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나를 천국으로 인도해 주세요
이 글을 지금 천국에 있을 규민이와 또한
암이라는 병으로 투병 중인 분들과 가족
분들에게 바칩니다.
1997년 5월에 제가 직접 겪었던 눈물겨운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아침 출근을 해서 회진을 할려고
하는데, 제가 아는 사람의 소개로 한 소년과
부모님들이 찾아왔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중이염이라고 해서 지금까지 3개월동안 치료를
받았는데 아무런 차도가 없어서 목사님
병원으로 왔습니다. 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 아이의 이름은 "이 규 민"이고 중학교
2학년이었습니다.
곧 바로 각 과장들과 함께 진찰을 하기 위해서
검사를 하였는데 머리를 찍어놓고 보니 뇌에
이상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었지요, 결국 우리
병원에서 하지 못하고 고려대학교 안암동
병원으로 후송을 시켜서 입원을 시키고 결과를
보았더니 뇌종양이었습니다.
그 아이의 부모님들은 혼절하였고, 모든 친척
들이 다 모여서 의논을 하였지만, 별다른
방법이 있을 수가 없었지요,
저는 그때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 어린 아이를 제게 보내셔서 무엇을
얻고자 함이었습니까? 저 같이 미약한 힘으로
이 아이에게 해 줄 것이 무엇입니까? 어찌하여
다 죽어가는 아이를 제게 맡기셨습니까?"
한없는 원망이 가득 담긴 기도였지요,
그 순간, 하나님께서 저에게 응답을 주셨는데,
"그 아이의 영혼을 구하여 주려므나!"
하는 것입니다.
그때 저는 깨닫고 그 아이의 부모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믿음을 가져 보는 것이 어쩌
겠느냐고 하였더니, 원래가 불교를 섬기는
집안이라서 안된다고 딱 잡아떼더군요,
거절을 당하고 저의 병원으로 돌아와서
기도실에 엎드려....간구하였습니다.
"하나님, 제가 그 아이의 영혼을 구할 수
있도록 능력을 주십시오"
" 그리고는 다음날부터 우리 둘째 아이와
함께 하루에 한번씩 규민이를 찾아가서
대화를 하고 그 부모들과 대화를 하면서
우선은 규민이를 먼저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였습니다. 규민이가 하나님을 찾는
것을 보고 그 부모들이 규민이를 따라서
같이 예수님을 영접하기로 하였지만,
그 할아버지와 친척들이 방해하고 교회를
못다니게 하여서 일단은 규민이만 예수님을
영접하기로 하고 제가 규민이에게 세례를
주었습니다.
그로부터 한달 후 어느 날 새벽에 전화가
왔습니다. 고려대에서 연락이 왔는데
오늘을 넘기기가 힘들다고 하더군요,
그 즉시로 성경을 들고 아들과 함께 병원
으로 가서 규민이와 어려운 대화를 하는데,
규민이의 입에서..
"목사님, 내가 죽으면 목사님께서 나를
천국으로 인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라고 하는 것입니다.
얼마나 눈물이 쏟아지는지... 그래서 제가
규민이에게 말했습니다.
"규민아, 걱정하지 말아라, 네가 그런
부탁을 하지 않아도 너의 영혼을 내가
천국으로 인도할 것이다. 그러니 너는 마음
편안하게 생각하여라,"
그리고는 기도를 하는데, 숨을 거두었습니다.
임종 예배를 드리고 나와서 가족들과 상의를
했습니다. 그렇게도 못 마땅하게 생각하던
할아버지와 친척들도 규민이가 마지막으로
제게 부탁하던 그 말을 들은 후라서 그런지
교회식으로 목사님께서 알아서 하시라고
하더군요,
그 이튿날 영안실에서 입관 예배를 드리는데
하나님께서는 놀라우신 역사를 하시더군요,
예배를 드리기 전에 규민이를 냉동실에서
꺼내어서 저와 같이 간 정정훈 목사님과 제
손으로 그 아이의 몸을 다 씻고, 아이에게
새 옷으로 갈아 입힌 다음 제가 그아이의
입술에 키스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기도하였습니다.
<만군의 여호와시며 우리의 주인이신
하나님, 지금 이 종이 한 어린 아이의
영혼을 위하여 요단강을 건너는 중입니다
주의 종으로서 이 일만큼 중요한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제가 이 싸늘한 시신의
얼굴에 키스를 하고 이 어린 영혼을
요단강까지 인도할 것이니 하나님께서
이 영혼을 받아주시옵소서! >
그 전에 냉동실에서 막 꺼내었을 때는 고통
속에 일그러진 무섭도록 일그러진 얼굴의
모습이었습니다. 친척분들도 그때의 얼굴을
보지 않을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규민이에게 키스를 하고 기도를 한 다음에
그 아이의 얼굴을 보았는데,..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 것입니다. 그 고통스럽던 아이의 얼굴
모습이 평온하게 웃음을 띠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부모들과 친척들에게 다시 한번
얼굴을 보라고 하였더니 아까 보았는데 뭘 또
보느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아까하고
틀린 얼굴이고 또한 지금 규민이가 웃고
있다고 하니까, 이상한 눈으로 저를 쳐다
보더니 옆으로 와서 모두들 놀라더군요,
예배를 드린 다음, 제가 밖으로 나갔을 때,
친척분들이 저에게 고맙다고 하면서 가족들인
우리도 못할 일인데 목사님께서 하신 것을
보고 많이 느끼는 점이 있습니다. 장례식이
끝나고 교회에 대해서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라고 하더군요,
저는 얼마나 기뻣는지 모른답니다.
하나님께서는 규민이의 생명을 대리고 가셨지만
그 아이의 가족들을 구원하여 주셨구나,
아무튼 그 다음 날 아침에 제가 장례식을
인도하고 돌아올 때 그 할아버지와 친척들이
우리도 예수라는 분을 믿겠습니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입니까?
그토록 완강하게 거부하던 교회를 다니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 후로 지금까지 그의 가족들은 창동에 있는
교회로 나가서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믿음의 성도 여러분!
사랑하는 환자 여러분! 그리고 가족 여러분!
우리의 육신의 생명도 중요하지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입니다. 아직까지도 완전하게 예수님을
영접하지 못했다면 규민이처럼, 영원한
생명을 얻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은
지금도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나라로 들어오기를.....
이 세상의 삶은 잠간입니다. 언제 어느 때
우리가 이 세상에서의 생명이 끝날지를
모릅니다. 그것이 인간의 생명입니다.
그러나 하늘 나라의 생명은 영원한 것입니다.
그것을 구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상황에 처한다고 하더라도 결코 슬퍼지지
않을 것입니다. 결코 후회함이 없을 것입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는 말씀을 잊지 말고 아직
까지도 결심하지 못한 환자들이나 가족들이
있다면 지금 이 순간 결심을 하시기를
기원하면서 조금이라도 여러분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자 함에 이 글을 썼습니다.
언제나 우리 주님 안에서 평안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하면서 승리하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할렐루야!"
주후: 2005년 5월 7일 토요일의 늦은시간에
호스피스 환자 여러분들을 생각하면서,
엠마오교회와 하늘나라 여는 문의
강단을 지키는 작은 청지기
"가장낮은자" 목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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