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23. 09:50ㆍ좋은 글, 이야기
공감 능력
오래 전 TV에서 방영한 실화이다. 한 청년이 교도소에서 출감했다. 다시는 범죄에 빠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던 중 친구로부터 한 여자를 소개 받았다. 여인은 진심으로 그 청년을 사랑해주었다. 청년은 지금껏 그러한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어 쉬이 사랑에 빠졌다. 그리하여 동거까지 하게 되었다.
청년은 여인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해주고 싶었다. 여인은 예쁜 집을 하나 갖고자 했다. 하지만 그는 변변한 직장도 없어 아내의 소원을 들어주지 못한 점이 안타까웠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한 가정에서 강도행각을 벌이게 되었다. 다시는 그런 일에 빠지지 않겠다며 다짐했건만 또 다시 그런 일을 하게 된 것이었다. 그는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하도록 주먹으로 때려죽이기까지 했다. 청년은 그때부터 열 명이 넘는 사람을 주먹으로 때려죽이고 돈을 훔쳐 아내에게 가져다주었다.
후에 여인은 남편이 자신이 바라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 그 같은 일을 벌인 것을 알고서 땅을 치며 통곡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었다.형사가 청년에게 물었다. “앞에서 한 생명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서도 고통을 느끼지 못했느냐?”그러자 청년이 대답했다.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공감 능력은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다른 사람이 즐거워하면 자신도 즐거워하고, 다른 사람이 아파하면 자신도 아파할 수 있는 능력이다.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성폭행, 어린이 유괴, 살인 등의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공감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피해자들이 느끼는 고통을 스스로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연쇄적으로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병자들을 보고서 민망히 여겼다. 민망히 여겼다는 것은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을 느꼈다는 것을 말한다. 그것이 참다운 공감이다. 하지만 인간은 예수님과 같이 참다운 공감능력을 갖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성장과정에 의해 그 능력이 달라질 수는 있다. 자라면서 지나치게 감정의 통제를 받다보면 지니고 있는 감정이 조금씩 소멸되거나 아직 발달되지 않은 감정이 더 이상 발달되지 않는다. 그럼으로써 감정이 메말라 공감능력이 부족해지는 것이다.
J상담교수가 들려준 이야기는 수년이 흘렀건만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박 목사는 12살 때까지 골목대장이었다. 성격이 활발하여 또래들과 놀 때 늘 앞장을 섰기 때문에 동네 사람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어느 날 한 아이가 오징어를 들고 친구들 앞에 나타났다. 그는 아이에게서 그것을 빼앗아 친구들과 나누어 먹었다. 오징어를 빼앗긴 아이는 울면서 집으로 갔고 그의 아버지가 박 목사의 집으로 찾아왔다. 아이 아버지는 박 목사의 부모에게 ‘자식 똑바로 길러라.’며 온갖 폭언을 하였다.
그날 밤 박 목사는 아버지에게 죽도록 매를 맞았고 그 이후 박 목사는 즐거움의 감정, 골목대장의 성품을 잃어버렸다. 무려 30년 동안을 표정이 없는 사람, 즐거움을 보아도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으로 살았다. 결혼을 한 이후에는 아내와 자식들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 하지 못했고 성도들에게도 친밀감을 제대로 나타내지 못했다.
박 목사의 아내는 그런 남편이 안타까웠던지 치유 그룹에 참가하기를 권했다. 하지만 박 목사는 극구 싫어했다. 아내는 ‘만약 치유 그룹에 참가하지 않으면 이혼도 불사하겠다.’고 위협하다시피 하여 억지로 치유 그룹에 참가하게 되었다. 박 목사는 그 집회에서 자신이 왜 그토록 가족들과 성도들에게 친밀감을 드러내지 못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게 되었고 어려서의 성품을 회복하는 훈련도 했다. 그는 점차 골목대장의 성품을 회복해가기 시작했다.
공감능력을 키우는 방법으로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그의 관점과 동기 혹은 욕구를 이해해보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혼자서 역할 놀이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다. 상대방의 역할을 직접 해봄으로써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을 조금씩 느낄 수 있게 되어 공감능력이 점차 회복되는 것이다. 또한 TV에서나 실생활에서 기쁨과 슬픔 등의 장면을 대할 때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 감정에 오래 머무르며 그 감정을 느끼는 연습을 하다보면 감정이 조금씩 살아나게 된다.
상대방이 말을 할 때 ‘예, 그렇군요.’ ‘그러시겠어요.’ ‘그런 어려움이 있었군요.’ 등의 공감적 의사소통을 하는 것도 공감능력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된다. 마음이 변화될 때 행동이 바뀌기도 하지만 말 등의 행동이 변할 때 마음이 바뀌기도 하기 때문이다.
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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