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당신의 가정에 문제가 있습니까?

2013. 7. 19. 14:06좋은 글, 이야기

당신과 당신의 가정에 문제가 있습니까?

지금도 한국 교회에서 이런 행사를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1970년대인 내가 중고등학교를 다니던 때에는 매년 교회 대항 체육대회도 하고 성경 퀴즈 대회도 하곤 했습니다. 그 당시에 체육대회나 퀴즈대회는 정말 자신이 다니던 교회의 명예(?)를 걸고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토요일 오후가 되면 학교 운동장에 모여 남자는 축구, 여자는 발 야구나 피구 연습을 하기도 했습니다. 성경퀴즈 대회를 위해서는 특별히 지도 선생님의 인도 하에 모여서 성경을 외우고 또 대회를 위한 예상 문제를 내가며 시험도 치른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성경퀴즈대회에 나가는 학생은 소수 인원으로서 그 교회에서 신앙심은 물론 명석한 머리를 가졌다는 자부심과 함께 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모여서 응원가도 만들어 가면서 열심히 응원을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여 선교회에서는 특별히 학생들을 위해서 식사를 맛나게 준비해 주셨고 특히 다른 교회와의 알지 못하는 경쟁심리(?)가 있어서인지 음료수와 과일 그리고 간식까지도 푸짐하게 준비해 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각 부서를 맡고 계시는 목사님이나 전도사님들이 더 긴장하여 혹독한(?) 훈련을 시키신 기억이 있습니다.

한 번은 중학교 때 교회 대항 성경 퀴즈 대회에 나간 적이 있습니다. 얼마나 각 교회 참가자들이 열심히 준비했는지 예선전부터 치열하게 경쟁하여서 승부를 가리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이겨서 올라가는 교회들은 신바람이 났고 아쉽게 진 교회들은 정말 아쉬워하며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손에 땀을 쥐어가며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는 출전 학생들에게 동생들과 친구들은 응원을 보내 주며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그 때에는 괜히 어깨에 힘이 들어가며 폼 아닌 폼을 잡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회가 막바지에 다다르며 점 점 경쟁이 치열해지자 사회자가 마지막 두 교회들간의 결승전을 시작하기 전에 대회에 임하는 학생들의 긴장을 풀어 준다며 참가한 모든 학생들에게 상품과 함께 성경 난센스 퀴즈 문제를 냈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멋있는 남자는 누구일까요?” 학생들은 교회에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인지 자기 나름대로 성경에 나오는 멋있는 남자들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 너무 잘 생겨서 보디발 장군의 아내에게 유혹을 받았던 요셉, 애굽으로부터 이스라엘을 출애굽 시킨 민족의 지도자인 모세, 이 세상 가장 위대한 복음 전도자라고 불리는 사도 바울.” 그러나 사회자는 모두 다 틀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학생들은 성경이 아닌 다른 곳에서 답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아브라함 링컨,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그래도 답이 나오지를 않자 자신의 아버지가 이 세상에서 가장 멋있다고 말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정답이 아니라고 말하자 자신의 이름을 말하며 하나님께서 자신을 이 세상에서 가장 멋있는 남자라고 만드셨다고 말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아무도 맞추는 사람이 없자 사회자는 그러면 또 다른 문제를 먼저 내겠다고 했습니다. 이 문제를 맞추면 앞의 문제도 쉽게 맞출 수 있다고 했습니다. 사회자가 낸 문제는 앞의 문제와 유사와 문제였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는 누구입니까?” 자신의 어머니를 비롯해서 수 많은 대답들이 나왔지만 역시 그곳에 모인 사람들 중에 정답을 맞추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결국은 사회자가 정답을 말해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아담과 하와.” 사회자가 말해 준 답은 이 세상에서 가장 멋있는 남자는 아담이고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자는 하와였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직접 만드셨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셨기 때문에 아담이 남자 중에 남자요 하와가 여자 중에 여자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난센스 퀴즈라는 말도 친절히 언급해 주었습니다.

상품을 타지 못한 그곳에 모인 학생들이 실망했다는 듯 함성을 지르자 사회자는 또 다른 문제를 내겠다고 했습니다. 이번에는 다 맞출 것이니 빨리 손을 드는 사람이 유리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낸 문제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가정은 어느 가정이었겠습니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말을 마치자 마자 거기 모인 모든 학생들은 거의 동시에 손을 들고 상품을 타기 위해 여기 저기서 아담과 하와의 가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가정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하나님께서 직접 짝지어 주신 가정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의 일인데도 그 당시가 생생히 기억에 남는 것은 사회자가 낸 문제가 난센스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깊고도 심오한 뜻을 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그 문제를 생각해 보면 그 문제 속에 기독교의 핵심 진리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아담은 이 세상에서 가장 멋있는 남성이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와도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가정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가정이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만드시고 또 하나님께서 직접 이루어주신 가정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죄가 그들과 그들의 가정에 들어 오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그들과 그들의 가정에 그만 죄가 들어 오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멋있는 남자가 자신의 죄를 여자에게 돌리는 세상에서 가장 치사한 남자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가 자신의 죄를 뱀인 동물에게 돌리는 세상에서 가장 추한 여자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가정이 죄악의 눈이 떠져 그만 자신들의 부끄러운 부분을 가리기 위해 무화과 나무 잎을 구하기에 급급했고, 결국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숨어 버리는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가정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비록 그들이 잘못을 저질렀지만 친히 그들을 찾아 오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부끄러운 곳을 절대로 가릴 수 없는 그곳을 불쌍하게도 다 말라비틀어진 무화과 나무 잎으로 겨우 가리고 있는 그들의 일회용 옷을 벗기셨습니다. 그리고 그 초라한 잎 파리 대신에 짐승을 잡아 가죽옷을 해 입히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부끄러운 부분을 영원히 가리워 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속죄의 시작이며 또한 복음의 시작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를 위해서는 한 마리의 짐승을 희생시키셨지만 나와 우리의 가정을 위해서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희생시키셨습니다.

당신과 당신의 가정에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아담과 그의 가정을 찾아 주셨듯이 당신과 당신의 가정에도 찾아 오시기만 한다면, 그리고 찾아 오신 그 분을 당신과 당신의 가정의 중심에 모시기만 한다면, 하나님께서 친히 당신의 부끄러운 부분을 가리워 주실 것이며 또 당신이 해결할 수 없는 가정의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하여 주실 것입니다.(김해찬 / 시드니하나교회목사)

 

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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