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당신에게 있는 인생의 하프타임을 아십니까

2010. 7. 9. 10:13좋은 글, 이야기

당신은 당신에게 있는 인생의 하프타임을 아십니까

 

      이제 2010 남아공월드컵이 종착역을 향해 내닫고 있습니다. 과연 대망의 월드컵은 어느 나라가 차지할지 세계의 모든 눈이 남아프리카공하국의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경기장으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우루과이에게 아쉽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자랑스러운 사상 첫 원정 16강에 들었지만 우루과이가 가나를 물리치고 4강에 오른 모습을 보며 만약 우리가 우루과이를 이겼다면 우리도 2002 한일월드컵처럼 세계 축구 4강에 오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갖게 합니다.

 

      지난 26일 우루과이와의 16강전은 대한민국 축구의 비상을 온 세계에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아쉽게도 8강에 오르지는 못하였지만 그보다 더 아쉬운 것은 골을 넣고 보여주는 환상적인 기도 세리머니를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놓친 것입니다.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5분께 박주영선수의 환상적인 프리킥이 왼쪽 골포스트에 맞고 튕겨 나가고 말았습니다. 그 골이 골포스트를 맞고 골 안으로만 들어갔다면......., 아마 경기가 다른 양상으로 흘렀을 것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월드컵을 시청하는 모든 사람들은 박주영선수의 기도세리머니를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기도세리머니에 대해 열변을 토하며 부정적인 생각을 토해내는 사람들까지도, 심지어 공개적으로 기도 세리머니를 자제해달라고 말했던 FIFA의 수장 블래터 회장까지도 어쩔 수 없이 그 멋있는 장면을 보고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박주영선수의 골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순간 골대를 맞추는 팀이 그 경기에서 패한다는 속설이 불현듯 머리를 스쳐갔습니다. 그리고 불과 3분 뒤 우리 수비수들이 상대 선수 수아레스를 놓치면서 순식간에 골을 먹고 말았습니다. 경기 운영을 잘하던 한국 선수들이 골을 먹은 후 갑자기 경직되며 경기를 잘 풀어 가지 못했습니다. 결국 한국은 한 점 뒤진 채로 하프타임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모든 축구 경기는 하프타임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하프타임이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봤습니다. 만약 하프타임이 없다면 선수들은 전반 45분, 후반 45분 모두 90분을 뛰어야 합니다. 아무리 세 개의 심장을 가진 박지성선수라 해도 90분간을 쉬지 않고 뛸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10분간의 휴식을 주면서 체력을 보충하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리고 하프타임이 있는 또 다른 하나의 이유는 이 시간에 선수들에게 경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 위함일 것입니다. 코치들과 선수들이 모여 전반전에 무엇이 문제였었는지 경기를 분석하고 후반전을 대비합니다. 경기를 이기고 있는 팀은 경기를 더 잘 리드할 수 있도록 하고 또 경기에 지고 있는 팀은 감독이 이길 수 있는 작전들을 새롭게 제시합니다. 그리고 선수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서로에게 힘을 돋우어 줍니다. 이렇게 하프타임을 통해 새로운 마음의 각오로 결의를 다집니다. 그리고 새로운 후반전을 맞이합니다.

 

     하프타임을 통해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한 한국대표팀은 후반전을 시작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한국 쪽으로 몰아갔습니다. 하프타임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차례 맹공을 퍼부은 결과 후반 23분에 이청용의 머리를 통해 한국은 귀중한 동점골을 터트렸습니다.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함성이 한국과 남아공 그리고 시드니뿐만 아니라 교민들이 있는 전 세계의 하늘로 울려 퍼졌습니다. 그러나 한순간 방심하여 35분 또 다시 수아레스에게 골을 허용하며 한국은 첫 해외원정 16강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당신은 당신에게 있는 인생의 하프타임을 아십니까? 인생에 있어서도 전반전과 후반전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간에 하프타임도 있습니다. 무엇인가가 잘 안되고 답답하고 무기력하고 계획한 대로 진행이 되지 않고 심란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하프타임을 갖아야 합니다. 나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해야 합니다.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후반전을 맞이해야 합니다.

 

    성경에 이렇게 인생의 하프타임을 갖고 새로운 인생의 후반전을 맞이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야곱입니다. 야곱은 아버지 이삭을 속여 형 에서가 받아야 할 모든 축복을 가로채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어머니 리브가와 곧 돌아오리라는 약속만 한 채 하란 지방에 몸을 숨기는 처지가 되는 먼 방랑의 길을 떠나야 했습니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처럼 아버지를 속인 야곱은 삼촌에게 속아 과거 자신이 뿌린 씨를 거두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삼촌과의 속고 속이는 가운데 거부가 되긴 했지만 그러나 그것이 성공의 다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았습니다. 그의 이면에는 아버지와 형을 속였다는 죄책감이 또한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지 못하고 인간의 술수를 쓰며 살아왔다는 괴로움이 항상 그를 괴롭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가나안 땅으로 돌아갈 것을 명했습니다.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는 야곱에게 고향 땅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에서가 400명을 거느리고 야곱이 있는 곳으로 달려온다는 불길한 소식뿐이었습니다.

야곱은 식솔들을 먼저 보내고 혼자 얍복 강가에서 불안과 공포 속에 어찌할 줄을 모르며 자신의 인생의 모습을 돌아봅니다. 야곱은 인생의 하프타임을 가진 것입니다. 자신의 인생은 남을 속이고 또 자신도 속고 사는 인생이었음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하나님 중심이 아닌 자기중심으로 살아 왔던 자신을 직시하며 왜 이렇게 살아왔는지 후회도 했을 것입니다. 이것이 인생이 아니라고 다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 때 야곱은 어떤 사람과의 만남을 갖게 됩니다. 그 사람과 밤새 씨름을 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야곱이라는 자신은 누구인지, 나는 왜 여기에 있는지, 나의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바로 알게 되었습니다. 인생의 길에 대한 바른 조언도 들었습니다. 이름까지도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바뀌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그 어떤 사람은 바로 성자 하나님이셨습니다.

 

     야곱의 인생의 전반전은 권모술수에 의존한 생애였다면 그의 후반전은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존하는 생애였습니다. 철저하게 처세술로 무장한 인생의 전반전이 오직 하나님에 의한 삶으로 바뀌는 인생의 후반전을 맞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간교와 욕심, 인간적인 의지로 살아왔던 지난 인생이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는 새로운 인생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야곱이 인생의 하프타임을 통해 새롭게 거듭났기 때문입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뛰는 전 세계의 축구 대표 팀에게만 하프타임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의 경주를 하는 우리들에게도 인생의 하프타임이 있습니다. 내가 지금 길을 잘 가고 있는지, 잘 생각하고 잘 행동하고 있는지. 아니면 혹시 내가 지금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잘못 생각하고 잘못 행동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내 마음대로, 내 고집대로, 내 아집대로, 내 방식대로 하나님을 외면하며 그렇게 인본주의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시 재정립해야 합니다. 그리고 인생의 감독이신 주님께서 지시하시는 대로 재무장을 하고 새롭게 다시 뛰어야 합니다.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  

 

 

    

찬양을 들으시려면 전체메일 상단 혹은 하단에 표시하기  를 누르세요

 글   쓴   이

 김해찬목사

호주 시드니 하나교회

hanachurchmoksa@hanmail.net

 흐 르 는 곡

아버지 사랑합니다 

찬양들으러가기

      

 지난호 보기

창골산☆칼럼 

글에 대한문의는 필자께  

  첨부이미지 첨부이미지 첨부이미지 첨부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