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6. 11:23ㆍ좋은 글, 이야기
정도의 차이
1. 새로 이사한 집 옆에는 대학교가 있습니다. 아침이면 대학생들이 셔틀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소에서 기다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한 번 씩 대학 도서관에서 공부를 할 때가 있는데 그 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이 대학교 셔틀 버스는 학생들은 무료승차입니다. 물론 일반인은 차비850원을 내야 합니다.그런데 집에서 도서관까지 걸으면 오르막길을 10여분 걸어야 하고 버스를 타면 2분만에 도착입니다.
책을 챙기고 가벼운 옷을 입고 나서면서 제 마음 속에 이런 생각이 들어옵니다. " 대학생처럼 보이지 않나? 너무 짧은 거리인데 버스비가 좀 아깝다... 하지만 걸어가려면 좀...힘이 드는데...... 그래도 지킬 것은 지켜야 하지 않나? 아무도 모를텐데.... " 이런 저런 갈등이 제 머리 속에서 순순간 왔다 갔다 하면서 저는 갈등합니다. 그리곤 버스 정류소 앞에서 눈 앞에 셔틀버스를 보고 그냥 걸어서 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몸이 피곤할 땐 그냥 타기도 합니다. 버스비를 낼까 말까..고민하다 그냥 탈 때도 있고 낼 때도 있고...... 이렇게 해서 도서관에 와서 성경책을 꺼내고 말씀을 봅니다...... 순간 제 영혼 깊은 곳에서 들려옵니다..... "당연히 지켜야 할 것을 고민하고 합리화 시키려 하는 너의 모습" 그렇습니다. 당연히 지켜야 하는 것인데....이 정도는 괜찮지 않나? 생각하며 넘어가려 합니다.
2. 이웃에 아들 놈보다 약간 큰 아들을 키우는 아주머니께서 작아진 옷을 며칠전에 주셨습니다. 아내가 오늘은 그 중에 잠바 하나를 아들 녀석에게 입혀주고...두 꼬마를 데리고 유치원에 데리려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는데.....아들녀석이 주머니에서 오랬동안 구겨져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지폐를 꺼냅니다. 2천원입니다...오랬동안 펴지 않아서 잘 펴지지 않습니다.
계단을 내려가는 이 짧은 시간 동안 생각이 듭니다... " 아줌마는 모르시겠는데..... 그래도....돌려드려야.... 옷도 주셨는데.....작은 돈이라....좀 그렇기도 한데....." 계단을 내려가는 단 1분도 안되는 시간동안 이런저런 생각이 지나갔습니다... 계단을 다 내려오니....아파트 앞에 옷을 주신 아주머니께서 계서서 그냥 가서 드렸습니다. 계셔서 감사했습니다. 짧은 순간......그 짧은 순간에도...... 오만가지 생각에 사로잡히는 자신을 보며 몸 둘바를 몰랐습니다.
3. 5월이 되면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둘 것 같았습니다. 꽤 오랜 시간 같이 일해온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제가 그만 두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해 주겠다고 합니다. 형편이야 뻔하니깐....받을 수 있다면 제게는 큰 금액이 됩니다. 갈등이 안된 것이 아닙니다. 내가 먼저 말한 것도 아니고....해 주겠다는데.....지금 못 받으면 다신 받을 수 없을텐데......
하지만...아내와 얘기 하면서 결단을 했습니다. 그냥......부족한 대로 살자고......까짓거.... 우리에겐...."카드" 가 있지 않는가???.....*^^* 당연히 불법을 저지르는 것인데...당연히 고민할 것도 없는데....고민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어젯밤에 읽은 성경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하나님께서 생각하시는 "거룩"의 정도와 내가 생각하는 "거룩" 이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거룩"의 정도를 저는 눈 앞의 먼지 만큼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닿았습니다. 오늘 날에 크리스챤이 고난을 당할 때가 많습니다. 그 중에는 주와 복음 때문에 받는 고난과 애매히 받는 고난이 있습니다. 하지만...주님께서 보시기에 우리가 범죄함으로 받는 고난도 있습니다.
적어도 내가 보긴엔 "죄" 가 아닌데 주님께서 보시기엔 "죄" 인 것이 있고 믿지 않는 사람들이 보기엔 "죄" 인것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은 비록 그럴지라도 믿는 우리들은 안그러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나의 삶과 우리 기독교인들의 삶 속에 파고든... 거짓과 부정을 발견하면서 다시금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지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갑니다.
나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 하시면 할 수 있습니다. 매 순간 마다 은혜가 없이는 살 수 없는 자신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신 "거룩"에 다가가고자 하나님께 매달리지 않는 것도 주님께서 기뻐하시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루 하루 깨어 있어서 "죄"에 있어서 민감하고... 말씀 앞에 자신을 바라보고...주님을 의지하면서 주님을 조금이라도 더 닮아가는 자신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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