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10. 11:11ㆍ좋은 글, 이야기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강이 흘러 가고 있다. 그 강은 때로는 좁고, 때로는 배를 타고 건너야할 정도로 넓디 넓어 그 폭과 길이가 무한정일 때가 있다.작년 12월 작고 하신 부친께서 평택 병원에 계실 때 하루가 멀다하고 서울에서 찾아 뵈었지만 아버지는 사랑이라는 굶주림에 아들을 그토록 기다리셨다.네가 오기를 하루를 백년같이 기다렸다고 하시면서 눈시울로 나를 맞이하곤 하셨다.
지금은 세상에 계시지 않지만 나는 지금도 그 사랑의 강을 헤엄치듯 헤메이며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또 그리워한다.
요즘도 시골에 혼자 계신 어머니를 뵙고 돌아 올 때면 아파트 3층에서 작은 문으로 내가 차를 타고 서울에 올라 오는 모습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시는 어머니의 외로운 모습이 서울에 다 오도록 가슴을 짠하게 한다.같이 살자 하셔도 고향분들과 지내는것이 낫다 하시며 외로움을 홀로 삭이시는 어머니는 아마도 자식들에게 폐를 끼치기 싫어 고집스럽게 그렇게 사시는 것일게다.
어려서 먹을것 없을 때 분명히 점심식사를 거르신 어머님께서 저녁에도 밥맛이 없다고 하시면서 너희들이나 많이 먹으라고 하신 어머니의 강 같이 넓은 사랑을 커서야 비로서 깨닫게 되었다.보리고개 때 먹을것이 없어 여름철에 일해 주기로 하고 품삯을 미리 받아 자녀들을 키우시며 죽도록 일을 해도 하루 연명 하기가 버거우셨던 부모님의 사랑은 진정 건너지 못할 큰 강임에는 틀림이 없다.
누군가가 그런 이야기를 했다. "돌아 가시고 나서 울지 말고 살아 계실 때 잘해라" 나는 언제나 이 말을 명심했었다. 화가 나서 부모님께 불평을 하고 싶어도 그 말 한 마디 때문에 참은적도 수없이 있었다. 그래도 아버지 돌아 가시고 나에게 남은것은 불효한 것이 더 많이 생각 난다는 것이다.
평택에 내려 갈때면 아버지를 차에 태워 모시고 여기 저기 드라이브 하는 것을 당신께서는 몹시 좋아 하셨다.그러기에 틈만 나면 나는 아버지와 여기 저기 잘 돌아 다니면서 좋아하시는 음식을 같이 먹기도 하며 많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었다.아버지 돌아 가시고 아버지 첫번째 생신때 아버지와 다녔던 길을 다시 한번 가 보면서 쓸쓸해 하는 나의 모습을 스스로 발견했다.어머니! 아버지!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은 건너지 못할 사랑의 큰 강 이십니다.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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