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9. 19:22ㆍ좋은 글, 이야기
주만 바라 볼지라
한국도 호주처럼 주 5일 수업제가 전면적으로 이번 신학기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 주 5일제 수업을 하는 이유는 학생들에게 자유롭고 창의적인 체험활동과 함께 가족의 유대 강화를 위해 시행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러 가지 이유로 부모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컴퓨터 게임이나 하며 시간을 소일할 것이 뻔하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아이들이 컴퓨터에 매달려 있는 시간이 많아 학업과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쳐 사회적으로도 심각한 문제인데 이제 주 5일제 수업으로 인해 아이들은 더 많은 시간을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것이고 그로 인해 더 많은 문제들 앞에 아이들은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걱정 어린 시선들이 있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인 60년대만 해도 지금처럼 아이들이 놀기에 좋은 많은 게임들이 있지를 않았습니다. 물론 컴퓨터가 있지 않은 시대이니까 오늘날과 같이 어마어마한 컴퓨터 게임 같은 것은 상상도 못할 때입니다. 그러나 그 시절에는 문 밖에만 나가면 모든 것이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있는 놀이기구였습니다. 못쓰는 종이가 있으면 그것을 접어 딱지치기를 하고 그것이 없으면 나무때기를 주워 자치기를 하고 그것도 없으면 길에 뒹구는 돌을 가지고 망치기를 했습니다. 그러다 친구가 큰 공을 하나 들고 나오면 그것을 가지고 땀을 뻘뻘 흘리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축구를 했습니다. 해가 지도록 친구들과 뛰놀다 엄마가 밥 먹으라고 부르면 그제서야 친구들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집으로 들어 가곤 했습니다.
그 때 그 시절, 친구들하고 놀았던 그 많은 놀이 중에 그림자 놀이가 생각납니다. 그림자 놀이는 어떤 놀이 기구가 없어도 친구만 있으면 하루 종일 놀 수 있는 그런 놀이인데 이 그림자 놀이는 상대방의 그림자를 먼저 밟으면 이기는 그런 놀이입니다. 이 놀이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그림자를 먼저 밟으려고 서로 몸을 붙잡고 안간힘을 써야 합니다. 그런데 이 놀이에서 이기는 비결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태양을 등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태양을 등지게 되면 바로 내 앞에 그림자가 생기기 때문에 상대방이 쉽게 내 그림자를 밟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태양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해야 이길 수 있습니다. 내가 태양을 정면으로 바라보면 상대적으로 상대방은 태양을 등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상대방의 그림자가 당연히 내 앞으로 오게 되고 그때 그 그림자를 밟으면 내가 이기는 것입니다. 이긴 사람은 진 사람에게 꿀밤도 때리고 또 심부름도 시키면서 놀았던 놀이입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었던 사울과 또 후임인 다윗 왕을 보면 이러한 그림자 놀이의 원리가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사울은 처음에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삶을 살았기 때문에 왕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왕이 된 후 사울은 하나님을 등지고 살았기 때문에 그의 삶은 항상 지는 삶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을 바라보고 살았기 때문에 그의 삶은 항상 승리하는 삶이었습니다.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사울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등졌기 때문에 적장 골리앗의 말을 듣고 무서워 벌 벌 떨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똑 같은 상황에서도 다윗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에 골리앗 정도는 그의 대적이 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물론 다윗이 범죄했을 때도 의로우신 하나님만 바라 보았기 때문에 눈물로 회개를 했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의로우신 하나님을 등졌기 때문에 죄를 범했을 때에도 항상 변명을 늘어놓기 일쑤였습니다. 다윗은 수 많은 전쟁을 치르면서도 그 전쟁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에 전지하신 하나님께 묻고 전쟁에 나갔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전지하신 하나님보다 자신을 의지하고 전쟁에 나갔기 때문에 전쟁에서 지고 마침내는 전쟁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그러한 사람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림자를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실망과 좌절이 아닌 희망과 승리만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등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항상 어두운 그늘인 그림자만 보고 그 그림자를 밟으며 살아가기 때문에 그들의 삶은 희망과 승리가 아닌 절망과 실패만 있을 뿐입니다.
우리들은 어떻습니까? 우리들은 지금 하나님을 바라 보면서 사탄과 전쟁을 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하나님을 등지고 사탄과 전쟁을 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는 자들은 사탄과의 싸움에서 영원히 승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등지고 하는 사람들은 사탄과의 싸움에서 영원히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주 오후찬양예배 시간에 찬양 팀의 인도로 “주만 바라볼지라”는 찬양을 부르면서 많은 은혜를 받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나는 주만 바라 보며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마음의 강한 도전을 받았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도 이 찬양의 곡과 가사를 음미해 보며 주만 바라보기를 소망해 봅니다.
“주만 바라 볼지라”
하나님의 사랑을 사모하는 자
하나님의 평안을 바라보는 자
너의 모든 것 창조하신 우리 주님이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하나님께 찬양과 경배하는 자
하나님의 선하심을 닮아가는 자
너의 모든 것 창조하신 우리 주님이
너를 자녀 삼으셨네
하나님 사랑의 눈으로 너를 어느 때나 바라보시고
하나님 인자한 귀로서 언제나 너에게 귀 기울이시니
어두움에 밝은 빛을 비춰 주시고
너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니
너는 어느 곳에 있든지 주를 향하고
주만 바라 볼지라
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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