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14. 22:10ㆍ좋은 글, 이야기
그리스도인의 의무와 책임
그리스도인은 마음과 목숨과 힘과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도 예외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 서로 연합하여 살도록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자기 자신만 생각하다 보면 이웃에 대한 의무를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주님은 가장 커다란 계명으로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뜻을 다해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했고, 또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고 했습니다.<누가복음 10장 27절>
우리는 이웃을 사랑해야 합니다. 이웃은 나 외의 모든 사람이 이웃입니다. 이 사랑이야 말로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열쇠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이 되면 모든 문제가 해결 됩니다. 그러나 정말 우리 안에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받아 본 사람만이 사랑할 수 있습니다.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을 보면 사랑을 받아 보지 못한 사람들이 대 부분입니다. 단순히 가난한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가정에서도 부모의 사랑을 경험하고 자란 사람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사람이 문제입니다. 그들은 사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자신에 대한 올바른 사랑을 바탕으로 이웃의 행복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웃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웃의 고민도 나누어 질 줄 알아야 합니다. 소외당하고 고통당하는 이웃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지고 찾아가 복음뿐만 아니라 생활에 필요한 물질적인 도움도 베풀어야 합니다.
셰익스피어 못지않은 명성을 누렸던 영국의 저명한 작가인 찰스 디킨스(1812.2.7~ 1870.6.9)의 유명한 작품인 ‘크리스마스 캐럴’이 있습니다. 이 작품에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수전노의 대명사로 일컫는 스크루지 영감이 등장합니다. 돈을 모을 줄만 알고 쓸 줄 모르는 사람을 가리켜 수전노라고 칭하는데 흔히 스크루지 영감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수전노의 대표적인 인물로 꼽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지독한 구두쇠인 스크루지 영감은 유령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보고 뉘우치며 인색하게 자신만을 위해 살았던 삶을 되돌아보고 다른 이들을 위해 베푸는 사람으로 변하게 됩니다.
옛 말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쓴다.’하지만 우리의 현재 담론은 개처럼 버는 것에만 집중되어 있는 듯합니다. 주변을 돌아보아도 정승처럼 쓰는 이들은 좀처럼 보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친구, 형제, 일가친척, 가족들 사이에도 돈 문제 때문에 칼부림이 일어나는 경우가 허다하며 이런 파렴치한 경우도 더 이상 충격적이거나 낯설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마하트마 간디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람의 첫째 의무는 그의 이웃에 대한 것이다. 이것은 외국인에 대한 증오나 같은 나라 사람에 대한 편애를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의 봉사능력에는 명백한 한계가 있다. 이웃을 돕는 것조차 쉽지는 않다. 우리 모두가 이웃에 대한 의무를 제대로 수행한다면 도움이 필요한 사람 누구도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웃에 봉사하는 사람은 온 세상에 봉사하는 것이다.
「주변 백 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만석지기로서 이웃에 대한 책임을 강조했던 과거의 경주 최씨 가문의 가훈입니다.
미국 사회에서는 부자들의 사회적 환원이 일반화되어있습니다. 얼마를 벌었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미국에서는 얼마나 기부금을 냈느냐에 따라 부자의 가치가 결정됩니다. 또 독일에서는 부자들이 자발적으로 세금을 더 내겠다는 의견을 모아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우리의 모습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이야기들입니다.
성경에 따르면 재물은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이 세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에 따라 잠시 사람들에게 맡겨주신 것이 재물입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소유물 중 일부를 맡아 관리하는 청지기입니다. 따라서 사람에게 맡겨진 재물의 용도는 오직 두 가지 뿐입니다. 하나는 자신의 삶을 영위하기 위한 것이요 다른 하나는 이웃을 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얼마의 재물이 주어졌건 간에 그 중 일부는 자기를 위해서 사용하고 나머지는 이웃을 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성숙한 인격의 사람일수록 자기를 위해서는 최소한의 것만을 사용하고 더 많은 부분을 이웃을 위해 사용합니다. 재물을 많이 소유한 사람은 그만큼 이웃에 대한 책임의 분량이 큽니다. 이를 다하지 못한 부자는 미래 어느 날 그 부분에 대하여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합니다.
돼지가 길에서 암소를 만나 불평을 털어놓았습니다. "나는 죽어서 사람들에게 햄과 베이컨을 제공하지. 심지어 내 발까지도 족발이라는 이름으로 굶주린 사람들의 배를 채워준단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왜 나를 싫어하고 너만 좋아하는 것일까?" 암소가 말했습니다. "이유가 있지. 너는 죽어서 유익한 것을 제공하지만 나는 살아있는 동안에 우유를 준단다."
죽음은 모든 꿈을 빼앗아가 버립니다. 움켜쥔 것들을 살아있을 때 나누어야 합니다. 내 자신에게는 구두쇠가 돼야 하지만 이웃에게까지 구두쇠여서는 안 됩니다. 같은 날에 두 사람이 죽었습니다. 하늘나라 입구에 도착한 두 사람은 하늘나라 천사들로부터 자신이 영원히 살게 될 곳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 다 자신이 지낼 곳이 아닌 것 같다며 천사를 찾아 왔습니다. 관직을 이용해서 돈을 모은 부자가 간 곳에는 다 쓰러져가는 초가집이 하나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난했지만 자기가 가진 것을 이웃과 나누기를 좋아했던 사람이 간 곳에는 잘 가꿔진 정원이 딸린 아름다운 집이 있었습니다. 천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상에서 자신의 것으로 쌓아둔 것은 하늘나라에서는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하지만 남에게 베풀고 나누어 준 것은 그것의 백배로 하늘나라에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 부자는 땅을 치며 후회를 했지만 이미 때는 늦어버렸습니다. 요즘은 재물에 가려 하나님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주위에 우리보다 더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기꺼이 줄 수가 있어야 합니다. 하늘나라의 상은 바로 이런 자들의 것입니다.
사랑하기 어려운 한 이웃을 향해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이 사회를 향한 우리들의 의무임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그리스도를 나타내고 그리스도의 의와 사랑과 자비와 온유와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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