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세마네 기도
작은 육체로 견뎌내기엔
십자가는 너무 크고 무거웠던 주님...
계획하신 때가 이르러
저주의 십자가를 지시려는 주님은
잠시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 기도를 합니다.
“아바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막14:36)
모든 것이 가능한 아버지...
곧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잔을 옮겨놓으시려 한다면...
그러나 주님은 아셨습니다.
인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결코 그러실 수 없음을 말입니다.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정말 그랬습니다.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전능하신 하나님이라도
그 잔을 옮길 수 없었던 것은
인류를 죄 가운데서 건지시는 길이
아들을 죽이는 방법 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기도는
십자가를 회피하려는 몸부림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온전히
감당하시려는 영혼의 고통이었습니다.
기도를 마치신 주님은
일어나라 함께 가자! 라고 하시며
십자가의 쓴잔을 마시러 가셨습니다.
겟세마네의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기도이며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의 주 되심을 인정하는 고백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상황과 감정에 지배를 당하는 이유는
자신을 부인하지 못했거나
하나님의 주되심을 인정치 못함에 있습니다.
자신을 포기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주 되심을 인정하는 것이
그리도 힘겹고 어려운 일인 것입니다.
십자가의 길을 걷는 사람들은
나의 욕망이나 꿈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을 구하는 이들입니다.
오 / 늘 / 의 / 기 / 도 아버지의 뜻을 따르게 하소서
하나님을 믿고
그 뜻을 따르기 원하는 저희들입니다.
날마다
주님앞에 나아와
기도로 간구합니다.
그러나 주님,
저희의 뜻대로 마시고
오직 아버지의 뜻대로
따를 수 있는 믿음 주옵소서!
예수님께서
그 고통의 잔을 피하지 않음같이
저희들도
주어진 십자가를 달게지고
주님의 길을 따르게 하옵소서!
주님을 바라보며
그 모습을 닮아가며
날마다
주님을 향해 전진하게 하옵소서!
-소금과 빛-
오 / 늘 / 의 / 말 / 씀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
(누가복음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