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도 꼭 받읍시다!

2005. 6. 2. 09:16신앙간증




저는 신학생때 목사님이 설교를 끝내시고 축도를 하시려고 양손을 펴시고 기도하실 때 급히 예배당을 빠져 나오곤 했습니다.

교사회의도 참석해야 되고 2부 순서도 준비해야 되고 해서지요.

바쁜 주일 일정에 쫓기는지라 너무나 당연하게 여겼고 축도 받는 것에 대해서 큰 의미를 갖고 있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예배 끝나기 무섭게 도망가는 분들 중에는 목사님의 축도가 시작되면 이때다 싶어 우르르 빠져 나가기도 합니다.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더군요.

약속시간에 쫒겨서 급한 사람, 식당으로 먼저 내려가 밥 먹으려는 사람, 유아실, 유치부실에 맡겨놓은 아이들 먼저 찾아 가려고 하는 사람, 교회내의 분주한 업무를 위해 뛰는 신학생, 교육 전도사님, 심방 전도사님들, 부목사님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하여튼 축도 받지도 않고 빠져 나가는 거의다가 이와같은 피치못할 이유가 있습니다.

저의 이런 버릇은 몇 천명 모이는 큰 교회 두군데에서 신학생시절과 교육전도사시절을 보냈기에 고쳐지지 않고 당연히 그래도 되는 특권처럼 반복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필자가 어느날 꾼 꿈 이야기 하나를 이야기하겠습니다.

어느 한 교회가 보였고 많은 사람들이 예배당에 앉아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 광경이었습니다.

예배가 끝날 무렵 목사님의 축도가 시작될 때 신기한 광경이 전개되었습니다.

목사님이 서 계신 제단과 제단 뒤의 십자가 위로부터 출렁거리는 물결이 내려오는데 그 물결 위에는 눈부신 무지개 색 찬란한 빛의 색깔로 "속죄와 은혜의 이름"이라는 이름이 아로새겨져 있었습니다.

그 출렁이는 파도가 제단과 제단 뒤의 십자가로부터 끝없이 솟나나와 온 교회안으로 밀려 들어 갔습니다.

제단앞 좌석에 앉아 있는 사람부터 맨 뒤의 의자, 자리가 좁아 출구쪽 계단에 서있던 사람들에게까지 속죄와 은혜의 이름이라는 강수가 모든 사람들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적시며 씻어가며 흘러가는 것이었습니다.

목사님께 축복기도를 받던 모든 사람들의 몸과 마음과 영혼이 그 순간 치유함 받고 새 힘을 얻고 모든 주홍같은 죄와 욕망의 찌꺼기들이 그 물결에 깨끗이 씻겨가며 많은 사람들의 축하와 축복속에 새 인생을 출발하는 말쑥하게 새옷을 입은 새신랑 새 신부처럼 환하고 밝은 모습으로 새롭게 충만해 짐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서 꿈이 깨었는데 교회에서의 축도의 중요성과 우리가 주님께 예배드리는 목적과 의미가 상당히 분명해지는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교회지도자, 사역자, 모든 성도 여러분 무엇에든 1분 아니 5분정도 늦을지라도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예배 전체가 하나님께 드리는 산 제사입니다.

무엇하나 소흘할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죄 씻음받고 새 힘을 얻고 세상으로 파송되는 감격적인 순간인 축도의 시간 얼마나 소중한가요?

축도는 꼭 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믿음의 형제 자매 교우 여러분 오늘부터 축도는 꼭 받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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