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에 믿는다

2020. 5. 12. 21:52좋은 글, 이야기

사랑하기에 믿는다                  

 

글쓴이/봉민근


내가 가장 두려운 것은 나이들어 치매라도 걸린다면

하나님을 기억하지 못할까 하는 것이다.

치매에 걸리어 심하면 가족도, 심지어 자신의 이름도 잊는다고 한다.


치매 걸린 사람들의 상태가 하나님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그들이 어찌 되실지 나는 모른다.

하나님만이 아실 것이다.


그러나 육체적인 질병이 우리의 구원을 방해 할 수 없음을 나는 믿는다.

육신적인 질병으로 하나님을 기억하지 못해도 예수믿는 사람이라면

그 영혼 깊은 곳에서는 하나님을 기억 할 것이라 믿어진다.


질병으로 자신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이 평소에 믿고 믿음으로 살던

그를 구원에서 제외 하시는 잔인한 하나님이 아니심을 나는 믿는다.


하나님이 하실 일을 미천한 내가  어찌 알 수 있으랴!

그렇지만 잠시라도 하나님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불행한 일이다.


치매에 걸려도 아주 사랑하는 이의 이름은 기억한다고 한다.

과연 내가 세상에서 하나님을 제일로 사랑하고 있는지가 문제다.


꿈결 속에서도 자나깨나 하나님을 최고로 사랑하는 자가 되기를 갈망할 뿐이다.

나의 믿음도 사랑도 하나님이 주셔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평생의 신조로 믿고 살아왔다.


나의 나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임을 기억하는 자가 되기를 소망하며

오직 그것을 위해 기도 할 뿐이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이 어찌 그리 큰 복인지 깨닫고 산다면 그 자체가 은혜인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되 우리가 혼자 짝사랑 할 염려는 없다.


하나님은 내가 하나님을 모를 때에도 나를 먼저 사랑하셨다.

언제나 먼저 짝사랑을 하시며 그 사랑의 추파를 보내시던 주님을 이제야 은혜로 알게 된 것이다.


가히 하나님의 그 큰 사랑을 이해하고 알 수 있는 인간이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시고 사랑하시며 그 후로도 사랑하실 주님을

나도 사랑하길 원한다.


하나님과 나 사이에 사랑을 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존재의 가치도 의미도 있을 수 없다.


오직 나의 소원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뿐이다.

처음에는 구원받기 위해 믿고 살아왔지만 지금은 아니다.

사랑하기에 믿을 뿐이다. 


자료/ⓒ창골산 봉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