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6. 3. 08:59ㆍ신앙간증
*다음글은 지난 5월 6일 오후9:30분 주님의 나라로 부르심을 받은 오준현권사의
장례예식시에(5.9일,우성교회) “아버지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둘째아들 이 읽은 글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아버지 아버지 나의 아버지... =
마지막 순간까지 믿음 잃지 않고 모든 사람들에게 천국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며 사랑을 남겨 놓고 하늘나라로 가진 아버님...
천국에 가신것을 생각할때 기쁘면서도 복받쳐 흐르는 눈물을 어찌 할 수가 없습니다.
하늘나라로 가시기전 3일전부터 온가족이 모여 아버님을 위로 하였을 때 아버님은 온 가족 이름을 하나 하나 부르시면서 마지막 말씀을 하셨습니다.
1)여보, 좋아, 사랑해...아들들아 딸들아 수고했다. 사랑한다.
삼형제 목사들아...목회 꼭 승리하여라.
2)나는 천국에 간다.
3)믿음 생활 잘 하거라. 특히 막내야 “장로”가 되어 충성을 다하여라.
4)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달라.
5)이 다음에 천국에서 우리 만나자.
6년전 처음 직장암을 발견하고 수술대에 오르는 순간 제가 이렇게 물어 보았지요.
“아버지 천국에 가실 준비는 되셨나요? ”
그때 아버지는 곰곰이 생각하시다 “글쎄다...” 하셨지요. 아마 겸손 한 가운데 마음 속에 확신 있는 표현을 그렇게 하셨다고 위로를 받았습니다만...
그래도 35년이상 신앙생활 하신 아버지께서 웃음섞인 그런 표현이셨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어요..
그러나 그 이후 아버지는 아름다운 신앙생활을 하셨지요.
투병 생활 하시는 가운데도 주일 성수 하시면서 말씀 보시며 기도 하셨지요.
지난 어린이주일(5.1) 예배에 참석하시 위하여 교회를 향하시던 아버지의 발걸음은 무척 힘이 드셨다 하지요...
그러나 아버지는 끝까지 주일예배에 참석 하시기 위하여 걸으셨다지요.
비록 본당으로 오르는 계단 부터는 막내아들 등에 엎혀서 파주 봉일천교회 본당에 들어가셨지만....
마지막 주님의 나라 부름 받으시기전 3일동안은 우리 가족들에게 있어서 확신에 찬 아버지의 믿음을 보면서 오히려 하나님의 살아 역사하심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지요.
마지막 아버님의 모습을 본 가족들은 물론 많은 교우들과 찾아온 성도들이 분명히 살아계신 주님의 오묘하신 계획을 발견 하시게 되었지요...
아버지. 우리 아버지!
아버님 이틀만 있으면 어버이 주일인데...
가족들과 함께 미리 카네이션을 달아 드렸지만 아쉽기만 합니다.
아버지 며칠 후에 만나자고 하셨잖아요....
이틀만 있으면 어버이 주일인데...그렇게도 하늘 나라가 좋으셨어요...
이제 어느정도 아버지의 아들들이 형편이 나아져 아버지를 위하여 얼마만큼은 해 드릴수도 있는데 더 기다려 주시지 않으시고 가셔야지만 되었는지요...
어제 어린이 주일 온 가족과 함께 얼굴을 뵙고 오늘 새벽에 헤어졌는데....
마지막 소천받으시기전 누가 제일 보고 싶느냐의 질문에 여수 아들네 가족이라 하셨다지요...
왜 제가 제일 보고 싶으셨어요...어제 뵙고 왔는데요...
이렇게 열심히 목회하고 있는데 왜 제가 보고 싶었어요.
저에 대한 아버지의 마음속에 걸리시는게 뭔가 있으셨나요...
아버님 송구 스럽습니다.
가까이 있는 큰아들(오영국목사,유성온천교회)과 세째아들(오영석목사,인천만수교회)의 지극정성의 효도를 받으시면서, 특히 마지막 2개월동안의 막내아들과 며느리의 사랑을 받으시면서 그렇게도 기뻐 하시며 좋아하셨던 아버지, 삼형제 목회자를 비롯하여 6남매의 자녀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시던 아버지,
좀 멀리 있다고...모시지도 못하고...목회한다고 자주 찾아 뵙지도 못하고...
게다가 아버지께서 나름대로 원하셨던
마지막 효도를 못 해드린 것 같아 마음이 찢어지는 고통이 있습니다.
그날 5월 3일,
하늘나라로 가시기 3일전에...
46년동안 한번도 해드리지 못한 효도를 밤이 새도록 해드린 것이 조금은 위안이 됩니다.
아들의 병간호를 미안해 하시면서도 좋아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아버님은 70여평생 자녀들을 위하여 헌신 하셨는데 그날 하루의 자녀의 사랑을 받으시면서 그렇게도 좋으셨나요. 언제나 삼형제를 목회자로 만들고 삼형제 목회자의 시간을 뺏지 않으실려고 노력하신 아버지 그러나 그날만큼은 아버지는 기뻐 하셨습니다.
5월 5일
다시 아버님을 만나뵙고 여수로 돌아 오면서 두 손녀의 사랑의 입맞춤을 받으시며
"사랑해요 할아버지...또 올께요..." 하는 인사를 받으시며 기뻐하셨던 아버지...
마지막 아내가 쓰던 휴대폰을 받으시고 그렇게도 기뻐 하셨던 아버지...
평소에 필요 없다고 하신것이 사실인 줄 알았습니다.
비록 하루밖에 사용하지 못하시고 하늘나라 가셨지만...아쉽습니다.
아마 아버지께서는 비록 힘이들었지만 자녀들과 손주들의 소리를 한번이라도...
조금이나마 직접 듣고 싶었던 마음에서 그렇게 기뻐 하셨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
더많은 시간을 아버지와 함께 하지 못한 날들이 아쉽습니다.
아버지 나의 아버지
마지막까지 삶을 포기 하지 않으시고 하나님께서 삶을 연장해 주시면 일어나
먼저 교회가서 평소에 하시던 것처럼 교회 마당의 풀을 뽑고 청소 하고 싶다고 하셨지요...
그러나 천국을 분명히 확신하시면서 주님의 나라를 사모 하셨지요...
아버님이 그렇게도 좋아 하시던 담임목사님이 오셔서 위로 예배 드리심으로 회복 되시고 또한 목사님이 임종 예배 드리시고 어머님의 “이제 모든 짐 내려 놓으시고 주님의 나라로 편안히 가십시오” 라는 말 한마디를 들으시고 가족들의 찬송 소리를 들으시면서 아버님은 주님의 나라로 가셨습니다.
아버지...
이땅에 살아가시동안 많은 일들을 하셨지만 특히 큰아들 교회(오영국,유성온천교회)를 위하여 조상대대로 물려 받으신 논을 팔아 교회를 봉헌 한 일과 둘째 아들 목사(오영복목사,여수제일교회) 성전 건축을 위하여 어머님과 함께 기도와 물심양면으로 헌신해 주신 공로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버지가 남겨 놓고간 믿음의 유산, 물질의 유산 아버님의 뜻을 받들어
어머님(72세,이화수장로,공주 우성교회)을 중심으로 우리 6남매 잘 살께요...
아버님 사랑해요...
이제는 눈물도 고통도 없는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이 되셨어요.
마지막 그 편안한 얼굴의 모습이 천사를 보는 것 같았어요.
이제는 영원토록 주님과 더불어 영생의 삶을 누리시게 될 것입니다.
아버님...천국에서 모두 이루어진 소망 누리시면서 영생 하세요.
아버지 안녕히 가십시오.
눈물도 고통도 아픔도 없는 주님의나라로...
이 다음에 다시 만나세요...
......
아버님 사랑합니다.
둘째 아들 여수제일교회 오영복목사 드림
*가족소개/
미망인/이화수장로(공주우성교회,72세)
장남/오영국목사(유성온천교회,유성지방감리사)
차남/오영복목사(여수제일교회,여수지방 직전감리사)
삼남/오영석목사(인천만수교회 부담임)
사남/오영헌성도(파주 봉일천교회)
장녀/오희경집사(창원 자여교회집사)
사위/공유호집사(창원자여교회집사,창원 남고등학교 중국어교사)
차녀/오한나(일본)
흐르는곡/ 가서전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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