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22. 12:01ㆍ신앙간증
늘 말로만 듣던 이단을 만났습니다.
그러니까 지난주 졸업시험을 목요일에 끝내고..
느긋하고 편안한 마음이 되자말자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다니던 교회를 여러가지 사정으로 옮기게 되었는데..
그 교회에서의 첫 전도의 열매인 H자매 였습니다.
그 동안 계속 교회에서 보이지 않는 저를 만나고 싶었지만,
내가 너무 바빠 보여서 시험이 끝나자 말자 전화했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금요일 밖에 시간이 없었습니다.
다음날은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특강을 듣기위해 신청해 두었으니까요.
문제는 금요일 그 자매와 만나고 있는 현장에
우연히 그 자매의 지인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그 동안 못했던 이야기들을 하는 중이었습니다.
제가 교회를 옮긴 이유를 이 자매가 한참후에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교회 담임목사님의 음란문제 때문인 것을 누가 알려주었다고 했습니다.
자연히 그 담임목사에게 받았던 부당한 일들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그들도 바로 곁에서 듣게 된 것이지요.
바로 이때 이들중 한 사람 즉 이단이 틈을 비집고 들어온 것입니다.
다음날 만나자고 해서 약속을 못한다고 했지요.
지금 생각하니 조금 이상하기는 한데..
그 때는 별로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랬더니 특강이 있는곳까지 밤 9시에 저를 만나려고 두 여인이 그곳까지 왔더군요.
저는 너무 감사하기도 해서..
그 특강을 하셨던 목사님과 연결을 시키려고 했습니다.
왜냐면 그 교회는 개척교회 였고,
그 목사님은 아주 유명강사 이기도 하셨기에 소개를 해 드렸던 것입니다.
잘하면 이들을 이 교회에 출석하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였지요.
우리교회 보다 지하철 한 코스면 되고, 젊고 유능하신 분이라
이들과 코드가 잘 맞겠다는 강력한(?) 느낌이 왔기 때문입니다.
그 문제의 여인은 'LA사랑의 교회'에 출석하다 얼마전 귀국했다고 했는데,
그 목사님도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으셨고 가족모두 미국에 있어서
서로가 공감대가 있을 것이라 여겼습니다.
그런데 목사님과 만나서는 거의 꿀먹은 벙어리였습니다.
겨우 묻는말에 대답정도.
나를 만나러 왔으니 본론으로 들어가자고 제가 먼저 말했더니
다음주 월요일로 미루는 것입니다.
그 날이 토요일 이었으니까요.
하도 만나자고 목을 매니 미안하기도 해서 약속을 했습니다.
문제의 월요일(13일)에 무려 5시간을 쉬지않고 열변을 토했습니다.
그 날 그 커피숍에 우리들밖에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얼마나 성경에 대해 확신에 차고 거침이 없던지..
그러나 이상한 생각이 들어 물었습니다.
"당신을 그렇게 가르친 사람이 누구입니까?"
웃기만 하고 대답이 없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며 그 자매에게 말해 주었습니다.
"교회는 그렇게 가르치지 않는다. 물론 신학교에서도 그렇게 가르치지 않는다."
조심스럽게 저는 이단이라는 말을 꺼냈습니다.
아직 확실한 것도 없는데 함부로 말할 수는 없었지요.
문제는 또 만나자는 겁니다.
저는 그럴 시간이 없다고 했고..
그들이 모두 와 있는 현장에 한 시간이 훨씬 넘은후에 가 보았습니다.
그 자매가 제가 없으면 불안하다 했거든요.
제가 이단인것 같다고 해버렸으니..
그는 눈치 빠르게 제가 의심하는 것을 알아 차리더군요.
그렇게 또 한참 그 자매만 바라보며 떠들고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떠났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그의 한마디..
우리나라에 들어온지 약 20년이 되는 네트웍 회사(A)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몇 되지 않는 상위 클래스까지 진출했던 분이
일순간에 그 사업을 접고 목회의 길로 접어들었던 전설 비슷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가 먼저 꺼낸것이 아니라 그 자매가 자기가 그 사업을 하고 있으니 먼저 꺼냈지요.
그가 떠나면서 그 분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 사람이 바로 내가 해주는 이 말씀을 열심히 전하고 있다."고.
그러면서 덧붙이기를..
"내가 그 사람의 와이프"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자매는 이 여인의 손을 부여잡고 거의 숨이 넘어가더군요.
"그 분은 이 업계의 전설 입니다."부터 시작해서는..
가려는 그를 부여잡고 완전히 뿅~가는 분위기 였습니다.
나는 너무 기가 막혀 한참을 그 모습만 바라 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모르니 사람의 영광에 저토록 집착하는 구나.."
참으로 씁쓸해 하면서..
이들을 만나고부터 간절히 기도했지요.
뭔지는 확실치 않으나 이들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게 해달라구요.
이 날은 완전히 작정을 하고 매달렸습니다.
한 10분쯤 기도했을까요?
제가 아는 한 분의 얼굴이 선명하게 떠올랐습니다.
기도를 멈추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무려 3페이지씩이나.
다음날 연락해 주겠다는 간단한 답문자를 받았고..
워낙 그 업계에서 유명하니 금방 알더군요.
"그 사람 이단입니다. 아주 신천지 골수분자 입니다. 부부가 다"
이름을 확인하니 개명을 했는지 이름은 다르지만 흔치 않은 성은 일치하더군요.
아직도 그 여인은 제가 신천지라고 알고 있는것을 모르니 다시 연락이 올 것입니다.
제게는 아마 오지 않을것 같고.. 그 자매에게 연락할 것 같습니다.
그 자매에게 두번씩이나 문자로 알려 주었는데 답이 없습니다.
전화도 꺼 두었습니다. 사업은 하지 않을 생각인지?
빨리 이단을 알아채게 해 주신 은혜를 감사합니다.
남은 숙제는 그 자매가 그 여인의 술수에 넘어가지 않아야 하는데..
저를 신뢰한다고 하면서도 이 문제만큼은 요지부동 입니다.
오히려 저더러 이상하다고 합니다.
말씀을 좋아 하면서 왜 이런 자리는 싫어하냐고 합니다.
한 영혼을 주님께 이끌어 세례까지 받았는데..
이 자매가 이단에 넘어가지 아니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절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 사적인 말들도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들의 말 속에는 자신도 모르게 이단이나, 사탄이 비집고 들어올 틈을 줄수도 있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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