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4. 23. 09:51ㆍ좋은 글, 이야기
무슨 일이든 술 술 잘 풀리는 사람을 보면 우리는 저 사람은 참 복도 많다고 말하며 그 사람을 부러워합니다. 그러나 그 반대로 하는 일마다 되는 일이 없는 사람을 보면 저 사람은 지지리도 복이 없다는 말을 합니다. 오죽했으면 ‘안 되는 놈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입니다.
2005년도에 한 미국 교민의 이야기가 한국의 신문에 난 적이 있습니다. 잘 살아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미국으로 이민을 가 정말 힘들게 자리를 잡아간 교민 부부는 1992년 미국 LA폭동으로 인해 그만 잘 나가던 사업체가 문을 닫게 되는 아픔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 후 그 교민 부부는 은 LA 북쪽 샌 페르난도 밸리 지역으로 이사하여 빚을 얻으면서까지 다시 사업을 시작하여 재기에 몸부림쳤습니다. 그런데 2년 후인 94년 노스리지 지역에 그만 지진이 발생해 두 번째 사업체를 통째로 집어 삼키고 말았습니다.
이 교민 부부는 인재에 천재까지 겪고 나니 로스앤젤레스는 진절머리가 난다며 다른 곳에서 새롭게 출발하자고 타 주로 이주를 결심하였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뉴올리언스였습니다. 이곳 시내에 세탁소를 차린 이들 부부는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합니다. 그 열심의 땀방울이 영글어지면서 사업체는 점차적으로 안정을 찾게 되었고 이 교민 부부는 여기서 승부를 걸어 보자며 세탁소용 보일러를 새것으로 교체하기까지 했습니다.
새 보일러로 바뀐 뒤 정확히 이틀 후 엄청난 위력의 허리케인이 뉴올리언스 지역을 강타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허리케인이 그들 부부의 자존심이자 마지막 희망이었던 세탁소를 집어 삼키고 말았습니다. 그들의 목전에서 그들의 피와 땀방울인 세탁소는 물과 함께 휩쓸러 가고 말았습니다. 제발 이번만은 자신들을 좀 비켜가 달라고 간절히 소원했는데 그 바람도 없이 모든 것을 또 다 빼앗아 갔다고 그 부부는 허탈해 했습니다.
사람들은 그 부부의 사연을 듣고 나서 이구동성으로 “세상에 어떻게 이럴 수가? 인생을 살면서 하나의 재앙도 맞지 않는 사람들도 많은데 세상에 저렇게 3번씩이나 재난을 맞는 지지리도 복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라는 말들을 했습니다. 그런데도 이 부부는 “이젠 정말 잃을게 없으니 차라리 마음이 편하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은 가족까지 잃어 버렸으나 우리들은 가족이 건강하니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것이 아니냐”고 도리어 위로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복이라는 것을 오직 물질에 두지 않고 있기에 분명 다시 재기하리라 봅니다.
이 가정보다 더 참혹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우스 땅에 살았던 욥입니다. 욥은 그 당시에 갑부로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자녀도 아들을 일곱, 딸을 셋이나 둘 정도로 유복한 가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가정에 시련이 불어 닥쳤습니다. 정말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의 아픔이 몰아쳤습니다.
하루는 종이 욥에게 달려 와 스바 사람들이 와서 소와 나귀들을 다 빼앗아버리고 종들을 다 죽였다는 비보를 전합니다.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번에는 다른 종이 달려와 하늘에서 갑자기 불이 내려와 수많은 양들과 종들을 불살라 버렸다고 전합니다. 그 종이 그 말을 마치기 전에 또 한 종이 달려와 갈대아 사람들이 몰려 와 약대들을 빼앗고 종들을 칼로 쳐 죽였다고 보고합니다.
그러나 슬픔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종이 욥에게 그 말을 마치기도 전에 이번에는 큰 아들의 집에 있는 종이 황급히 달려와 주인의 자녀들이 맏형의 집에서 식물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거친 들에서 대풍이 몰아쳐 와 집을 강타했으며 그로인해 순식간에 집이 무너져 내리면서 집 안에 있던 형제들이 한 순간에 몰살당하고 말았다고 비보 중에 비보를 전합니다.
그것뿐 아니었습니다. 욥의 온 몸에는 악창이 나 잿더미 위에서 기와로 몸을 긁는 만신창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욥을 위로해 주어야 할 아내는 욥에게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 저주하였습니다. 욥에게 용기를 주어야할 친구들은 도리어 욥의 마음에 상처만 주고 말았습니다.
억장이 무너지는 처참한 순간에도 욥은 하나님을 원망하지 아니하고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라는 위대한 고백을 했습니다.
욥은 복이란 이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복이란 사람들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그랬기에 욥은 모든 것을 잃은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욥에게 다시 축복해 주셨습니다. 일곱 아들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세 딸을 다시 주셨고 그의 소유는 전보다 두 배로 축복해 주셨습니다.
‘왜 나는 이렇게 지지리도 복이 없을까?’라고 하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분이 계십니까? 심지어는 ‘부모 복도 없는데 남편복도 없네, 남편복도 없더니 자식 복도 없다’고 신세타령만 하고 계시는 분이 계십니까? 더더구나 ‘왜 나는 이렇게 지지리도 인복이 없을까?’ 하고 자신의 신세를 세상 탓까지도 돌리는 분이 계십니까??
복이란 세상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님을 내가 깨달아야 합니다. 복이란 사람들에게로부터 오는 인복이 아니라 절대자이신 하나님께로 부터 오는 것임을, 다시 말해 인복이 아니라 하나님 복이 참된 것임을 내가 인지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하는 그 자체가 복임을 체험한 시편기자의 고백이 바로 나의 체험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사를 전파하리이다” (시73:28)
칼 럼 필 자 |
김해찬목사 호주 시드니 하나교회 |
|
흐 르 는 곡 |
| |
칼럼보내주실곳 |
창골산 봉서방카페 |
'좋은 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님의 임재 앞에 (0) | 2008.04.24 |
---|---|
하나님의 일 (0) | 2008.04.24 |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 (0) | 2008.04.23 |
내가 연약할수록 (0) | 2008.04.23 |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 (0) | 2008.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