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사랑이 부족하여

2010. 4. 26. 10:34좋은 글, 이야기

아직도 사랑이 부족하여

 

  15년도 더 지난 일이지만 아직도 사랑하지 못하는 죄를 범하고 있습니다. 아니 죄를 짓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습니다.15년도 훨씬 지난 일이지만 지금도 가끔 그때를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나름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며 자기 교만에 빠져 있었습니다.아직 세상물정을 잘 모르는 저희 부부는 남편의 형님으로부터 채소가게를 운영할 것을 제안 받았습니다. 형님이 하시던 가게를 직장생활 잘하던 남편이 맡게 되었습니다.

 

  그즈음에 저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피부로 느끼던 때였습니다. 신앙생활 하면서 기도가 너무 재미있었고 성경말씀 한절 한절이 꿀송이 보다 더 단 말씀이 되어 저의 삶을 감사와 기쁨으로 가득 차게 되던 때였습니다. 꿈장이 요셉과 같이 꿈을 꾸며 속에서 우러나오는 찬양을 온 마음으로 불렀고 남편이 야근을 하는 날이면 두 아들과 이불 한 채 종이박스 하나를 챙겨 교회로 갔으며 시멘트 바닥에 박스를 깔고 아이들과 함께 기도하다 아이들이 잠들면 혼자 기도하며 새벽을 맞이했습니다.

 

   지금은 그렇게 하지 못하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하나님 사랑 100% 느꼈던 것 같고 그렇게 믿었습니다. 또 그 당시에는 몇 년째 박봉이던 남편이 직장을 옮기게 되었고 옮기면서부터 월급이 2~3개월 마다 월급의 2~30%씩 올라갔습니다. 너무나 신기한 일들이 계속적으로 저희 가정에 일어났고 꿈을 통해 해야 할 일들도 또 교회에 필요한 성물들도 알게 되어 제가 구입하여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때가 그립지만 저의 순수한 믿음은 타락 되었고 감사와 기도 또한 순수하지 못한 어떤 의무나 가식적인 것이 되었습니다.정말 재미있는 삶을 경험하며 살아 갈 때에 형님의 제안은 달콤한 유혹이 되었습니다.이미 마음속에 결정을 하고 전도사님께 기도 부탁을 했지만 우리 부부는 기도의 응답도 받기 전에 결정을 내리고 바로 채소가게를 맡아 하게 되었습니다.자본금 없이 월세만 내고 할 수 있는 일이라 우리 부부는 좋은 기회로 받아 드렸습니다.

 

   그러나..... 우리 부부는 많은 사람들과 상권의 문제로 다투었고 형님과의 관계도 소원해졌습니다.상권 문제로 다툴 때 너무나도 억울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하나님께 고발했었는지...고발과 저주를 반복했습니다. 한 번 발을 들어 놓은 장사의 길은 계속 이어지고 장소를 옮겨 계속 주일을 범하며 장사를 하면서 많은 상권 다툼이 있었습니다. 물론 우리가 억울하여 하나님께 고발하고 보이지 않게 그 사람들에게 저주를 퍼붓고... 15년 정도 장사를 하면서 남은 것이라고는 건강한 가족뿐이었습니다.

 

   물론 장사를 하면서 나름 터득한 것이 있다면 이제는 누구라도 나를, 우리 가족을 힘들게 해도 원망하지 않고 저주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지요.저희 가족을 힘들게 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께 떼쓰고 고발 했을 때 그 분들이 감옥가고(물론 한 참 뒤에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아프고, 쫄딱 망하고...그런 중에 남도 힘들고 저희 가정도 힘들어 진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후로는 그냥 인간적으로 잘 참아줍니다.그게 나름대로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면서....하지만 오늘 수요 예배를 마치고 기도 하면서 그 사람들을 사랑해 주지 못한 저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을 찾으시고 계셨는데...하나님의 자녀라고 말로만 사랑사랑 하면서 진심으로 사랑하지 못한 저 자신이 오늘따라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인간적으로 잘 참아 주는 자가 아닌 진심이 담긴 사랑으로 품어주는 자가 되길 소원합니다. 사랑! 정말 이제는 사랑으로 감싸주는 넉넉한 마음이 되길 기도합니다.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 

 

 

    

 글   쓴   이

 우리엄마성경책

mombible@hanmail.net

 흐 르 는 곡

내가 가야 할 그 길 

  

 지난호 보기

창골산☆칼럼 

글에 대한문의는 필자께  

  첨부이미지 첨부이미지 첨부이미지 첨부이미지

'좋은 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패하는 인내는 없다.   (0) 2010.04.27
목표가 없는 사람을 보며   (0) 2010.04.27
먹지 말 것은 먹지 말자!   (0) 2010.04.26
어느 목사님의 절규   (0) 2010.04.26
힌놈의 골짜기   (0) 2010.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