 낫거나 의롭지 못하다.
내가 그 입장이라면 언제든 나도 그런 삶을 살 수가 있었을 것이다.
아니 이미 그렇게 살고 있었다.

누가 한 달란트 받은 자를 비난하겠는가?
하나님이 내게 주신 달란트를 나는 그들보다 더 잘 선용하며 살았는가?
그들의 사정과 형편에 들어가 생각해 보면  한편으로는 이해도 간다.
나도 똑같은 허물 많은 죄인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들을 정죄할 아무런 권한이나 자격이 없는 죄인이다.
오히려 그들을 통하여 교훈을 얻고 나를 돌아보아야 했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으면 나는 도저히 구제 불능의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일 뿐이다.
신앙은 남을 보면 안 된다.
언제나 나 자신을 볼수 있는 영안이 열려 있어야 한다.

내가 요나의 불순종을 보고 정죄할 수가 있는가?
나는 요나처럼 나아가서 전도 한 번 제대로 못하는 자였다는 것을 왜 부끄러워하지 않는가?

소돔과 고모라 사람만이 심판받을 일이 아니라 내가 거기에 있었다면
나도 그 심판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이렇게 사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원망만 일삼고 사는 나는 
너무나 뻔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아직 살아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다.
나는 그저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갈 뿐이다.

나의 뻔뻔함과 곧은 목을 치유하며 용서하소서!  

 

자료/ⓒ창골산 봉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