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13. 14:50ㆍ좋은 글, 이야기
기도의 어머니가 되라
한 사람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과정은 영적 전투를 상기시킨다.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미리 택하셔서 하나님의 것이라고 인쳐 주셨기에 사탄의 온갖 방해 공작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굳어진다. 로마서 8장 30절에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고 하셨다.
사탄은 한 영혼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을 방해하려고 세 가지 무기를 휘둘러 공격한다. 이것은 사탄의 삼중적인 공격으로써 육체적인 공격인 핍박을 통하여, 도덕적인 공격인 타협을 통하여, 지적인 공격인 거짓 가르침을 통하여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지게 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로마서 8장 28절에서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고 말씀하셨듯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무너뜨리겠는가? 그러나 세 가지 믿음의 시련을 통하여 성도는 더욱 겸손해지고 더욱 기도를 하며 하나님을 의지하게 된다. 세 가지 공격 무기는 사탄이 성도를 믿음에서 떨어지게 하려는 시험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성도의 믿음을 확인하시고 인정하시는 시금석이 되기도 한다.
우리 교회 주일학교 교사요, 찬양대원이요, 회계집사요, 주일 오후 예배 찬양인도자요, 주일 점심식사 당번 중 하나요, 예배당 청소 봉사자 중 하나인 J집사의 신앙 여정에서 그녀의 믿음을 무너뜨리려는 사탄의 집요하고 교묘한 세 가지 공격을 엿볼 수 있다.
J집사는 장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는데, 예수를 모르는 가정의 넷째 딸로 태어났다. 딸만 내리 넷을 낳은 그녀의 어머니는 예전에 우리네 대부분의 어머니들이 그랬듯이 절에 가서 불공을 드려 아들을 하나 낳게 되었다. 그리하여 어머니는 철철이 절에 가서 시주하고 불공드리고 지성스럽게 부처를 섬기는 불교도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J집사는 친구 따라 주일학교를 나가게 되었다. 초등학생 때에는 멋모르고 교회를 다녔으나 중학생이 되면서 회심을 하고 예수를 구주로 영접한 후 열성적으로 교회를 다니게 되었다. 그러니 당연히 집안에 분란이 일게 되었다. 첫 번째 공격인 육체적인 핍박이 시작되었는데 바로 어머니로부터 핍박이 시작되었다.
어머니는 딸이 교회에 가는 것을 막으려고 머리를 썼다. 주일날이면 예배당 가는 시간에 맞춰 J집사에게 심부름을 시켰다. 그러나 J집사는 다른 것은 순종했으나 그것만은 순종할 수 없었다. 어머니의 심부름은 제쳐두고 교회를 가곤 했다. 그러니 예수를 믿는 딸과 부처를 믿는 어머니 사이에 갈등의 골은 깊어갔다. 어느 날 그날도 어머니의 명을 어기고 교회를 갔다 오니 다짜고짜 그녀를 끌고 방으로 들어가 방문을 잠그더니 준비해 놓은 듯 칼을 들이대며 “너, 죽을래 교회 그만 다닐래?” 하면서 양자택일을 하라고 윽박질렀다. 어린 나이에도 지금 어머니에게 지면 평생 교회 못 다니게 될 것 같아서 이를 악물고 “난 죽어도 교회 다닐 거예요.” 라고 했더니 어머니가 칼을 버리더니 두 발을 쭉 뻗고 엉엉 울면서 “지독한 년.” 하더란다.
그리고 그 날 어머니에게 피가 흥건하도록 몽둥이로 얻어맞았는데 언니들이 문을 따고 들어와 간신히 그들을 떼어 놓았으나 그 후에는 언니들까지 “그깟 교회 그만 나가면 되지, 아니 그래 집안을 이토록 난장판을 만드냐?” 면서 핍박을 하므로 엄청 힘들게 신앙생활을 했다.
그러나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말처럼 시간은 흘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집을 떠나 서울에 가서 직장생활을 하며 큰 언니와 둘이서 자취를 했는데 그 때부터는 언니의 핍박을 받았다. 금요철야기도회를 마치고 새벽에 집에 오면 자취방 문을 잠그고 열어주질 않아서 바깥 추위 속에서 덜덜 떨며 날이 새기를 기다려 아침이 되면 겨우 옷을 갈아입고 세수하고 밥도 못 먹고 직장을 나가곤 했다.
J집사가 가장 부러운 것은 '기도하는 어머니'를 가진 친구들이었다. 그러던 중에 정읍으로 시집간 언니가 교회를 다니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 언니가 다니던 교회 목사님과 현재 J집사가 다니는 교회의 전 목사님이 친구인지라 중매가 이루어졌다. J집사는 다른 건 아무것도 따져 보지 않고 신랑 집의 온 가족이 교회를 다니고 시어머니는 집사이며 신랑도 학생시절부터 교회를 다녔노라는 말에 무턱대고 시집을 가겠다고 했단다. 시어머니가 집사라니 그토록 부러워했던 '기도하는 어머니'를 갖게 되어 기뻤다.
그러나 그런 기대와는 달리 시어머니는 기도하고는 거리가 먼, 교회만 다니는 집사였다. 오히려 사사건건 며느리의 신앙생활에 제동을 걸곤 했다. 교회에서 늦게 오면 엄청 싫어했으며 교회활동을 제지하곤 했다. 그러므로 마음대로 봉사도 잘 할 수 없었다. 집 밖에 나가는 걸 싫어하므로 주일날 교회 가는 것을 제외하고는 달리 시간을 낼 수가 없이 살림만 해야 했다. 그리고 시골 마을이라 말이 많아서 대부분이 시어머니 또래이고 마을회관에 나가 친구들과 하루 종일 이런저런 얘기 끝에 꼭 며느리 흉 하나쯤 안보는 시어머니가 없는 법, 소문은 돌고 돌아 반드시 본인의 귀에 나중에 들려오기 마련이다. 그러니 사사건건 해명할 수도 없고 상당히 스트레스가 쌓여갔다.
예수 믿는 며느리도 별 볼일 없다는 소리 안 들으려고 한 가지씩 양보하다보니 병문안도 못가고 심방도 못 따라 가고 전도 활동도 못하고 교회 작업에도 참석 못하고 하다 보니 신앙도 차츰 느슨해졌다. 설상가상으로 남편은 구원의 확신도 없었던지 결혼한 지 삼 개월 정도는 교회를 다니더니 그만 발길을 끊었다. 시어머니 비위 맞추랴 퇴근한 남편 밥 챙겨주랴 자라는 아이들 뒷바라지 하랴 차츰차츰 교회생활보다는 집안 식구들과 살림에 매여 살게 되어 기도생활도 못하고 봉사생활도 못하며 간신히 공적인 예배 참석만 잘 하는 형편이었다.
결혼 초부터 살림은 시어머니가 도맡아 하므로 경제적 능력이 없는 그녀는 십일조도 할 수 없었고, 시어머니와의 갈등을 줄이려다 보니 차츰차츰 신앙이 나태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다가 아이들은 커서 씀씀이가 커지게 되니 자연적으로 일에 매달려 살게 되어 어느새 자기도 모르는 사이 육신의 일에는 열심인데 영적인 일에는 등한히 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자신은 양보하고 낮추며 산다고 생각했으며 며느리로서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여러 사람의 입을 거쳐 자기의 귀에 들어온 소문에 깜짝 놀랐다. 시어머니가 따로 분가를 하려고 하는데 집이 없으므로 마을 이장에게 마을회관이라도 한 칸 빌려달라고 했더란다. 거기다가 동서들은 농사 지어 나누어 먹을 줄도 모른다며 뒷소리를 한 것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
그제서야 J집사는 정신을 차렸다. 목사님을 방문하여 상담을 하고 함께 기도하면서 목사님의 조언을 듣게 되었다. “집사님,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집사님이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볼 때 사탄이 집사님을 넘어뜨리려고 그러는 겁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물론 집사님의 잘못은 무엇인가, 시어머니의 잘못은 무엇인가를 따지기 전에 이것은 영적으로 봐야 합니다. 사탄은 항상 성도를 넘어드리려고 궤계를 쓰는데 가장 가까운 가족을 통해 접근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육신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영적으로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무엇이 문제인가를 생각하고 그것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게 상담하고 대화를 나누고 기도를 한 후에 그녀는 집으로 돌아갔는데 그 다음 날부터 그녀는 새벽기도회와 금요일 밤 기도회를 참석하여 기도생활을 회복했으며 시어머니와의 갈등을 핑계로 잘 안 나오던 부흥회에도 잘 참석하여 많은 은혜를 받게 되었다.
그리고 사실은 1년 전에 그녀는 가정에서의 힘든 삶과 시어머니와의 끊임없는 갈등, 남편의 불신 등으로 신앙이 하강곡선을 그을 때 언니를 통해 그녀는 신천지의 밥이 될 뻔하였다. 정읍에 사는 언니가 신천지에 유혹되어 깊이 빠져 들어 갔는가 보았다. 그래서 언니의 권유로 일주일에 두 번씩 어느 전도사님과 성경 공부를 하게 되었다. 자신의 신앙이 침체되는가 싶어 마음이 허전할 즈음, 성경 공부는 그녀를 매료시켰다. 처음에는 말씀에 갈급했던 영혼이 소생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일주일에 세 번의 설교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던 영혼의 양식을 배부르게 먹는 것 같았다.
그러나 주일학교 때부터 교회생활을 해온지라 들은 말씀의 바탕이 있으므로 몇 달 후 자꾸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어느 날은 단도직입적으로 “당신네가 신천지라는 것이요?”하고 물었더니 전도사라는 사람이 너무 갑작스럽게 받은 질문인지라 대답을 못하고 어물어물하였다. 그래서 바로 교회로 가서 목사님을 만나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목사님이 신천지라고 진단하였다. 그 후에도 몇 번 더 접촉하려고 시도하던 신천지 전도사에게 단호하게 “저는 신천지가 이단이라고 확신해요.”라고 했더니 신천지에서 그녀에게 손을 떼게 되었다.
J집사에게는 딸만 셋 있다. 딸만 셋 낳았다고 시어머니의 구박도 많이 받았다. 지금은 고 1인 큰 딸이 교회의 피아노 반주를 한다. 그런데 둘째 딸이 6학년 때부터 원인도 모르게 귀가 아프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목욕탕에서 물이 들어갔나 하고 가볍게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귀와 머리가 아파서 수업 시간에 집중할 수가 없으며 나중에는 귀에서 물이 나오더니 고름이 나오기 시작하여 냄새도 엄청 났다. 이비인후과를 여러 군데 다니며 치료를 하였으나 차도가 없었다. 정읍에서 가장 실력이 좋다는 이비인후과를 갔더니 원장님이 여러 가지 약을 투여하며 치료하려고 애를 쓰는데도 여전히 차도가 없어 예수병원, 전북대병원, 전주의 실력 있는 이비인후과 등을 전전했는데 전혀 낫지를 않았다. 그러기를 1년이 넘게 하였다.
어느 날 이 병은 병원에서 나을 수 있는 게 아닌가 보다 하고 딸에게 목사님에게 기도 한 번 받아 볼까 했더니 아직 믿음이 없는 딸이 고개를 살래살래 흔들었다. 그런데 2년이 넘도록 병원을 다니고 결석도 많이 하고 조퇴도 많이 하고 공부도 잘 하지 못할 정도로 아프고 그래서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러다가 2011년 10월에 다시 한 번 딸에게 이 병은 병원에서 치료가 안 되니 목사님에게 기도 한 번 받아 보자 했더니 웬일인지 딸이 그 사이에 믿음이 자랐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10월 말경에 목사님께 상의했더니 월요일 밤에 심방을 하여 가정 예배를 드리자고 하였다. 남편에게도 함께 예배를 드리자고 했으나 시간이 되어도 그는 집에 오질 않았다. 남편을 제외한 온 가족이 목사님 부부와 함께 예배를 드리는데 성경말씀은 마태복음 9장 27~30절이었다. 온갖 병을 고치시는 예수께 두 맹인이 소리 질러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니 예수께서 그들에게 “내가 능히 이 일 할 줄을 믿느냐” 하니 그들이 “주여 그러하오이다” 했다. 예수께서 그들의 눈을 만지시며 “너희 믿음대로 되라” 하시니 그들의 눈이 밝아졌다는 장면이다. 말씀을 마치고 목사님이 둘째 딸에게 “예수님이 네 귀를 치료해 주실 것을 믿느냐?” 하고 물으니 그 애가 고개를 끄덕끄덕했다. 또 J집사에게도 “예수님이 딸의 귀를 치료해 주실 거라고 믿습니까?”하고 물으니 “아멘.” 하였다.
그리고나서 그날부터 약을 버리고 믿음으로 기다리는데 한 달 쯤 지난 후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온 딸이 “엄마, 내 귀에 물이 마르고 딱지가 생겼어요. 이거 내손으로 떼어내도 될까요?” 했다. 집사님은 딸을 데리고 늘 다니던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원장님이 깜짝 놀라면서 “어디서 치료 받았어요?” 하더란다. 그래서 집사님이 “예수님이 고쳐 주셨어요.” 하니 원장님이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그런 일도 있군요. 내가 온갖 약을 다 써 봤는데도 안 낫더니......” 하더란다. 할렐루야! 그리하여 J집사님 가정은 산 간증이 생겼다. 세 딸들의 믿음도 달라져서 지금은 주일 오후 예배도 참석한다.
그러나 믿음이 없는 남편은 실제로 병 나은 상황을 보고서도 “당신 어디 가서 그런 얘기 하지 마, 웃음거리만 되니까.” 라고 하더란다. 믿음은 모두의 것이 아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히11:1~2)” 라고 했다. 그러므로 성경에는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자들이 많고 오늘을 사는 우리의 실제 삶 속에서도 믿음의 증거들이 많으나 믿지 아니하는 자들은 자기의 믿지 아니함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부인한다.
J집사님은 어려서부터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아 믿음으로 살아왔으며 사탄의 온갖 방해와 공격에도 굴하지 아니하고 믿음을 지켰다. 지금은 시골 교회의 기둥 같은 일꾼으로 일인 5역, 6역을 하며 열심히 신앙으로 살고 있다. 둘째 딸이 귀가 아파 안 나을 때 기도하다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한다. “J집사야, 네가 기도하는 어머니가 되어라.” 그토록 부러웠던 기도하는 어머니, 하나님은 그녀가 기도하는 어머니가 되기를 원하고 계셨던 것이다. 이제 세 딸들과 함께 아직 믿음이 연약한 시어머니와 믿음이 없는 남편을 위해, 그리고 마을의 불신자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세계의 모든 불신자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눈물 흘리며 쉬지 않고 기도하는 우리 교회 기도의 용사 중의 하나이다.
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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