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옆에 고지서가 쌓이고 있습니다. 사례비가 두달에 한 번씩 지급되는 500,000원으로 지세 융자 700,000원과 생활비, 두 달에 한번씩하는 심장조직검사비를 충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상태여서 공과금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 안에 들어가기만 하면 책임져주시고 대신 살아주시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약속하신 가운데 이게 왠일입니까?
저에겐 아주 나쁜 습관이 하나 있습니다. 하나님께 따지듯이 기도한 다는 것입니다. 심장이식을 하기 전에 있던 습관이었는데 환경이 어려우니까 또 다시 슬쩍 고개를 들고서 하나님께 다시금 따져 묻기 시작했습니다. 부업(?)을 하는 아내와 3년을 휴학하다가 겨우 복학을 한 아들의 눈이 왠지 따갑게 느껴지면서부터 하나님을 향한 나의 입술은 더럽기 한량없습니다. 그래서 또 다시 추잡스러운 무릎을 꿇었습니다. "하나님, 꼭 저를 이렇게 어렵게 살도록 하셔야 하겠습니까? 책임져주신다고 했으면 책임져 주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저는 제 자신이 생각을 해도 참 못된 놈입니다. 죽음 앞에선 "살려만 주신다면..."이라고 해 놓고 이제와서 조금 힘드니까 불평하는 제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창피하였지만 그럼에도 제 스스로 어렵다 판단이 되어 떼를 써보는 것입니다.
얼마를 이고했을까요 주님은 제 마음에 또 다시 제 입을 막아버리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나 하나 만으로 만족하지 못하겠니?" "주님 한 분만으로 만족합니다." 늘 입버릇처럼 말하고 성도들에게 그렇게 살도록 말 했던 저의 입술을 향하여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여 주셨던 것입니다. (아 ~ 못난 놈) 저는 아무 말 없이 기도실에서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억지(?)로라도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사소한 일에 감사의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희한한 일이 생겼습니다. 언제부터인지 TV옆의 고지서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전라도에 계신 약 10여년 전에 연세대에서 함께 신학을 하던 목사님께서 연락을 주셔서 저의 어려움을 알고서 밀린 고지서을 청산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여러 교회의 간증 집회를 통하여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릴 너무 사랑하십니다. 우리가 힘들고 고통 가운데 있을 때에도 주님은 우릴 지켜보시며 우리의 이름 석자를 당신의 손바닥에 적으시고 늘 감찰하고 필요를 채워주시는 분임을 다시금 간증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이 글을 읽은 님들께서도 주님의 살아계심과 우리의 기도에 늘 응답 주심을 확시하며 감사하며 사시길 바랍니다. 어제는 동기 목사님께서 돼지 갈비를 사주셨습니다. 저는 아내와 함께 갈비를 붙잡고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왜냐하면 어제 아침에 제 아내가 물 말은 밥과 고추장 앞에서 "고기 좀 먹어봤으면 좋겠다"고 말하였는데 동기 목사님께서 포도와 더불어 과천에서 손수 도봉구까지 오셔서 주셨습니다. (예전에는 안그러셨는데...ㅋㅋ) 엡 3:20 "구한 것보다 더 풍성하게 주시는 분"임을 체험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하나님 한 분 만으로 만족하십니까?
여러분의 대답 속에 "아멘"이 있길 원합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와 함께 하시고 기도하는 자를 통하여 하나님은 당신의 시간표을 이루어 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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