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서 그리스도의 맛이 납니까?

2010. 6. 18. 10:49좋은 글, 이야기

당신에게서 그리스도의 맛이 납니까?

 

  몇 해 전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아내가 들려 준 이야기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한국에서 동생과 함께 백화점에 갔다 오는데 어느 아파트 단지에 빨간 깃발들이 걸려 있었다고 합니다. 공산당을 연상시키는 빨간 깃발이, 20층이나 되는 아파트들의 모든 창문을 빨갛게 수놓고 있었고, 한 아파트 위에는 커다란 플랜카드가 걸려 있었고 거기에는 정말 눈뜨고 볼 수 없는,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글이 쓰여 있었다고 합니다. “***들 뜬 목사.  **한 목사가 주위 환경을 잡아먹는다.”

 

  아내는 동생에게 “저 빨간 깃발들은 무엇이냐? 보기도 민망한 플랜카드는 무엇이고 왜 저 플랜카드에 목사가 들어갔느냐?”고 물어 보았다고 합니다. 동생은 저 깃발들과 플랜카드는 바로 저기에 있는 교회 때문이라고 말하며 길 건너편에 한참 공사 중인 건물을 가리켰습니다. 그 건물은 아직 완공되지는 않았지만 교회라고 하기에는 어마어마하게 큰 쇼핑타운과 같은 단지였습니다. 그리고 그 공사 중인 교회 앞에도 커다란 플랜카드가 걸려 있었습니다. “교회에서는 주민들에게 각종 시설을 제공하겠습니다.” 

 

   아내는 동생에게 펄럭이는 빨간 깃발들과 걸려 있는 플랜카드에 대해 물어 보았고 동생에게 그 연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인즉 그것들을 내 건 아파트 주민들에 의하면 어마어마한 대형 교회가 들어서면 주일에 수천대의 차량들이 몰려 교통 혼잡과 함께 주차전쟁을 겪어야 하고 또 소음과 공해로 인해 주변 환경이 죽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아파트 값이 절로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 측에서는  “주차장이 완비되기 때문에 주민들의 주차는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교회 안에 모든 편의시설을 갖춰 주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겠다”고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은 “그런 편의시설이 들어오면 다른 주변 편의시설들은 문을 닫아야 할 것이고 또 지역은 황폐해지면서 범죄가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녀들의 교육에 문제가 생기고 결국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가 죽었다는 항의의 표시로 빨간 조기를 달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cafe.daum.net/cgsbong  

 

   약 3400년 전에도 창문에 빨간 줄이 달린 적이 있었습니다. 여호수아가 싯딤에서 여리고로 두 사람을 정탐꾼으로 보냅니다. 그리고 이 정탐꾼들은 라합이라는 기생의 집에 유숙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이 땅을 정탐하러 온 것을 안 그 땅 거민들이 라합이 숨겨 놓은 정탐꾼을 내놓으라고 합니다. 그러나 라합은 이미 정탐꾼을 숨긴 뒤라 시치미를 뗐습니다. 

라합에 의해 목숨을 건진 정탐꾼은 “이스라엘이 이 땅에 들어올 때 자신들을 피신시켜 주었던 창에 붉은 줄을 매고 식구들을 다 모으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너의 식구들은 살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이스라엘이 여리고를 정복할 때 창문에 붉은 줄을 매단 라합의 식구들은 구원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붉은 줄은 이스라엘이 여리고를 공격할 때 라합의 집을 쉽게 분별하는 표시였습니다. 이는 인간을 죄에서 구원해 생명으로 인도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의 상징이요 또 부활의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 우리들을 세상 사람들과 구별할 수 있는 구원의 표시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붉은 줄이 교회를 거역하는 붉은 깃발로 바뀌었습니다. 하나님을 맞이하는 구원의 붉은 줄이 아니라 하나님을 거부하는 붉은 깃발로 바뀌었습니다. 주님의 사람들을 환영하는 붉은 줄이 아니라 주님의 사람들을 멸시하는 붉은 기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책임이 큽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법인 산상수훈을 말씀하셨습니다. 산상수훈 가운데서도 가장 핵심적인 ‘팔복’에 대해 말씀하신 후 바로 이러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만일 소금이 짠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만들겠느냐. 그런 소금은 아무데도 쓸데없어 밖에 내버려 사람들에게 짓밟힐 따름이다” 이 말씀은 너희는 세상의 소금인데 만일 너희가 세상에서 소금의 맛을 잃으면 사람들에 의해 밟힐 것이라는 것입니다.cafe.daum.net/cgsbong  

 

   우리는 분명 세상의 소금입니다. 그런데 그만 이 소금이 맛을 잃어 세상 사람들에게 밟히고 있는 말세의 때가 됐습니다. 서로 총회장을 하겠다고 국회에서나 봄직한 몸싸움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같은 공간 안에서 한쪽에서는 설교를 하고 한쪽에서는 찬송가를 부르며 서로 하나님이 자기편이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급기야 교회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해결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일을 세상 법정에서 해결해달라고 고소와 고발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세상 사람들은 그러한 무리들을 보며 교회 전체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사람들의 행동을 보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저것이냐고 교회를 힐난하고 있습니다.

 

   혹시 나는 세상의 소금으로서 그리스도의 맛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래서 세상 사람들에게 나와 교회가 짓밟히고 있지는 않습니까?  나를 맛봅시다. 나에게서 그리스도의 맛이 납니까? 먼저 나의 본질을 깨닫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만약 내가 그리스도의 맛을 잃어 버렸다면 그래서 내가 세상 사람들에게 조롱거리가 돼 밟히고 있다면 무릎 꿇고 하나님께 회개합시다.  “주여! 나를 그리스도의 맛으로 변화시켜 주소서”

 

   주님께서는 ‘그리스도의 맛으로 변화된 나’를 쓰시기를 원하십니다. 주님은 이 ‘변화된 나’를 ‘세상을 변화시키는 도구’로 사용하시기를 원하십니다. 분명 주님께서는 나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시려는 놀라운 뜻을 가지고 계십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마5:13)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   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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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쓴   이

김해찬목사

호주 시드니 하나교회 

hanachurchmok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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