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30. 14:05ㆍ좋은 글, 이야기
건강한 성도와 건강한 교회가 됩시다
내가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는 부업으로 시골에서 양계업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버지 따라 가끔 주말에 시골에 가서 놀곤 하였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란 나에게는 모든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하루는 축사 안에 들어가 이것저것 구경하고 있었는데 일하는 아저씨가 닭에게 사료를 주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아저씨는 닭들에게 두 종류의 사료를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저씨께 똑같은 닭인데 왜 다른 사료를 주시냐고 여쭈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아저씨께서는 이쪽 닭들은 병든 닭이기 때문에 약이 섞인 사료를 주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그 말이 너무 신기하여 아저씨께 이 닭들이 어떻게 병든 닭인 줄 아시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아저씨께서는 병든 닭들 쪽을 가리키면서 병든 닭은 모이를 잘 먹지 못하고 꾸벅 꾸벅 졸기만 한다고 말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보니 건강한 닭은 모이를 먹고 하늘을 쳐다보고 또 모이를 먹고 하늘을 쳐다보는 그런 계속적인 반복이었습니다. 그러나 병든 닭은 고개를 떨어뜨리고 계속 졸기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기독교인들에게도 건강한 자와 병든 자들이 있습니다. 항상 기뻐하고, 쉬지 않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사는 자들은 분명 건강한 자들입니다. 그러나 항상 기뻐하지 아니하고 늘 불평과 불만 속에서 하나님의 뜻보다 자신의 뜻을 먼저 이루려 하고 하나님의 일보다 자신의 일을 우선으로 한다면 그들은 분명 병든 자들일 것입니다.
초대교회에도 건강한 자와 병든 자가 있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나바와 아나니아입니다.
바나바의 원래 이름은 요셉입니다. 이 사람이 하나님 앞에 진실하며 사람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권면하며 위로하는 자이기에 바나바라는 별칭을 붙여 주었습니다. 그는 쉬지 않고 기도하며 항상 자신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먼저 이루려 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자신의 밭을 팔아 구제 운동에 앞장섰던 믿음을 말로만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준 정말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그에 반해 아나니아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보다는 자신의 뜻을 먼저 이루려했던 병든 자였습니다. 바나바가 자신의 소유를 팔아 사도들 앞에 두는 것을 보고 아나니아는 고민했습니다. 자신도 교회에서 바나바처럼 인정받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결심했고 결국 바나바처럼 자신의 소유를 팔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일보다 자신의 일을 우선시 했습니다. 그래서 그 소유를 판 값 중 일부만 사도들 앞에 두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사도들에게 사단이 네 마음이 가득하여 성령을 속였다는 책망을 듣습니다. 사람들에게 거짓말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거짓말 한 것이라는 말을 듣고 아나니아는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고 맙니다.
아나니아의 아내인 삽비라. 부창부수라 했던가? 병든 남편에 병든 아내. 자신의 남편이 병들어 죽었는데도 그 사실을 모른 채, 그리고 자신도 병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하나님을 속이려다 그 자신마저도 죽고 맙니다.
그렇다면 내가 생각해 볼 때 나는 건강한 성도입니까? 아니면 병든 성도입니까?
교회들도 건강한 교회와 병든 교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만을 나타내고 하나님의 뜻을 좇는 그래서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 되는 교회는 건강한 교회이지만 사람의 영광만을 나타내고 사람의 뜻에 의해 움직이는 교회는 분명 병든 교회입니다.
계시록에 나타나는 소아시아 지방의 일곱 교회 속에서도 건강한 교회와 병든 교회가 있습니다. 가난했지만 영적인 부를 누리며 하나님 앞에 충성했던 서머나 교회와 적은 능력이었지만 항상 감사하며 하나님의 뜻을 좇았던 빌라델비아 교회는 분명 건강한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첫사랑을 잃어버리고 퇴보해 버린 에베소 교회, 하나님의 뜻을 좇기보다는 발람과 니골라당의 교훈을 좇아 우상을 섬기는 버가모 교회, 그리고 거짓 선지자 이세벨을 좇아 우상 숭배와 행음을 하며 하나님보다 사람을 먼저 우선하는 두아디라 교회, 하나님 앞에 고개를 뻣뻣이 들고 교만에 사로잡힌 라오디게아 교회, 이러한 교회는 분명 병든 교회였습니다. 심지어는 극도의 형식주의에 빠져 영적으로도 완전히 무기력하여져서 살았다는 이름만 가졌지 실제로는 병들다 못해 죽기까지 한 사데 교회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생각해 볼 때 내가 섬기는 교회는 건강한 교회입니까? 아니며 병든 교회입니까?
내가 병들어 있을 때 내가 죽기 전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치유함을 받아 온전히 하나님의 뜻을 좇읍시다. 우리의 교회가 병들어 있을 때 우리의 교회가 죽기 전에 주님의 뜻에 순종하여 주님이 직접 세우신 교회의 본질을 회복합시다.
2009년도에는 항상 기뻐하며 쉬지 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건강한 성도가 됩시다. 2009년도에는 사람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만을 좇는 건강한 교회가 됩시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살전5:16-18)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
칼 럼 필 자 |
김해찬목사 호주 시드니 하나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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