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1. 17:39ㆍ좋은 글, 이야기
천국에서도 고개 숙일 자
글쓴이/봉민근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
과연 천국 창고에 나의 믿음으로 거둬들인 열매가 있을까?
있다면 얼마나 될까?
생각해 보면 두렵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
주님 앞에서 회계하는 날 보여 드릴 것이 없어서 고개 숙인 내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
예수 믿고 천국 간다고 좋아만 했지 정작 뿌린 것이 없고 거둬들인 열매가 없는 삶을 살았던
나의 모습을 생각하니 씁쓸하기 그지없다.
말로만 믿음, 믿음하며
말로만 사랑, 사랑하는 내게 그 믿음이 없고 그 사랑이 없다.
남을 불쌍히 여기거나 그들을 위해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내 가슴이 너무나 냉랭하다.
겉으로 아무리 잘 믿는 척을 해도 시시때때로 내 속에 본 마음은 드러나게 되어 있다.
진정으로 사랑이 있다면 못할 것이 없을 텐데 그 사랑이 내게 없다.
식어버린 것이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없다고 말해야 맞을 것 같다.
믿음을 말하지만 있는 척 흉내만 내는 외식쟁이가 바로 나다.
성령의 열매라는 말을 평생 듣고 살아온 나다.
하지만 내게 그 많은 열매 중에 탐스럽게 익은 열매를 찾아볼 수가 없다.
"너 세상에서 무엇하다 왔니" 하고 물으신다면 뭐라 대답해야 할까?
심은 대로 거둔다고 했다.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라 하셨다.
심지도 뿌리지도 않은 나는 허울 좋은 성도라는 이름으로만 살아왔다.
오늘이라는 날을 주신 것은 다시금 시작하라고 기회를 주신 것일 게다.
정신 차려야 한다.
남들은 주님 앞에 서는 날 기뻐서 손을 흔들며 할렐루야를 외칠 때에
천국에서도 부끄러워 고개 숙일 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자료/ⓒ창골산 봉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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