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에 참여하여

2010. 7. 8. 11:14좋은 글, 이야기

잔치에 참여하여

     

     주말인 오늘 섬기는 교회 선남선녀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서울에 있는 한 예식장에서 섬기는 교회 목사님의 주례로 예식은 진행되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결혼식은 둘째 치고 식당가서 음식 먹기 바빴는데 이제 마음을 바꿔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하늘나라를 확장해 가는 믿음의 식구이기에 더욱 기쁨으로 축하해 주기 위해 늦지 않게 식장에 들어갔습니다.

 

    신랑신부의 입장과 축복기도, 목사님의 주례사를 듣는데 신랑신부를 축하해 주기 위해 오신 분들이 제 뒤에서 계속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실 소음이었고 정말이지 목사님의 주례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전혀 모르시는 분이었고 오늘 주인공의 친인척이 되신 분들 같은데 뭐라고 말씀을 드릴수가 없어 그냥 가만히 듣고 있노라니 별 중요한 이야기는 아닌 그냥 사소한 잡담이었습니다. 그 중 한 분이 예식 도중 식당에 가자고 하니 다른 분이 하시는 말씀 “예의가 아니지 않나” 하시면서 결국 그 분들은 식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저 자신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랬었습니다. 결혼을 축하해 주기 위함이 아닌 그냥 인간의 도리로서 체면을 위해 갔었습니다. 가서 봉투 내밀고 식권 받아 신랑신부 얼굴 보고 눈도장 찍고 어쩌다 식장 안에 들어가 자리라도 잡으면 앉아서 옆 사람과 수다를 떨다가 식당으로 먼저 빠져나와 음식을 먹으며 평가하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러던 제가 말씀 가운데 깨달음은 초대 받은 자로서 응하지 않거나 예복을 준비하지 못한다면 바깥 어두운데 내다 버림을 당해 어찌하겠습니까?  또한 최선의 믿음의 삶을 살고자 합니다. 내 뜻대로가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

얼마 전 저희 가정에 사람들을 초대 하면서 하나님께 우리도 초대 받은 자임을 알게 되었고   초대 받은 자로서 최선의 예복 갖춰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형제자매의 결혼식에 초대 받았습니다.  저 자신은 예복을 갖춰( 교만일 수도 있지만) 입고 잔치에 참여 하였습니다.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그들의 행복을 빌어 주었습니다.  그 동안은 예복을 갖춰 입지 못했었습니다. 으레 그냥 봉투 내미는 것, 얼굴 도장 찍는 것, 봉투의 돈 만큼은 먹어야 한다며 꾸역꾸역 입안으로 집어넣었던 지난날의 저의 모습 ... 얼마나 부끄러운 일입니까?

 

   지난 번 제가 쓴 글 중에 ‘초대 받고서’ 라는 글을 메일로 보내고 그날 잠을 잤습니다.  휴~ 잠시 꿈 이야기 하겠습니다. 지금도 너무나 생생합니다. 제가 어느 결혼식장에 갔습니다.  그 자리는 제가 꼭 가야 하는 자리였고 비중 있는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아뿔사! 제 옷이 너무 더러웠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왜 내 옷을 가져오지 않았어? 이 옷을 입고 어떻게 해.” 라며 한탄하였습니다.  안절부절 못하고 저는 그 자리에서 많이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꿈이었습니다.

 

     주일 날 아침이라 교회에 갔습니다.   습관적으로 예배드리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주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집사로서 의무만 있을 뿐인 저 자신...   바로 이러한 모습들이 깨끗한 예복으로 준비 되지 못한 나의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밤 꿈에 서의 저의 옷은 정말 너무나 지저분하였습니다.   남의 탓만 하는 제 자신의 옷이었습니다.누군가가 나를 위해 준비하는 예복이 아닌 제 스스로 늘 성령님의 도움을 받아 기도와 말씀과 감사, 회개 등등 저 자신이 입을 예복을 제가 만들어 가는 것을...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늘 깨어 세월을 아끼는 집사가 되도록... 오늘 주님의 잔치에 함께 참여합시다.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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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쓴   이

우리엄마성경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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