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숨겨진 보물

2012. 3. 1. 12:48좋은 글, 이야기

광야의 숨겨진 보물

 

 

 

 

     지난 구정에 뉴욕을 떠나 이집트와 요르단, 이스라엘 3국을 거쳐 성지 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오래 전부터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원하는 교인들이 있어서 이번 해에 그동안 벼르고 별렀던 성지 순례를 총 22명으로 마침내 떠나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일정은 출애굽의 배경이 되었던 이집트로 먼저 가서 그곳을 기점으로 출애굽하여 민수기 여정을 따라 시나이 반도를 옛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간 방황하며 거쳐 간 광야의 긴 여정을 함께 따라가는 것 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세가 십계명을 받았던 시내산 등정을 하고 모압 평지를 지나 요단강을 건너 이스라엘로 들어와서 예수님의 탄생과 사역지를 돌아보고 오는 일정이었지요. 꽤 많은 여러 곳을 가야하고 많이 걸어야 하는 일정이었지만 모두 건강하게 은혜가운데 잘 마치고 돌아 왔습니다.

 

    모세가 최고의 학문을 배웠던 이집트를 떠나 미디안 광야로 도망하여 그곳에서 40년간 하나님의 훈련가운데 있었던 곳은 정말 광활하고 삭막한 광야였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풀 한포기 제대로 풍성하게 없는 그 광야에서 어떻게 양을 치고 있었는지 참으로 기가 막힌 환경이었음을 느낄 수 있었지요. 미디안 광야를 지나 가다가 양떼를 만났을 때 저 양들이 어디서 풀을 뜯어 먹고 사나 가만히 보니 푸른 풀들이 아닌 마른 풀들을 뜯어 먹고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그곳에는 배두인 족들이 양을 키우며 목축을 하고 있습니다.

 

    모세가 애굽에서 60만 장정, 어린이, 노인, 부녀자들 모두 합하여 200만이 넘는 대 인원을 이끌고 애굽을 탈출하여 광야 길로 나왔을 때 그들이 걸어가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그 당시 엄청난 사건임을 다시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일행이 버스로 광야를 지나면서 그런 엄청난 대인원이 물 없는 광야 길을 하루 종일 걸어간다는 것은 어느 누구나 모두 쉽게 불평이 입에서 안 나올 래야 안 나올 수 없는 그런 극악한 환경임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지요. 그런 광야체험을 위해 우리 일행도 버스에서 내려서 뜨거운 태양빛 아래 광야를 한참 걸어서 마라의 쓴물이 있는 곳까지 걸어갔습니다.

 

     바람이 불면 입에 먼지와 모래가 들어가고 머리는 허옇게 먼지로 덮어 쓰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아! 이렇기 때문에 중동 지방 여자들이 온통 머리에 스카프를 두르고 다니나 보다 싶었지요. 성경 말씀을 묵상하며 그 당시 사람들을 상상하며 걸어 본 광야 체험은 우리 모두에게 새롭게 신선하게 그리고 생생하게 성경말씀이 느껴지며 피부로 전해지는 듯 했습니다.

 

    비록 광야는 모두에게 시련이요, 고난이요, 힘든 곳이지만 그 광야에는 신비로움이 많이 잠재해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광야의 특징은 한마디로 연단입니다. 자연히 불평과 원망이 쏟아져 나올 수 있는 곳입니다. 모든 것이 불편하고 악조건으로 가득 차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런 광야에 신비한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물이 없어서 불평하고 원망할 때 하나님은 모세를 통하여 마라의 쓴물을 단물로 변하게 하시는 기적을 보여 주셨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깨달아야할 사실은 원망이 나오고 불평이 나올 때 우리는 기도해야 할 때임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도를 드림으로 우리는 문제 해결을 볼 수 있습니다. 모세가 기도할 때 하나님으로부터 지시함을 받았습니다. 나뭇가지를 물에 던지니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마실 수 없었던 쓴물이 단물로 변한 것입니다. 광야는 이렇게 숨겨진 기적을 보는 곳입니다.

 

    쓴 물 같은 내 인생에 예수님이 들어오시면 단 물 같은 인생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의미 없는 광야 같은 인생에서 의미 있는 인생으로 변한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요 큰 축복이지요. 다시 말해 십자가의 은혜를 체험해야 단물과 같이 많은 사람들을 유익하게 하는 사람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광야는 숨겨진 보물이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죽음도 있을 수 있는 곳입니다.

 

    우리가 어는 쪽으로 기울어지냐에 따라 우리는 광야에서 죽을 수도 있고 또 기적을 체험하는 장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광야는 정말 믿음으로 걸어가는 곳입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은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을 낮추시고 시험하사 복을 주시려고 한 것과 같이 아직도 현재에도 하나님은 그의 사랑하는 백성들을 광야로 내려 보내십니다. 기적을 맛보게 하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답게 만드시려고 연단가운데 두시고 제련하십니다.

 

    그래서 더욱 하나님께 의지하고 기도하게 하시며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하게 하십니다. 성지순례 중 광야체험은 우리 모두에게 다시금 인생의 태도를 어떻게 취해야 하는 것인가를 배워 준 좋은 체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광야는 어렵고 힘이 드는 곳이지만 숨겨진 보물이 많은 곳으로 축복된 곳임을 우리 모두 새롭게 체험적으로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막막한 광야 한 복판에 계십니까?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고 그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십시오. 그리하여 쓴물의 인생이 단물의 인생으로 변화 받으시고 고갈되고 갈증 나는 이 세상에서 기적을 체험하는 광야의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는 귀한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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