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위 바위 보도 있어요

2005. 8. 15. 13:45좋은 글, 이야기


 

글 / 박한규 목사


 

이런 가위 바위 보도 있어요

 

  오늘도 마루에 앉아 아들을 바라 보는 아버지
   마음이 편치는 않았지만
   아버지는 아들에게 다가가 말했습니다.
  "아빠랑 가위바위보를 할까 네가 이기면 부탁하는 것은
   뭐든지 다 들어줄 테니까.
   그럼! 아빠 내가 갖고 싶은 것 다 사 줄 거야 !
   응! 물론이지. 네가 갖고 싶은 것은 아빠가 모두 다 살 줄게."
   아버지와 아들은 그래서 가위바위보를 했습니다.
   그런데 가위바위보를 할 때마다
   아들은 단 한번도 진 적이 없습니다.
   그것이 아들은 그렇게 신이 날 수가 없었고
   즐거움이자 낙이기도 했습니다.

   아들은 가지고 싶은 장난감,
   먹고 싶은 모든 것을 다 사달라고 했고
   아버지는 즐거이 아들과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아버지는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겨 기뻐하는 아들을 보면서
   자신도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버지가 가위바위보를 할 때마다 아들에게
   져준 것을 아들은 아직 어려서 알지를 못합니다.
   오직 주먹 밖에 낼 줄 모르는 아들
   아버지의 아들은 태어날 때부터 손 가락이 없어
   조막손으로 태어나 오직 주먹 밖에 낼 수가 없습니다.


   언제까지고 아버지는 이런 아들에게 계속지고 싶어합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자기가 주먹 밖에 낼 줄
   모른다는 것을 아들이 스스로 알 때까지
   아버지는 또 계속 져 줄 것입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들이 자신이 주먹 밖에
   낼 줄 모르는 것을 알게 될 날이 오지 않았으면 하고요.
   이렇게 기뻐하는 아들의 날들이 오래오래 갔으면....
   그러나 세월은 그렇게 놔 두지 않겠지요
   흐르는 눈물을 가슴에 담고 간절히 바란다고 해도.....
   유현민"행복 수첩속의 이야기"중에서 조금 다듬었답니다.
   이것이 아버지의 사랑인 것을....
   주 안에서 평안을..샬롬 !
   저녁노을 붉게타오를때 영월촌놈
朴漢圭印     
  

 

                                     

 

 

흐르는곡 / 예수 인도하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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