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16. 10:55ㆍ좋은 글, 이야기
우리는 잠시 소풍을 온 사람들입니다.
어릴 때 소풍을 간다고 하면 부모님이 새 신발을 사 주거나 아니면 맛있는 음식과 간식을 장만해 줘서 들뜬 기분에 한 잠도 못잔 기억이 난다. 이것을 변변히 준비하지 못한 친구들은 그냥 몸만 오는데 함께 나누어 먹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길게 늘어선 행렬로 소풍 장소에 걸어가면 마냥 즐거워했던 시절을 기억할 수 있어서 좋다.
우리는 창세전에 하나님과 함께 있다가 지구라는 별에 소풍 온 사람들이다. (잠언 8:22~31) 그런데 너무나 소풍에 즐기는 나머지 창세전에 자신이 무엇을 했던 것을 까맣게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던 상태를 죄라고 인식해야 한다. 자신의 존재가 무엇인지 어떤 존재로 존재했는지를 모르는 것을 회상케 해 주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다.
신앙인들이나 목회자들, 그리고 사모들이 자신의 현실을 생각하면서 너무나 초라한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가슴이 답답하게 여겨 괴로워하는 상태에서 창세전에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인식을 불러일으키면 굵은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존재와 정체성을 함께 나눌 때마다 우리들은 잠시 하늘나라에 이 땅에 소풍 온 존재들이다.
잠언 8장을 읽고 난 뒤 창세기 처음부터 다시 접하게 되면 자신이 달라진 존재로 말씀을 대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존재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다는 그 자체가 성경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는 것이다. 성경을 몇 번째 읽었다고 누구한테도 자랑하지 마라. 오히려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다.
과거에는 성경을 몇 번 읽었다고 자랑하거나 으스댔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면 읽을수록 점점 한 번도 다 못 읽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 전체를 다 못 깨달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 성경을 많이 읽었다고 하는 분들에게 한두 가지 질문하면 화장실 간다고 하면서 줄행랑치는 것을 봤다.
하나님과 함께 있다가 지구라는 별에 소풍을 온 우리는 자신들만의 운명을 갖고 이 땅에 던져진 존재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하나님을 향한 불만과 원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야만 하는가? 마치 과거 소풍을 가던 것처럼 추억에 남는 것들만 갖고 재미있게 살다가 하늘나라로 가면 얼마나 좋을까?
과거 교회학교 시절에 소풍을 갔는데 동생이 개구리 알이랑 올챙이를 잡는다고 돌아다니다가 길을 잃어버려 온 교인들이 우리 동생을 찾느라고 온 산을 헤매며 동생 이름을 불렀다. 이 소리를 들은 동생은 울면서 소리를 지르고 돌을 던지며 자신의 위치를 알리려고 했지만 바람이 역으로 불어 소리를 잡아먹었다.
간신히 찾은 동생의 하얀 얼굴에는 까만색으로 화장한 것처럼 괴상망측하게 보였다. 찾을 무렵에 부모님은 소식을 듣고 달려왔던 기억을 회상해본다. 이렇게 소풍을 온 우리들은 길을 잃어버려 버려진 존재처럼 느낄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를 찾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동원되어 이 잡듯이 나를 찾아 헤매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나 하는지
최근 박 선호 목사님이 시무하던 한민성결교회가 3년 전 성탄절 준비를 위해 서울에 출타 중인 가운데 교회에 화재가 발생되어 전소되어 버렸다. 노인들을 위한 안식처로서 자신의 집보다 더 호강했던 곳이 순식간에 불타 없어지는 것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집이 타는 것보다 더 애절하게 울었던 사건이 있었다.
이 교회는 노인들을 위해 무료급식 뿐만 아니라 병원으로 호송하여 치료받게 해주며 한방 의사들이 무료진료를 해드렸다. 이 미용, 발마사지, 호위 호식하는 분위기 속에 약 500여명이 모여 아름다운 공동체가 움직였다. 노인들이 예수를 영접하고 세례를 받을 때면 자신의 존재와 정체성을 깨닫는 자리가 되어 엉엉 울기도 했다.
화재로 인해 노인들은 가족보다 더 살들이 보살펴주던 교회가 한 순간에 없어져 오도 갈 때가 없어진 고아처럼 되어버렸다. 이를 빌미로 인근 교회에서는 그들을 빼앗아가는 일을 서슴지 않았다. 심지어 주변에 목회자들은 이 교회에서 운영하던 급식소, 사랑의 반찬 나누기 운동본부 등등 조직마저 송두리째 갈취했다.
이로 인해 가족들도 떠나버리고 교인들도 뿔뿔이 흩어졌다. 마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에 제자들이 배신하고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를 이단으로 몰아버리며 종교재판을 하여 사형에 처해지도록 정치가들을 이용했다. 정치가들에게 따돌림을 받고 군중들로부터 버림을 받았던 예수는 하나님에게까지 버림을 받은 것처럼 외톨이가 되었다.
군중 속에 외로움과 고독을 잊어버리고 이 산 저 산을 떠돌아다니며 죽으려고 몇 번이나 생각하다가 나무를 붙들고 기도하다가 “이 나무로 십자가를 만들어라”는 음성을 듣고 전도용 십자가를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전도용으로 작은 십자가를 만들었지만 차츰 예술적이지 않지만 영감을 받은 십자가를 만들기 시작했다.
산상수훈의 팔복 십자가, 열두 제자의 십자가, 베드로가 거꾸로 매달린 십자가, 광야에서 구리 뱀을 매달았던 모양의 십자가, 각양각색의 모양의 십자가가 2,000여개가 넘는다. 만들기만 했던 여러 개 십자가가 현재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에 위치한 거룩한 빛 광성 교회(정 성진 목사 시무)에서 15일까지 실시하고 있다. 보는 이마다 감동의 물결이며 은혜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귀한 작품의 십자가를 소장하고자 하는 분들은 소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박 선호 목사가 만든 십자가가 만들기만 하고 대대적으로 전시회를 만들 계획도 없었다. 그러나 본인의 간곡한 권유에 의해 빛을 보게 되어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할 따름이다. 그러지 않았다면 눈물과 땀, 그리고 피, 찬양과 기도가 담긴 십자가의 작품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신앙인 가슴 속에서는 이미 십자가가 담겨 있다. 어느 비오는 날 십자가를 만들면서 창가에 기대어 눈물을 흘릴 때가 하나님께서 주먹을 쥐고 팔을 벌려 울지 말라고 하면서 함께 두 눈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본 박 목사는 다시는 울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틈만 나면 십자가를 만드는데 전념하고 있다.
십자가는 귀하게 여기지만 그 당시에는 아주 천대받은 사형 틀이다. 이것이 기독교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우상이 될 수 없다. 그래서 고린도전서 1:18에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은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했다. 박 목사가 만든 십자가 중 일부가 불신자에게 선물로 전달되었는데 그 십자가를 선물을 받은 자들이 예수를 영접하고 신앙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간증을 듣게 되었다.
본인은 십자가 전시회를 “십자가 소풍”이라고 제목을 삼고 싶었다. 그런데 아주 간단하게 소풍이란 제목으로 전시회를 갖고 있다. 이 글을 읽은 분들 가운데 시간이 되시면 한 번 방문하여 십자가를 관람해 봄이 어떨 런지, 이미 광성 교회 뿐만 아니라 인근 교회와 신앙인들이 소문을 듣고 오신 분이 꽤 많다.
한번 소풍삼아 인근 주변에 소풍을 나가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을 만들었으면 한다. 4월 마지막 목요일 안산 대부도에 있는 지저스 수양관(김문학 목사)에서 소풍을 갔었다. 마지막에 오는 분을 기다리는 가운데 약 50여개 십자가를 만들 수 있는 재목을 찾아 준비하고 있었다. 그곳은 최고의 물을 먹을 수 있는 귀한 장소로 미군이 주둔할 때 한국에서 최고의 물로 인정한 곳이다.
재미있는 일은 안수 받은 지 이제 겨우 한 달이 된 최 홍순 목사가 화성에서 세 시간을 걸어서 그곳에 도착했는데 우리의 기도 팀에서 내면세계를 정리하는 작업을 받아서 그런지 이 분이 식사기도 시간에 “하나님 사랑합니다”라는 간단한 기도 거기에 모인 분들에게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가끔 이 땅에 있는 동안에도 소풍을 가곤 하면 은혜의 시간을 가진다. 이 소풍에 참석하려고 어떤 분은 떼를 쓰며 함께 참석하기를 원한다. 현재 어느 집사님은 어제 아산에서 소나무로 만들어진 기도실에서 기도로 소풍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 소풍은 누구든지 재미있게 마련이다.
물론 잊지 못할 괴로운 소풍이나 길 잃어버린 충격을 받은 소풍도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소풍 이 지구 땅에 온 소풍의 삶을 즐겨야 한다. 에녹(하노크)처럼 하나님과 함께 동행 하면서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모든 것을 전수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오늘 한 번 소풍을 가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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