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16. 09:44ㆍ좋은 글, 이야기
드디어 시계는 새벽 2시, 한국 시각으로는 12시를 향해 질주하고 있었고 갑자기 주위가 조용해지면서 적막한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그곳에 모인 사람들이 카운트다운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10, 9. 8, 7, 6, 5, 4, 3, 2, 1, 0.
그러나 그들이 그렇게 강조하며 말하던 그 시각에, 예수님의 공중 재림 때 허공으로 들려 올라가는 ‘휴거’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아니, 휴거가 있지 않은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그 때는 아무도 모른다고, 주의 날이 도적 같이 올 것이라고 분명히 하나님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긴장을 하며 카운트를 외쳤던 많은 사람들은 그 긴박한 순간의 몇 초가 더 흐르자 다미 선교회의 2층 창문을 향하여 ‘우~’하는 야유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주위에 있던 방송국의 카메라는 연신 다미선교회의 건물과 그곳에 모인 사람들을 찍기에 분주했고 또한 그곳에 계신 호주 목사님들에게 인터뷰를 통해 주님의 재림 시기에 대해 묻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만일에 있을지도 모르는 집단 자살이라는 극단의 비상 상황에 대처하느라 구급차와 소방차 사이를 분주하게 오가기 시작했습니다.
숨을 죽이며 잘못된 교리에 빠져 있는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던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이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기타 소리에 맞춰 조용히 찬송가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서로 손을 잡고 그들이 다시 주님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뉴 에이지 운동 추종자들은 희희낙락하면서 서로를 붙잡고 춤을 추며 다미선교회를 향하여 조소를 보냈습니다. 심지어 그들은 찬양하는 사람들 앞으로 와서 손가락 욕을 해대며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퍼두었습니다. 그들은 십자가 밑에서 예수님을 향하여 조롱을 보내는 자들의 모든 것을 다 받아 주셨던 예수님처럼 그들도 모든 모욕을 감내하며 다미선교회의 잘못된 것들을, 그리고 잘못된 한 사람에 의해 기독교가 사회에 이렇게 큰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용서라도 빌 듯 그렇게 찬송을 불렀습니다.
그 순간 다미선교회의 굳게 닫혀 있던 창문의 커튼이 반쯤 열리며 누군가 밖을 내다 봤습니다. 아마도 밖의 동정이 궁금했나 봅니다. 그 순간 그곳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그 많은 눈동자들은 그곳을 향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마치 자신이 승리자인양 손을 흔들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밖에 있는 사람들은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의 상황이 궁금했습니다. 가족을 그 안에 남겨 둔 사람들은 초조하게 그들이 다시 나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경찰은 다미선교회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여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의 신분을 보호하려 했습니다. 단지 안에서 전해져 온 소식은 예수님께서 오시는 것을 잠시 연기하셨다는 황당한 이야기만 들려 왔습니다. 그리고 안에 있는 사람들은 어떤 집단행동도 하지 않을 것이며 조금 더 기도한 후에 해산할 것이라는 그래도 다행스런 말을 전해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 시간이 흐른 후 철옹성처럼 굳게 닫힌 문이 열렸습니다. 그리고 약 10명 정도의 사람들이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들 중에는 호주인도 3명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그곳으로 몰리자 그들은 얼굴을 가리며 황급히 그 자리를 떠나갔습니다. 나는 그 중 한 남자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나에게 자신은 다미선교회 사람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자신은 아이들을 데리고 아내가 저곳으로 들어가서 혹시 아이들에게 어떤 변고가 생기지 않을까 염려하여 그곳에 따라 들어 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제 그 안에서는 어떠한 극한 상황으로 갈 기미가 보이지 않고 또 아이들에 대한 신변도 안심이 되어 자신은 집에 가 눈을 좀 붙인 후 직장에 갈려고 먼저 나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안에 있는 약 40명의 사람들도 조금 지나면 나올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건물 안에서 다미선교회의 호주 지부 담당자라는 전도사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사정이 있어서 오시는 것을 잠시 연기했다는 시한부 종말론자들의 괴변만 인터뷰를 통해 늘어놓고 들어가 버렸습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목회자로서 그리고 같은 한국인으로서 정말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가 없었습니다. 나는 솔직히 그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해 주기를 바랬습니다. “우리가 잘못된 신앙을 가졌다.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이제는 바른 신앙의 길로 가겠다.”
새벽 5시쯤 되어서야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한, 두 명씩 그 건물을 빠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그들을 붙잡고 바른 신앙을 회복하고 믿음의 교회를 찾아 가라고 그들에게 간절히 부탁했습니다.
한국에서 잘못된 다미선교회에 현혹되어진 수많은 사람들이 그 후로 교회를 떠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호주에서도 잠시 믿음의 정도에서 벗어난 대부분의 사람들이 교회로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교회에서 그들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품어 주지 못했습니다.
그 때 예수님을 떠났던 그들이, 그리고 지금도 잘못된 이단 사상에 현혹되어 믿음의 정도를 걷지 못하는 이들이 우리 모두의 죄를 위해 친히 이 땅에 오시어 십자가에 달리신 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신 부활의 주님을 마음에 모시고 부활의 주일에 주님 품 안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그 후 다미선교회는 이렇게....... 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
(다음 주 편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호주에 이민을 생각하시는 분, 호주에서 자녀를 공부시키려는 부모님, 워킹홀리데이로 오는 젊은이들은 호주에 오기 전 미리 연락이 되어지면 호주에서의 정보, 공항 픽업, 숙소, 일자리 등과 함께 호주에서의 신앙생활과 정착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주님의 일을 이루려 합니다. 또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상담을 통해 젊은이들의 신앙과 인생에 안내자가 되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세계를 이끌어 나갈 미래의 주역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호주로 오시는 분들은 메일(hanachurchmoksa@hanmail.net)이나 전화(9706 3203 혹은 0414307660)로 미리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함께 돕겠습니다.
칼 럼 필 자 |
김해찬목사 호주 시드니 하나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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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보내주실곳 |
창골산 봉서방카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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