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10. 11:06ㆍ좋은 글, 이야기
겸손하게, 그러면서도 담대하게 살고 싶어요
내 ‘마음’이라는 것이 얼마나 간사한 지 몰라요. 조금만 어려우면 낙심하고, 좀 잘 되면 금방 교만해지거든요.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거절치 않고 받을 줄 아는 용기와 그러나, 허락하신 그 이상의 탐욕을 품지 않는 겸손함이 쉽지 않아요.
얼마 전, 어떤 연수를 앞두고서 이런 기도를 했어요. "하나님, 두렵습니다. 피곤도 할 테고 오랫동안 그에 관한 공부도 안 했어요.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인데 감당할 체력도 주시고, 예전에 배운 것 잘 기억나게 하셔서, 이왕이면 좋은 점수도 얻어 하나님의 명예를 높이게 해 주세요.”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기대 이상으로 그 일이 즐겁고, 배웠던 것이 기억이 잘 날 뿐 아니라, 좋은 점수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았어요.
그러다가 연수가 보름 정도 진행이 되던 어느 수요 예배 시간에 말씀을 들었지요. 두 아이가 하도 왔다 갔다 하는 바람에 설교를 거의 못 들었음에도 선명하게 기억나는 말씀이 있었어요. 교만한 자는 패망하게 될 것이고, 하나님의 말씀엔 예외가 없다는 것이었지요.
그 말씀이 얼마나 제 가슴에 와서 박히는지, 그러고 보니 연수 전에는 그렇게도 자신이 없다가 좀 잘된다고 제 마음과 말하는 것들이 휘청거릴 정도로 높아져 있음을 발견했지요. "하나님, 제 마음이 교만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마음을 지키는 것이 정말 어려워요. 겸손하게 그러나,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영역을 담대하게 정복해 나가는 멋진 인생을 살고 싶어요. : 글쓴이 소개 / 이종혜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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