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되면 나타나는 '다섯 천사'

2013. 3. 11. 13:37좋은 글, 이야기

설 되면 나타나는 '다섯 천사'

 

그리스도인이 아름다운 것은 이름 때문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안에 있는 사랑 때문입니다. 사랑은 그것이 어느 누구의 것이라도, 아무리 작은 사랑일지라도 그 넓이와 높이와 깊이를 헤아릴 수 없습니다. 사랑은 작은 씨앗 같아서 그 안에 있는 나무와 꽃과 열매를 상상하기조차 어렵습니다. 사람은 어떤 이름으로도 위대해지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사랑으로 아름다워져야 합니다.

평소 인색하기로 소문난 부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유서를 썼습니다. '내가 죽으면 내 재산을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한다.' 이런 유서를 쓰고 나서 가만히 생각하던 그 부자가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아니지! 죽은 후에 베풀면 무슨 소용이 있나? 살았을 때에 해야지.' 이렇게 외친 후 그는 유서를 찢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날부터 베풀면서 살았습니다. 가진 것을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모두가 그를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나눔은 하나가 되게 합니다. 초대 교회 성도들은 물질을 나누었습니다. 마음과 시간도 나누었습니다. 모든 것을 나누어 유무상통할 때 그 공동체가 하나가 되었습니다. 나눔은 지역, 계층, 세대, 종교, 민족을 이어주는 다리입니다.

실제 다리를 대한민국에서 아프리카까지는 못 놓습니다. 대신 나눔이라는 다리는 얼마든지 놓을 수 있습니다. 해외 봉사 활동으로 아프리카에 갈 수 있습니다. 구호 단체를 통해서 아프리카 어린이를 후원할 수 있습니다. 나눔의 다리가 놓아지면 친구가 됩니다.

구제로 물질을 나누면 살아갈 희망이 살아납니다. 헌혈로 피를 나누면 생명이 살아납니다. 우리는 선택해야 합니다. '갈릴리가 될 것인가? 사해가 될 것인가?' 안타깝게도 인간은 참 어리석습니다. 나누기보다는 쌓아놓으려고 합니다. 많이 쌓아놓아도 하나님이 데려가시면 소용이 없습니다. 어리석은 부자가 독백을 합니다.

여러 해 동안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편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겨라.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이 어리석은 사람아! 오늘 밤 네 영혼을 네게서 찾을 것이다. 그러면 네가 너를 위해 장만한 것들을 다 누가 갖게 되겠느냐?<누가복음 12장 19~20절>고 말씀하십니다. 그렀습니다. 우물물을 계속 퍼 줄 때 새로운 물이 솟아납니다. 우리 인생도 나눌 때, 새로운 복을 누리게 됩니다.

다섯 떡국 천사는 계양봉사단 소속 장신자(45), 김영애(45), 이명주(47), 어종숙(47), 송성복(51)씨는 4년째 설을 앞두고 전국의 장애인·노인 요양·아동·노숙인 시설 등 소외 계층에 떡국 떡을 보냅니다. 전국 복지 시설 등에 보내 1만명이 넘게 먹은 셈입니다. 지역과 시설을 가리지 않습니다. 가까운 곳엔 직접 배달도합니다.

처음부터 이 규모로 보낸 건 아닙니다. 2010년 2월. 다섯 천사 중 김씨가 "큰돈은 아니지만 어려운 사람들이 따뜻하게 떡국 한 그릇 먹게 돕고 싶다"며 1년간 모은 저금통을 내밀었습니다. 김씨의 얘기를 듣고 같은 봉사단인 장씨도 딸 둘과 모은 저금통을 건넸습니다. 여기에 이씨, 송씨, 어씨가 동참해 250만원을 만들었습니다.

대상자를 고민하다가 계양봉사단 홈페이지에 '떡국 떡이 필요한 시설 및 단체는 신청해달라'고 적었습니다. 7일 만에 글 59개가 올라왔습니다. 2010년 다섯 천사는 전국 50개 기관 약 1000명에게 480㎏의 떡국 떡을 보냈습니다. 이들이 4년 동안 보낸 떡국 떡은 모두 3.2t. 전국 235개 기관, 약 1만 600명이 다섯 천사의 떡국 떡을 먹었습니다.

이번 해엔 '다섯 천사'가 모은 127만원, 계양봉사단원 47명이 모은 144만원, 계양봉사단 전체 기금 120만원, '함께 사는 마을'에서 96만원, 익명 기부자가 200만원을 보내 총 687만원이 모였습니다. 이 돈으로 전국 22개 시·군·구에 있는 46개 시설, 30가구에 떡국 떡 700㎏을 보냈습니다. 약 2000인분에 해당합니다. 떡국 떡을 포장하는 데만 사흘이 걸렸습니다.

미국의 한 심리학자가 5년 간 400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했습니다. 남을 돕는 사람과 돕지 않은 사람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남을 돕는 사람이 돕지 않은 사람보다 더 오래 살았습니다. 금연이나 운동을 한 사람보다 더 오래 살았습니다. 남을 돕는 사람의 사망 확률이 무려 63%나 적었습니다. 도울 때, 힘이 생깁니다. 나눌 때, 엔돌핀과 다이돌핀이 분비되어 하늘의 힘과 땅의 힘으로 충만해 집니다.

'까치 밥'은 예전 어른들이 홍시를 따면서 다 따지 않았습니다. 까치가 배고플 때 먹으라고 홍시를 하나씩 남겨두었습니다. 감나무에 하나 남은 홍시가 까치밥입니다. 까치하고도 나눠 먹는 것이 우리네 인심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홍시를 바라보면서 좋아했습니다. 그 홍시 때문에 까치도 행복하고, 사람도 행복했습니다.

행복은 나눔이라는 파이프를 통해서 흐릅니다. 성공하고, 승리하고, 소유해도 나눔의 파이프가 막혀 있으면 행복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나눔의 파이프를 녹슬게 하면 안 됩니다. 나눔의 파이프를 활짝 열고 그 나눔의 파이프를 연결시켜야합니다. 나눔이 커질 때 행복은 더 커집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와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유창한 설교나 심오한 신학, 놀라운 이적, 멋진 행사보다 예수님께서 친히 삶과 죽음으로 보여주신 사랑입니다. 세상이 각박해질수록 우리 주위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그리스도인들이 해야 할 사명이 더 많아집니다.

오늘 우리의 드러나지 않은 작은 수고가 모아져 주님께 기쁨이 되고 사랑이 필요한 우리 이웃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이 바로 서서 예수님의 마음으로 기도하고 봉사함으로 한국교회를 살립니다. 어두운 사회를 밝게 비추며, 나라를 바로 세우는 데 이바지하시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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