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한 증거 와 선한 약속"

2010. 5. 25. 11:15좋은 글, 이야기

"악한 증거 와 선한 약속"

 

   올해는 계절도 실종된 듯한 봄날을 우리 모두가 보내고 있습니다 , 피기가 무섭게 져버린 목련꽃처럼, 46명의 꽃다운 젊은 해군장병들이 3월26일 백령도 근해에서 산화했습니다, 시리고 저린 가슴안고 그렇게 잔인한 4월을 우리는 보냈습니다,

 

   장산곶과 불과16키로 남짓한 군사 접경해역에서 발생한 초계함<천안호>피격참사는 분명 그들의 소행임이 틀림없으나 심증만 있고 물증이 없다보니, 초상집 상주들 싸움질하듯, 이 사건에 관한 별별 추측기사와 억측보도와 무성한 헛소문에, 우파와 좌파, 보수와 진보, 여당과 야당.. 불신과 갈등으로 찟겨진 우리들의 모습처럼 천안함은 두동강이 난 채 처참한 모습으로 인양되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정확하고 객관적인 물증을 확보하여 그에 따른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하나, 망나니 짓 하고도 금관자 서슬에 큰 기침한다고, 이북 김정일은 아예 오리발을 내밀고 서문동답(西問東答)하듯 금강산 관광사업 몰수조치와 개성공단 폐쇄 쪽으로 우리의 시선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렇듯 악을 행한 자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자기가 저지른 악행(犯罪)을 부정(거짓말)하거나 핑계대거나 자기 합리화하는 것으로, 이것은 악의 속성(屬性)입니다,

 

   창세기, 금지된 선악과를 삼킨 아담의 입술은 핑계를 대고, 동생을 쳐 죽인 가인의 손은 거짓을 말하고,  <시날 평지>에 바벨탑을 쌓던 교만한 자들의 헛된 꿈은 자기합리화였습니다, 이러한 악의 공통점은 하나님을 속이려는 어리석음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독이 흐르는 이빨에 자갈을 물릴 수 있는 것이 바로 <증거(물)>입니다. 불법에 대한 수사는 증거주의에 의하며, 증거의 입증책임은 주장하는 자에게, 그 증거에 대한 판단은 자유심증주의에 의한다는 법적확신은, 불법이나 잘못을 입증하기위한 증거(물)는 상응하는 대가나 형벌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 거짓이 지우지 못한 흔적을 찾기가 잔솔밭에 바늘 찾기보다 어렵다보니, “주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셨나이까? “우리가 어떻게 주의 이름을 멸시하였나이까?  “우리가 어떻게 주를 더럽게 하였나이까? (말1장)눈을 치뜨며 달려드는 이 패역한 자식을 대하는 아버지 하나님의 심정은 어떨지요?

 

   창세기38장에 보면 당시의 형사처수제(兄死妻嫂制)를 지키지 않는 시아버지인 <유다>를 창녀로 변장하여 유혹하고 임신을 하여 대(代)를 잇는 집념의 며누리 <다말>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때 <다말>은 해웃값(花代)으로 <유다>의 도장과 끈과 지팡이를 증거물로 압수해 놓습니다,

이로서 임신이란 결과를 명백히 입증합니다, 이렇게 증거가 명확할 때엔 그 누구도 꼼짝을 못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 앞에 우리의 죄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며, 하나님은 그에 대한 어떤 확실한 증거는 가지고 계실까?  하나님은 우리를 조성하신 분으로 누구보다도 더 우리를 잘 아십니다, 그래서 “나 곧 나는 나를 위하여 네 허물을 도말하는 자니 네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사43;25) 하시는 하나님은 우리의 범죄의 증거들을 아주 소중한 보물처럼 안방(지성소) 깊숙히 감추고 계십니다,

 

   그것은 바로 언약궤 라고도 부르는 증거궤 속에 있습니다. 언약궤란 히브리어로 ‘아론 하베릿’(aron habberit) (민10:33) 이라고 하며 법궤, 여호와의 궤라고도 부릅니다.(출25:22). 이 언약궤 안에는 2번째 10계명 돌판(출40:20)과 만나 항아리(출16:33)와 아론의 싹난 지팡이(히9:4)가 들어 있습니다.  이 내용물들이 상징하는 바에 대해서는 견해가 많아, 단지 성경구절을 쫒아 그 배경 등을 살펴봅니다,

 

  먼저 보관된 <2번째 돌판(십계명)>은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 즉 아버지가 되리라”(창17;7 및 신4장)는 약속을 신뢰치 못하고 잠시 엄습한 두려운 처지에 금송아지 우상에게 그들의 생사고락을 맡기고자한 불신(不信)의 증거물입니다,

 

  이 십계명은 인간의 생존법칙(生存法則)과 같은 것으로, 그 내용은 하나님사랑(1~4계명) 과 이웃사랑(6~10계명)을 말하나, 그들은 오직 자기의 필요를 위하여 하나님의 생명의 법인 <사랑>을 세상 최고가치를 상징하는 금(金)과, 힘을 상징하는 소(牛)로, 즉 썩어질 금수(禽獸)의 형상과 가치로 대체해버렸습니다,

 

  또한 보관된 <만나>는 애굽땅 고기 가마 곁을 그리워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 40년간 먹여 살린 “천사들의 음식(시78:24~25) 으로, 신실하신 하나님의 <공급하심>에 대한 의심 곧, 연약한 믿음의 증거물입니다,

 

   10가지 재앙으로 완악한 애굽의 바로 왕을 꺽고, <비하해롯 해변>그 절망의 끝자락에서 바닷물을 갈라 길을 여시고, 행여 발목이 젖을까 밤새 열풍으로 그 길을 말려, 마른땅을 밟고 홍해를 건너가게 배려하신 그 하나님께서, 설마 목 말라 죽게 하실까? 아님 굶겨 죽이실까? 대적의 위험 속에 떨쳐 놓고 나 몰라라 도망을 치실까?

 

   우리 육신의 양식을 위해서 이렇듯 하늘 만나를 공급하신 하나님은, 우리의 영적 양식으로 독생자 예수의 살과 피까지 주셨습니다, 요한복음 6장55절 이하에서 주님은 직접 말씀하십니다,“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의 안에 거하나니,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리라, 이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니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그것과 같지 아니하여 이 떡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

 

  마지막 <싹난 아론의 지팡이>는 절대주권자이신 전능하신 하나님의 통치하심과 그 권위를 무시한 교만한 이스라엘의 불경(不敬)의 증거물입니다, 지팡이란 권위의 상징이며 지팡이를 든 목자는 인도자를 의미입니다,하나님이 세우신 인도자의 권위는 하나님의 권위를 대신하므로 이에 대한 도전은 곧 하나님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요, 이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과, 공급하심에 대한 불신은 바로 하나님 존재와 인격과 약속에 대한 부정을 뜻한답니다,

 

  결국 이 세 가지의 내용물은 하나님의 심장인 지성소에 보관된 우리 죄성에 대한 영원한 증거물이나, 이 증거들은 또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의 증거물이기도 합니다, 즉, 1년에 1번 대속죄일에 대제사장이 대속물의 피를 이 증거궤 덮개 위 시은좌(施恩座)에 뿌림으로 해서 우리의 죄를 사하시겠다고 언약하신 바, 이러한 죄사함을 통한 하나님의 사랑을 후대까지 증거하기 위한 증거궤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 고리타분한 구약시대 골동품 같은 유물이 지금 나의 믿음생활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해서, 이 증거궤 속의 보관된 3가지 죄의 흔적이 지금 나의 삶 속에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는지를 살펴봅니다,진정, 우리는 하나님의 살아 역사하심과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와 공급하심을 믿으며 매 순간 순종과 감사로 반응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건과 염려와 의심으로 오늘 나의 삶이 신음하고 있지는 않은지,...날마다 간구하는 나의 기도제목과 그 내용들을 다음의 말씀들을 묵상하며 다시한번 살펴봅니다,

 

  “공중의 새를 보라!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마6;26이하)

 

  “배에서 태어남으로부터 내게 안겼고 태에서 남으로부터 내게 업힌 너희여 너희가 노년에 이르기까지 내가 그리하겠고 백발이 되기까지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내가 지었은즉 내가 업을 것이요 내가 품고 구하여 내리라 (사46;3이하)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사43;1이하)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사41;9이하)

 

   나의 삶의 어떠한 형편과 여건과 처지에도 불구하고,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 중 가장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공급하심과,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인도하심)와 막대기(보호하심)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시23;4)라는 다윗의 고백에서 내 삶도 쉼을 얻고 있는지요?

 

  이 창조주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와 공급하심은 우리 인생의 생존에 필요하고도 충분한 조건으로, 나의 기도제목과 내용의 전부일 수밖에 없음은,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약속과 말씀과 뜻 안에서만 자유하고 기뻐하는 삶을 누릴 수밖에 없는 그의 피조물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의 죄성을 담은 증거궤는 우리의 삶의 전부를 책임져주신다는 하나님의 언약을 담은 언약궤입니다,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 (고전15;19),그렇습니다! 설마 하나님께서 뭇 인생 중에 우리를 택하여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다 하시고, 아무런 준비도 대책도 없이 이 험한 세상에서 자기만 사랑하고, 사랑만 먹고 살라하겠습니까?이 힘든 세상살이 그나마 세상 재미 다 버리고, 그저 아무 뜻도 없이 원수를 사랑하고, 왼 빰을 맞으면 오른 빰을 돌려대고, 웃옷은 벗어 쟤주고 신발은 벗어 얘 주고, 그렇게 고생만 하다가 덧없이 죽으라고 이 믿음의 자리로 부르셨겠습니까?

 

  광야 40년 이스라엘민족의 머리위에 맴돌던 불기둥과 구름기둥은, 험난한 광야 여정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호하고 인도하던 하나님의 지팡이와 막대기였으나, 그것은 또한 우리를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순종케 하기 위한 훈련의 도구였음을 기억해야합니다,밤의 불기둥 과 낮의 구름기둥이 머물면 가다가도 멈추고, 움직이면 자다가도 일어나 따라가야 합니다, 그래야 한낮 열사의 땡볕 속에서, 긴 밤 추위 속에서 살아날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 속에도 고난과 눈물과 아픔이 있는 것입니다,

 

  언제나 하나님은 그의 주권적 통치와 구원의 역사를 우리의 삶을 통해 펼치십니다,이제는 시은좌위에 뿌려지던 대속물의 피 대신 어린양 예수의 피가 뿌려진 십자가를 바라보며 지성소를 가리던 휘장 곧,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히10:20)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 길을 따라 담대히 하나님 전에 나아가 (엡 2:14-18), 사도요한이 환상과 이상 속에서 하늘 성전에서 본 언약궤 그 속에(계11:19), 이제는 우리가 이 땅에서 살다간 믿음의 흔적과 증거를 남기는 담대한 삶을 살아가기 원 합니다

 

  “너희는 두려워 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출14;13~14)    아-멘-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 

 

 

    

 글   쓴   이

에이-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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