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으로 사는 사람들
예수를 믿으면서도
영혼의 구원이나 천국의 소망보다는
현세적인 축복에
더 많은 관심을 두는 사람들을 봅니다.
죽음 이후의 부활과
영생의 축복은
교리적인 지식이나 막연한 개념일 뿐
모든 삶의 소망을 땅의 것에 두는 이들이지요.
이런 사람들의 기도는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는 것이나
그의 나라가 완성되는 소원이 아니라
십일조가 많아지거나 무병장수하고,
자식들이 땅에서 잘되는 것으로 채워지지요.
눈에 보이는 것에 만족하며
보이지 않는 가치를 소홀하게 여기는
이 세대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들의 가치체계로 인하여
성경이 가르치는 진리를 볼 수가 없는 모양입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부활의 가르침을 믿지 않고
천사의 존재를 믿지 않던 이들이 있었습니다.
사두개인...
모세오경의 권위만 인정하고
다른 구약성경의 가르침을 등한히 여겼던
사두개인들의 가치체계는
물질적이며 현세적인 것이었습니다.
땅에서 잘 먹고 잘 사는 것...
그들의 관심에는 그것이 전부였지요.
따라서 유물론적인 사고를 가진 이들에게는
성경이 가르치는 부활교리나
천사의 존재는 이해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고로 오해하였도다“(마22:29)
성경이 복을 말하면
자신들의 가치와 신념의 틀에 따라
눈에 보이는 땅의 복으로 이해하고
성경이 구원을 말하면
당장의 고통과 목마름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오해하고 왜곡하는 저들이었습니다.
찌그러진 그릇에 무엇을 담으면
그것이 무엇이든 찌그러진 채로 존재하듯이
죄와 욕망으로 가득한 우리가
자신의 것을 버리거나 포기함이 없다면
진리의 말씀은 내 마음에서 또 한번 굴절되겠지요.
수없이 반복하는 가르침 앞에서도
언제나 땅의 가치를 추구하던 제자들처럼
현세적 축복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위엣 것을 찾으라는 가르침보다는
땅의 것을 구하는 그 익숙함으로 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