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용의 신앙스토리 “이젠 하나님이 제 매니저 입니다”
2008. 5. 3. 21:22ㆍ신앙간증
“우∼우∼우∼.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시월의 마지막 밤을/뜻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우리는 헤어졌지요….” 불멸의 히트곡 ‘잊혀진 계절’을 불러 80년대 인기를 누렸던 가수 이용(51·사진)씨가 4일 ‘찬양앨범’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1985년 일신상의 이유로 훌쩍 미국으로 떠나 그곳에서 만난 부인 노미숙(45)씨와 결혼할 때 장인과 약속한 것이 ‘찬양 앨범’이었다. 그가 지금 준비중인 앨범에는 ‘주여 이 죄인이’ ‘거룩한 성’ ‘돌아와 돌아와’ 등의 찬송가와 복음성가 등이 수록돼 있다. 전성기때의 매력적인 맑은 벨칸토 창법을 만날 수 있다. “지금은 목회자가 되신 장인 어른이 결혼 조건으로 ‘딸을 줄 테니 찬양 테이프를 하나 낼 수 있겠나?’하고 물으시는 거예요. 그래서 결혼하고 싶은 욕심에 얼른 ‘네’ 하고 대답했지요. 그런데 벌써 23년이 흘렀네요. 처음에는 믿음이 약해서, 허접스럽게 앨범을 내기 싫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만들고 있으니 올해 안에는 예쁜 찬양 앨범이 나올 겁니다.” 예능교회(구 연예인교회)에서 1989년 집사 안수를 받고 현재 충현교회(담임 김성관 목사)에 출석 중인 이용씨는 “이제 하나님이 나의 매니저”라고 고백했다. 그는 신앙 생활에 ‘푹’ 빠져 있는 듯했다. 주일 성수는 물론 십일조, 감사헌금, 남모른 선행 등 예수님 사랑을 배우고 실천하는 데 열심이다. TV와 라디오 방송 출연에 바쁘지만 틈나는 대로 찬양과 간증 집회를 다니고 있다. 1981년 탄생한 ‘잊혀진 계절’은 이용에게 80년대 최고의 명성을 안겨준 뒤 매년 10월마다 가장 널리 불리는 가요곡이 됐다. “이 노래를 무대에서 5000번은 불렀을 것”이라는 그는 “최근 들어 눈물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가수왕’ 상을 받을 때도 그렇게 울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이상하게도 눈물이 나올 때가 많아요. 밤무대를 전전하며 힘든 시기가 있었으니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 밀려들기 때문일 거예요.” 아직도 ‘오빠 부대’에 가까운 1만여명의 올드팬을 거느리고 있는 이용. 콘서트를 열면 이런 팬들 때문에 좌석이 부족할 정도란다. 그는 앞으로 남은 가수 인생을 이 노래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가 들어 이 노래를 원음대로 더 이상 부르지 못할 때 노래 인생을 정리할 생각이에요. 그게 이 노래에 대한 예의이자 가수라는 직업에 대한 예의일 것이고요. 하나님이 날 필요로 하신다면 어디든 달려갈 것입니다.” 글=유영대 기자, 사진=구성찬 기자 ydyoo@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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