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9. 11:18ㆍ신앙간증
내가 본 천사와 천국
몇 해 전 여름 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되고 있을 때
고등부에 믿기지 않는 소식이 들렸다.
고등학교 3학년 선희가 갑자기 백혈병으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다.
연락을 받은 담임은 물론 모든 교사가 믿을 수 없다는 굳은 표정이다.
병명 자체가 모두의 맘을 불안하게 하는 것 같기도 했다.
몇 분의 선생님과 급히 집에 있다는 선희를 보러 갔다. 머리엔 모자를 쓰고 있었다 예전과 다른 모습은 모자를 썼다는 것과 침상에 누워 있다는 것이다.
선희를 보면서 나는 어떤 불길한 생각도 하지 못하도록 나의 성령께 부탁을 드렸다.
선희는 자신이 감기에 들린 정도로 여기며 모두를 반갑게 맞았다. 우리 모두도 감기정도로 쉽게 이 상황을 벗어나주길 간절히 바라며
선희와 부모님껜 우리 모두 기도하자는 것과 별일 없을 것이라고 온갖 위로의 말로 인사를 나누고 돌아왔다
몇일 뒤에 선희가 강남에 있는 전문 치료 병원에 입원 했다는 소식이 왔다. 보다 확실한 결과를 구 하기위해 여러 가지 검사며 힘든 치료과정을 잘 이기고 있다는 소식과 검사결과를 기다린다는 것이다.
어찌하던 부디 건강한 모습으로 선희가 돌아와 그동안 비가 오나 눈이오나 더우나 추우나 주일 지켜가며 친구들을 인도하길 천사같이 힘써 주었고 공부 또한 게을리 하지 않았던 선희가 우리 모두에 소망을 지켜 줄 것이라 믿었다 그리고 반드시 수능시험을 치러 진학 할 수 있으리라 또 믿었다.
온 성도가 기도하던 중 여러 날이 흘러 수능이 이제 한달 남았다. 우린 쾌유할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아니하면서도 한편으론 혹시 치료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내년에도 기회는 있다 라고 하며 희소식이 들리기만 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담임으로부터 선희의 상태가 악화 되어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고 실은 검사 결과가 나빠서 골수이식은 비관적 이라는 나쁜 소식을 듣고 말았다.
속심엔 불안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믿기엔 너무 무게가 무거운 소식이고 안타깝고 이 모든 상황이 꿈 이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지우개로 싹 지울 수 있으면 그냥 그날로 돌릴 수 있는데 여러 생각으로 쉽게 맘을 다스릴 수 가 없었다.
참 빠르게 주일이 왔다. 아이들이 예배를 마치고 다들 집으로 돌아갔을 때 선희가 선생님들을 보고 싶어 한다는 전화가 선희 엄마로부터 왔다
마침 교사들은 종례예배를 막 마친 후라 모든 교사가 선희를 보러 함께 갈 수 있어 다행이었다
우리를 본 병상의 선희가 덥다며 모자를 벗었다. 치료를 위해 머리를 잘랐나 보다 그 외엔 전혀 병중이란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에 밝은 표정으로 선생님들을 쳐다보며 먼저 문병 왔던 학교 친구들을 보며 너희들은 밖에 나가 있으란다.
선희는 머리를 손으로 쓸어 내리면서 오히려 자기가 이런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것이 계면쩍다는 듯 인사를 대신한 미소를 진다. 마음이 아프다.
목이 마르니 물 좀 달라하곤 선희의 남동생이 주는 작은 패트병의 물 한 모금을 마시며 차분히 말문을 열었다 “ 아침에 천사들이 찾아 왔어요 천국을 보여 주었는데 너무 황홀했구 너무 아름다웠어요” 너무나 차분하고 담대한 천국 이야기를 하였다. 우린 그때까지도 하나님께서 기적을 행하신다고 믿고 “그래 네가 이제 일어나겠어 하나님께서 널 무척 사랑하시니까” 곧 퇴원 할 수 있겠구나 라고 답하며 이쁜 선희를 위로 했다
우린 어떤 나쁜 생각도 만약도 생각 하고 싶지 않았고 오직 기적만 바랄 뿐 이였다 절대로 선희를 놓칠 순 없었으니까 반드시 일어나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함께 찬양하고 예배할 우리들인 것을 주먹을 단단히 쥐고 몇 번 이고 다짐 할 뿐 이었다
선희가 말을 이어간다. “선생님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교회학교 선생님들이 아니였다면 난 어떻게 됬을지, 정말 선생님들을 만나 참 행복 했어요
저는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세상에 어떤 선생님들보다 교회학교 선생님들을 사랑합니다.
하나님께서 선생님들을 많이 사랑하신데요 천국엔 교회학교 선생님의 엄청난 상급이 있었어요 저는 이제 천국으로 갈 거예요 정말 감사해요 이제 제 걱정은 하지 마세요” 너무나 또렷하고 맑은 목소리로 평소보다 더 강건한 하게 자신 아침에 보았다는 그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주위가 긴장이 돌았다 여선생님들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 했고 지켜보던 선희 엄마는 뭔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천정만 바라보았다 비통함을 억지로 참고는 당장이라도 딸을 안고 통곡할 것만 같았다 그렇치만 이쁜선희가 이야기 할 수 있게 한손으론 입을 막고 한 손은 눈물을 훔쳤다. 지금 생각하면 모든 순간이 다시보고 싶지 않은 숨막히는 순간인 것 같다.
이쁜 선희는 말을 이어 갔다 또 물 한 모금을 마신 뒤 자기가 전도한 친구에게 말한다
그 친구는 선희 침상아래 무릎을 꿇고 앉아서 둘이 손을 꼬옥 잡고 서로 손를 쓸어주었다
그 친구는 이미 많은 눈물을 흘리며 참으며 애통해 한다. 그러나 왠지 선희는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그때 난 참으로 강한 아이구나 어쩜 저렇게 담대할 수 있을까 라고 놀라운 눈으로 바라 볼 수 밖에 없었다.
“얘야 나는 이제 돌아가지만 넌 오래 건강하게 살아야된다
그래서 부탁인데 고등부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주일 꼭 지켜줘 이제 내가 없으면 누가 너에게 가서 교회 가자구 귀챃게 할 사람도 없을 거야”
그동안 토요일이 나에겐 힘들었지 네게 혹시 무슨 일이 있으면 어쩌나 하고 걱정도 했고
전화할 때 않받으면 어쩌나 걱정도 되었고 비 오면 눈 오면 혹시 핑개가 될까 참 으로 가슴을 조이며 아침에 너를 만나 너와 함께 교회로 갈땐 얼마나 행복 했는지 넌 잘 모를 껄
이쁜 선희는 한숨을 한번 쉬곤 “정말 토요일은 많이 힘들었어 얘! 이제 내가 없으면 주일 아침엔 좀 일찍 일어나서 이일을 네가 내 대신 해주면 않되겠니” 이를 듣고 있던 친구아이는 비통한 울음을 터트렸고 모두는 무슨 일이 올 것이 왔다고 생각 한 것인지 모두 꺽꺽 거리며 눈물을 닦고 있었고 나도 참기 힘든 시간이었다.
이쁜 선희는 그렇게 평안하고 담대하게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으며 자신에 확신과 바램을
어른스럽게 가르치듯 훈계하듯 또박 또박 맑은소리로 전했고 그 맑은영혼의 소리를 듣는 우리를 놀라게 하였다. 금방이라도 병상을 박차고 일어날 것 만 같았다
사실 이것이 선희의 고별인사요 이 땅에서의 마지막 유언이란 것을 그때 우리는 짐작을 하기 시작 했다. 그러면서도 이런 상황이 우리에게 왔다는 것이 기가 막힐 뿐 이였고 그렇게 급히 작별 하리라곤 짐작치는 못했다. 좀더 사랑을 나눌 시간이 있다고 믿었고. 선희가 환자 같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이쁜 선희는 손에 쥔 작은 생수 팻트 병을 만지작거리며 이야기 했다 여유도 있었다
그 팻트 병을 남동생에게 전해 주면 “아 졸립니다 선생님 이제 좀 잘께요” 하며 모든 할말을 다했다는 듯이 아침에 자고 일어나 기지개를 펴듯 양손을 활짝 뻗으며 “아 덥다 이제 좀 자고 싶어요 피곤해요” 하곤 시선을 돌리며 자리에 누울 때 난 차가움을 느꼈다
그러나 선희의 태연하고 여유 있는 모습에선 아직은 최악이 아닌 것 이라고 믿고 우리가 병실을 나왔을 땐 다니던 학교 친구들이 복도를 가득 메우고 슬픈 표정으로 우릴 바라보며 인사를 하였다. 왠지 그들 모두 측은해보였다
우리는 병실을 나와 서로 얼굴만 쳐다보며 불안한 생각을 벗으려고
서로 위로하면서 기도한 후 무거운 발걸음으로 각자 집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나의 무능함을 스스로 책망도 했다 후회인 것이다. 선생이 되어 이 아이에게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다는 것이 허망하고 그동안 좀더 사랑해 주고 좀더 많은 대화도 나누고 그 힘들게 공부하고 고민하고 애쓰며 늘 잠이 모자라 그 보드랍고 이쁜 아이들이 푸석 푸석한 모습으로 다니던 안스러운 저들을 전력 전심을 다해 안아주지도 더 많이 위로해 주지도 못한 미흡한 내 모습이 부끄럽기도 했다.
내가 집에 막 도착 했을 때 전화 벨이 울렸다
왠지 별로 반가운 벨이 아니라고 예감되어
받기를 지체 했지만 피 할 순 없었다
우리가 병실을 나온지 딱 1시간 뒤였다.
선희가 천국으로 갔다는 떨리는 미세한 소리의 부고였다.
바로 한 시간전
우리가 그토록 사랑하고 기뻐했던
이쁜 선희의 유언을 들었던 것이고
이 땅에선 마지막 고별인사를 천국증언으로 우린 사랑하는 제자와 나눈 것 이였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고 제자의 임종이라니
우리가 지금 무슨 나쁜 짓을 하고 온 것이 아닌가
왜 잡지 못하고 안아주지 못하고 그 아이의 유언을 듣고만 돌아온 것일까
무력하고 무능한 인간이 저들에게 사랑한다고 입으로만 조잘대는 나인가
저들은 선생님이라 부르는대
그 선생들은 사랑하는 선희를 살리지도 못한다. 아무것도 해 준 것이 없다 가슴을 쥐어짜도 별다른 방법이 없다 정말 믿기 힘들어 소리 내어 울고 울고 또 울었다.
그렇게 천국의 이쁜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선희가 갔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평안하고 담대하게 천사와 같이 하늘에 말을 다 전하고 모두를 안심시키고 자리에 누워
잠시 쉬고 싶다고 하던 선희 였다.
하나님을 본 이쁜 선희는 이 땅에서 그 어렵게 준비하고 애써 걱정하며 기도 했던 수능시험을 한달 남기고 천사와 같이 모든 교사와 친구들을 축복하면서
편안히 잠든 채로 웃으며 찬송하며 그가 보았다는 천사에 들려 천국에 간 것 이다.
정말 그 아이는 천국을 보았다
이 땅에 있을 때 그 아이는 천사였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보내진 아이임이 틀림없다
난 믿는다 그 아이가 이 땅에 있는 동안 하나님과의 긴밀한 연락을 가졌다는 것을
믿는다. 그렇치 아니하곤 그렇게 아름다운 이별을 고 할 수 없었을 것이니까 말이다.
그 아이는 교회에서도 학교에서도 하나님 영광을 위해 많은 믿음의 친구들과 교통을 했고
그렇게 기도하던 아빠의 구원도 이루었다 그토록 슬퍼하던 엄마는 고등부 교사로 봉사하며 많은 딸들과 사랑을 나눈다 선희는 거룩한 열매 맺었고 이젠 이 땅에 밀알이 되어 아빠를 구원으로 인도한 딸로 또 많은 친구들을 구원으로 인도했음이 우리를 또 슬프고 감격케 한다.
정말 사랑스럽고 아까운 제자요 딸이요 친구요 천사였다
이제 선희는 이 땅에서 볼 수 없지만 내 평생에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보여준 나의 스승이다.
귀로만 듣고 귀로만 보던 천국과 천사
나의 사랑하는 제자가 보았다는 천국을 나를 확실히 믿는다 아니 이제 내 눈으로 볼 수 있는 천국이 되었다 10여년이 지난 이이별의 기억은 생령 같이 또렷하게 나의 기억을 상기시키고 떠나질 않는다 천국의 확신을 심어주고 간 선희가 천사였고
난 누구의 천국증언에 진위를 따질 이유를 버렸다 내 사랑하는 제자가 죽어가면서도 담대하게 아름답게 천국을 주님처럼 증거한 그 모습이 천사요 천국의 모습이라 확신한다 누구에게나 담대하게 전 할 수 있다 주져 없이 말이다.
이땅의 모든 고등부 학생, 청년들을 사랑 합니다
이 시간에도 공부에 시달리는 자녀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위로 합니다 축복 합니다
천국엔 고통도 슬픔도 없다 힘든 일도 경쟁도 견제도 없고 땀도 흘릴 이유가 없다
선희와 같이 이쁜 아이들이 넘치는 하늘나라 십자가나라 일뿐이다
잠시 잠깐 우리에게 주어진 수고를 피 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지나가자 무엇보다도 서로 함께 사랑하면
오직 그 사랑에 깊음 순서대로 좀도 깊게 서로 위로 받고 담대하게 평안하게
모든 방해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승리를 하리라 믿는다
천국을 바라볼 수 있다.
선희를 생각하며 부족한 글로 올림니다.
모두 평강하세요 샬롬!!!
선희야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한다
우리 만나자 그곳에서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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