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6. 21:35ㆍ좋은 글, 이야기
고통을 싫어 하면 고통이 더 오래 간다 ![]()
“What you resist persists.” -Carl Jung 위의 말은 정신분석가 Carl Jung 의 말로써, 뜻은 “당신이 싫어하는 것은 싫어할 수록 더 오래 버티려는 경향이 있다.”는 말이다. “싫다고 하면, 싫은 짓을 더 한다.”는 말이다.
옛날에 내가 마산에서 자랄 때 우리 동네에는 넝마주이와 거지들이 많이 있었다. 옷은 헤어지고, 씻지를 못해서 얼굴이며 손발이 까맣고, 몸에서는 악취가 났다. 이들 중 어떤 거지는 깡통에 밥과 김치를 부어 주면, 고맙다며 인사하고 갔지만, 어떤 거지 아저씨는 술값을 내어 놓으라고, 마당에 퍼져 앉아서 갈 생각을 안했다.
이 거지가 빨리 가 주었으면 하고 바랄 수록, 거지는 더 가지 않고 버텼다. 주인 아저씨가 나가라며 얼굴을 울그락 푸르락하면, 거지 아저씨는 능청을 피우며 더 늑장을 피웠다.
그런데, 어떤 집에서는, 거지 아저씨가 오면 “어서 오시라”고 하며, “시원한 그늘 밑에서 푹 쉬었다 가시라”고 해 놓고, 거지가 있건 말건 자기 일을 하다보면, 거지 아저씨는 온다 간다는 말도 없이 슬그머니 사라져 버린다는 것이다.
인생을 살다 보면 심신의 고통, 인간관계의 상처, 돈 문제의 고민등과 같은 불청객을 맞을 때가 있다. 이때 우리가 이들을 싫어하고 불평을 하면 이들은, “불평하는 꼴을 보니 재미있다. 좀 더 골려 먹고 가자.”하며 더 오래 머물지 모른다.
아플 때는 지긋이 아파야 하는데, 아프지 않을려고 애쓰다 보면 아픔이 더 오래 가는 수가 있다는 것이다. 정신분석가인 Carl Jung은, “피할 수 없는 고통은 지긋이 받아 들여야 하는데, 고통을 당하지 않으려고 애쓰다 보면, 신경증이 생긴다.”고 했다. (Neurosis is always a substitute for legitimate suffering.)
“인생 살면서 고통을 당하는 것은 필수사항이지만, 고통에 대해 부정적으로 반응하느냐 긍정적으로 반응하느냐 하는 것은 선택사항이다.”이라고 한다. (Suffering is mandatory. Misery is optional. ?Joan Borysenko)
내가 어렸을 때 내 손등에 사마귀가 몇개 난 적이 있었다. 나는 신경이 쓰여 사마귀의 숫자를 세고 있었는데, 우리 누님이 “사마귀 숫자를 세지 마라. 숫자를 세면, 더 많이 생긴다.”고 했다. 내가 사마귀에 신경을 쓰면 쓸수록, 사마귀가 늘어 났지만, 사마귀가 있건 말건 신경을 안쓰고 딴 일에 신경을 쓰다 보니, 사마귀는 온다 간다 말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인생의 고통이 닥칠 때 거기에 신경을 쓰고 과민반응을 보이면, 더 오래가는 수가 있다. 고통을 은근히 참고, 좋은 목표를 세워서 거기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고통이 얼마 안 가서 사라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본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강하게 만들고야 만다.” (That which doesn’t kill me makes me stronger. ?Nietzsche)
- 조정래 목사 - /자료ⓒ창골산 봉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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