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짐에 대하여

2023. 11. 13. 07:53좋은 글, 이야기

잊혀짐에 대하여      

   
글쓴이/봉민근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인생은 들어도 잊고, 알아도 잊고,
세월에 잊고, 무관심에 잊고 산다.

악한 것은 배우려 하지 않아도 능숙하며
선한 것은 배워도 행할 의지가 약하다.

사람은 가슴에 새긴 것만 자신의 몫이 된다.
자신이 생각한 것만 자신의 인생의 한 부분이 된다.

잊은 것은 이미 나를 떠나 버린 것.
흐르는 물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며
떠나간 것은 다시 나를 찾지 않는다.

과거에 매여 미련에 살고
추억을 그리워하지만
그 모든 것은 옛것이 되고 만다.

흘려버릴 것은 흘려버려야 한다.
눈물도 슬픔도 다 흘려버려야 한다.

미래는 새롭게 만드는 것
내가 쥐었다고 다 내 것이 아니요
내가 누린 것만이 내 것이다.

때가 되면 떠나가고 잊어버리는 것이 인생이다.
한번 왔다가 두 번 다시 못 올 인생인데
헛되이 살다 가면 허무하지 않은가!

하나님을 의뢰하고 하나님과 함께한 인생만이
영원히 남아 하나님 앞에서 빛나게 된다.

방황하지 말아야 한다.
허비하지 말아야 한다..
인생은 덧없이 왔다가는 것이 아니다.

나를 이 땅에 보내신 분이 있고
보낸 분명한 목적이 있고 주신 사명이 있다.

모든 것 물거품처럼 사라져도
하나님과 함께한 것은 영원히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도 이 땅의 모든 일도 언젠가는 잊혀지게 될 것이다. 

 

자료/ⓒ창골산 봉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