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 가슴을 파고든 할머니
일흔여섯 살의 거르티 할머니는 교회 안의
젊은이들을 무척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생들을 돕기로 자원했습니다.
성경 공부를 인도하거나 청소년 캠프에 참여하는
일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신 그녀는 카메라로 학생들 한 명 한 명의
사진을 찍어 플래시 카드에 붙이고 뒷면에 각
사람에 대한 정보를 적어넣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학생들을 기억하고 주일마다 교육관
입구에 서서 학생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모임이 끝나면 다시 문 앞에 서서 학생들 하나하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작별
인사를 건넸습니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고민과 문제를
갖고 거르티를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10년 후에 여든여섯 살이 된 거르티는 뇌졸중으로
세 번이나 쓰러졌습니다.
다가온 할머니의 죽음 앞에서 학생들은
모두 걱정과 비탄에 잠겼습니다.
어느 날 리더 중 한 사람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거르티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미리 장례를
치러 드림으로써 그녀가 교회와 학생회에 얼마나
소중한 분이었는지를 알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예상대로 젊은이들이 예배당을 꽉 채웠습니다.
장례식 예배가 끝나갈 무렵 학생들이 무언가를
감추고 예배당 앞쪽으로 모였습니다.
그들은 크고 진귀한 향수병을 각자 들어올렸습니다.
순간, 그들은 병을 깨뜨려 거르티의 발에 향수를 부으며
그녀가 한 모든 일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거르티 할머니가 젊은이들에게 준 것은 그녀가 떠난
후에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있을 것입니다.
뒤엉킨 영성/마이클 야코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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