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그리스도인이였어, 너도 예수쟁이였어”

2010. 5. 7. 11:10좋은 글, 이야기

“너도 그리스도인이였어, 너도 예수쟁이였어”

 

   사람들은 대개 별명을 한, 두 개씩은 갖고 있습니다. 본래 자신의 이름 외에 남들에 의해 불리어지는 이름을 별명이라고 합니다. 주로 겉모습이나 성격, 행동, 말씨 등을 바탕으로 어떤 특징을 나타내는 것으로 지어지는데 이것은 부르는 사람이나 불리는 사람 모두에게 친근감이나 혹은 짓궂음 같은 감정을 유발시킵니다.

 

  지난 달 27일 산악인 오은선 대장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8091m) 정상에 올랐습니다. 한국인이 히말라야 고봉을 그것도 여성 산악인 세계 최초로 8000m급 14좌 완등에 성공했다는 것은 분명 대한민국 위상을 세계에 알린 쾌거로 기록될 것입니다.  언론은 그녀에게 ‘철의 여인(鐵-女人)’이란 별명을 붙여 주었습니다. 죽음이 넘나드는 빙벽에서 30도의 혹한과 칼바람을 이기고 남자도 전 세계에서 20명 정도밖에 정복하지 못한 14좌 완등에 성공하였다고 해서 붙여준 것 같습니다.

 

  ‘철의 여인’은 여성 국가 원수에게 종종 붙여지는 별명입니다. “강한 의지를 가진 여인”이라는 뜻으로 붙여집니다. 대표적인 여인이 유럽최초의 여성 총리가 된 영국의 마가렛 대처 수상입니다. 그녀는 인플레와 불경기 등의 침체된 영국의 경제를 회복했고 영국의회 정치사상 두 번째이자 금세기 최초로 3선 연임총리로 일하면서 수많은 난적들을 물리치며 여성답지 않은 강한 신념과 용기로 ‘철의 여인’으로 불렸습니다.

 

   사실 별명이 좋은 의미로 불리지 않고 보통은 안 좋은 의미로 불립니다. 특히 별명은 남을 비방할 때 많이 쓰이고, 사람들을 ‘왕따’시킬 때 가장 많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 별명이 신체적인 것에서 오는 것이라면 당사자는 그것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받습니다.

 

  별명 때문에 자살한 어린이가 있었습니다. 작년 한국에서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이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친구가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자살한 여학생은 일기에 “친구들이 이상한 별명을 부르며 괴롭혀 참을 수 없다”고 적었습니다. 또한 가족들은 “평소에 친구들이 별명을 부르면서 괴롭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별명 때문에 친구를 살해한 어린이도 있습니다. 일본에서 11살의 아이가 연필깎이 칼로 친구의 목을 베어 살해한 끔직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가해 소녀는 자신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피해 소녀가 올린 용모비하 발언과 별명에 대해 격분하여 ‘죽이겠다’는 결심을 하고, 집에서 연필깎이 칼을 소지한 채 등교해 학교에서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별명을 부르다 졸지에 곰에 의해 찢김을 당한 젊은 아이들도 있습니다. 약 2853년 전 쯤 엘리사가 여리고 성읍 사람들을 위해 물 근원을 고치는 이적을 행했습니다. 그 후,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위해 벧엘로 올라갔을 때, 젊은 아이들이 성에서 나와 “대머리여 올라가라”며 엘리사를 조롱했습니다. 엘리사가 정말 대머리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엘리사의 별명이 아니었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선지자를 어떻게 대해야 한다는 것쯤은 알만한 젊은 나이의 아이들이 하나님의 사람인 선지자를 조롱하자, 엘리사는 개인적인 모욕이 아닌 하나님께 대한 모욕으로 간주해 하나님의 이름으로 그들을 저주하였습니다. 그 저주가 끝나기가 무섭게 수풀에서 암곰 둘이 나와서 42명을 찢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사자를 조롱한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했습니다. 

 

  내게도 별명이 있습니다. 내 오른쪽 이마에는 십 센트 동전 크기만 한 큰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는 아이들이 ‘점박아’, ‘바둑아’라고 부르며 놀려댔습니다. 내가 초등학교시절 국어시간에 제일 처음에 나오는 것이 ‘철수야, 영희야, 바둑아’였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아이들은 저를 부를 때 이름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바둑아’라고 부르며 놀려댔습니다. 그래서 점을 지워본다고 때밀이 타월로 문질렀던 기억도 있습니다. 지금 같으면 아마 성형수술을 해서라도 점을 지웠을 것입니다. 지금은 이 별명을 부르는 사람도 없지만 초등학교 때까지는 별명 때문에 많이 힘들어 했던 기억들이 생각납니다.  

 

  사춘기인 중학교 때에도 저는 이마에 있는 점 때문에 콤플렉스까지 있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는 하나님께 “왜 내 얼굴에 점을 만들어나서 나를 힘들게 하느냐”고 울면서 기도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기도하다 잠깐 잠이 들었습니다. 그때 저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내가 너를 점찍어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 이 말씀이 이사야 43장 1절 말씀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조성하신 자가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그 후부터는 얼굴에 있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점찍어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셨다.’ 친구들이 점박이라고 별명을 불러도 그것으로 인해 마음 아파하지도 않았습니다. 도리어 ‘이 점은 복점이다’ 라고 생각하며 복점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전하던 주의 제자들에게도 별명이 있었습니다. 이름하여 ‘그리스도인’, 안디옥에서 이방인들이 주를 따르는 많은 사람들을 보고 그리스도인이란 별명을 붙여 주었습니다.

 

  그들은 만나기만 하면 예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만나기만 하면 주님을 찬양하고, 만나기만 하면 주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만나기만 하면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주님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 붙여준 별명입니다. 사실 안디옥의 사람들이 주를 따르는 사람들을 비아냥거리는 호칭이었습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주를 따르는 자들을 향해 세상 사람들이 ‘예수쟁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그 별명이 지금은 주를 따르는 사람들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그리스도인이라고 서슴없이 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그 별명에 맞게 행동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내 자신들을 점검해 봅시다. 혹시 내가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을 세상 사람들은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너도 그리스도인였어, 너도 예수쟁이였어” 라는 세상 사람들의 핀잔의 소리를 듣고 있지는 않은지 내 모습을 돌아봅시다. 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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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쓴   이

김해찬목사

호주시드니 하나교회 

hanachurchmok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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