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30. 00:28ㆍ좋은 글, 이야기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우리는 성경을 피상적으로 읽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이해하기 어려운 구절은 대충 지나갑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십자가는 시간을 내어 깊이 묵상함으로 십자가의 모든 원리와 유익이 우리의 뼈와 살이 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주님과의 깊은 교제가 가능해지며 주님의 삶이 우리의 삶이 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놀라운 고백을 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 2:20-21). 저는 이 구절을 대할 때마다 말할 수 없는 감사와 함께 십자가의 진리 속으로 깊이 빠지곤 합니다. 죄인 중에 죄인이었던 저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신다니, 믿을 수 없는 이 경이에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믿는 수준에서 만족해서는 안됩니다. 회심의 순간에만 머물러 있어서도 안됩니다. 우리는 진정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히는 경험을 해야 합니다. 아직도 이런 체험을 하지 못했다면 우리의 믿음이란 기독교 교리에 동의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셈입니다. 십자가의 능력, 승리, 영광, 생명 이런 것을 체험하지 못했다면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께서 성취하신 모든 것이 우리의 것이 되지 못합니다. 그만큼 십자가와의 교제는 중요하고 유익합니다. 아직도 부족한 믿음의 상태에 있는 저로서도 감히 십자가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여러 권의 책으로도 모자랍니다. 그만큼 무궁무진한 보고가 십자가 안에 있습니다. 우리가 얼마만큼이라도 십자가를 깊이 알고 십자가와 교제를 나눈다면 우리는 조금도 주저함이 없이 바울처럼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갈 6:14)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진정 그리스도의 제자라면,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고 옛 사람과 세상과 육체와 그 정욕과 탐심을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아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잘 모릅니다. 그것을 안다고 해도 십자가를 질 생각도 하지 않고, 십자가에 자신을 못박을 생각은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 주님의 제자로써 주님의 길을 따르려면 우리 자신을 완전히 죽이고, 오로지 주님 만을 바라보고 그분의 뜻만을 따라야 합니다. (이에 대해 할 말이 너무나도 많지만, 우리가 주님의 십자가 영광을 계속 바라보게 될 때 주님의 영이신 성령께서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십니다.)우리가 그런 과정을 통해 그분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히면 그분의 삶과 그분이 이루신 승리의 참여자가 될 수 있습니다. 아니, 이제 우리가 사는 삶이 우리 자신의 삶이 아니라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십자가에 내어주신 분의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또 십자가 죽음의 능력, 즉 세상과 옛 사람과 육체를 죽이는 능력이 우리와 함께 함으로써 우리는 우리 자신을, 세상을, 죄를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 자신을 못박지 못한 사람은 자아를 이길 수도, 세상과 죄를 이길 수도 없습니다. 또 십자가에 자신을 못박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아직까지 십자가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옛 자신에게 미련을 끊지 못함으로 승리의 삶을 제대로 살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십자가에 자신을 못박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옛 사람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끊어버릴 때까지 자신을 계속해서 십자가에 못 박힌 것으로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바울처럼 십자가를 자랑하는 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우리 안에 주님이 사시게 됨으로써 주님의 부활의 삶과 승리와 사랑이 우리의 현실이 되게 됩니다. 또한 십자가의 능력이 날마다 자아와 육신을 죽이게 함으로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영적 성장의 즐거움을 맛보게 됩니다. 이는 주님과의 깊은 교제로 인해 주님의 부활의 능력이 우리 안에 모든 것을 지배하는 영직인 삶을 누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자료/ⓒ창골산 봉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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