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의 축복

2005. 10. 24. 11:14신앙간증

 

우리 교회는 현재 약 200명정도의 성도인 작은 교회이다.

 

작년 11월 대예배시간

 

담임목사님께서 성전건축부지를 마련했고 이제 곧 땅을 팔꺼라고 하시면서

 

작정헌금봉투를 돌리시며 작정하라고 하셨다.  

 

그 이후 약 3달간 참 많은 성도님들이 떠나셨다.

 

목사님께서 하나님께서 성전부지 땅팔때부터 헌금 낸성도들에게

 

갑절의 축복을 주시기로 약속하셨다고 많이 많이 강조하셨지만

 

사람들은 그저 돈을 내라는 말로밖에 받아들이지 못하는 듯 했다.

 

나 또한 그랬다.  갑절의 축복은 받고 싶어도.. 헌금내라는 말씀은.. 듣기 싫었다.

 

 

 

 

남편이 어느날 나에게

 

" 이번 청년부 전도축제때.. 내가 청년새신자들에게 성경책을 좀 기증하고 싶은데

응... 아까 예배시간에 마음속에.. 성경책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어.. "

 

우린 청년부 태신자 200명목표니까.. 믿음으로 200권을 하자고..  작정했다.

 

칼라에 가죽표지로 좋은 성경으로 200권을 하려니 돈이 만만치 않았다.

 

더욱 기도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몇백 대출을 받았고

 

하나님은 인도하셔서 성경책값의 25%를 할인받아 구입할 수 있었다.

 

한권한권 기도하며 포장하는 그 기쁨..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하나님께서는 전도축제에 청년들 150명을 새로이 보내주셨다.

 

 

 

그리고 11월 전도간증집회시간.. 다시 한번 건축헌금 작정서가 돌았다.

 

나는 갑자기 눈물이 터졌다.. 내가 왜 우는 지도 모르고.. 실컷 울다가..

 

헌금서에 나도 모르게 2천만원이란 숫자를 적었다.

 

성경책도 빚냈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작정날자는 내년으로 적어드리고

 

기도를 시작했다.

 

" 하나님! 남편에게.. 동일한 마음 주소서.. 제발.. 말꺼내기 너무 두렵습니다."

 

몇일 뒤 결혼하고 첫생일이라고 남편이 자기 용돈모아.. 레스토랑 밥을 사주었다.

 

그동안 용돈 모으느라 힘들었다는 얘기를 하는 남편에게..

 

" 나.. 소원있어~ 꼭 들어줘야 해.. 안그럼 나 힘들어서 죽어~ "

 

남편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 하나님께 건축헌금 2천만원 약속했어..그 약속 안지키면 나 괴로울꺼야 "

 

남편.. 어이없이 할 말을 잃었다. 그건 남편의 연봉이었으니까..

 

내 생일은 그대로 침묵의 시간으로 다음날이 되었다.

 

그 이후.. 딱 일주일만에.. 기도원에 날 따라나선 남편.. 예수님을 만났고 (간증 1번이야기)

 

주일날.. 예배가 끝났을때 나에게 다가와서..

 

" 그래~ 2천만원 드리자~ "

 

다음날 남편은 은행가서 2천 신용대출받았고.. 작정헌금를 드렸다.

 

그 돈을 드리면서..내 앞날이 심하게 걱정되서 눈물이 났다...

 

" 하나님.. 저 이제 집사려면 남들보다 5년은 더 미뤄지겠죠? 집 사서 결혼한 친구들도 있던데

  좀 부러워요.. 아니.. 사실 많이 부러운데.. "

 

주절주절.. 울면서 기도했다.

 

 

 

그 담달 회사에서 생각지도 못한 뽀너스가 나왔다.  

 

남편에게도.. 나에게도.. 각각 1500만원씩! 도합 3000만원..

 

이 놀라움.. 좀 있으려니까.. 또 말도 안되는 이유로 뽀너스를 주는 것이다.  

 

500만원씩..

 

총 합.. 4천..

 

목사님 말씀처럼.. 갑절의 축복으로 하나님께 2천드렸는데.. 4천을 주신 것이다.  

 

우린 십일조를 150만원~ 또 50만원 드리는 것에 감격해서 집에서 뛰고 또 뛰고.. 난리를 쳤다.

 

" 진짜.. 진짜.. 축복받은거야? 우리? "

 

갑자기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친정앞에 오래된 아파트에 급매물이 나왔으니.. 사라는 거였다.

 

정말정말 싸게 .. 왜이렇게 싸게 나왔을까..

 

실제 가격보다 2천만원이 싸게 나온것이다..

 

엄마가 하도 서둘러서.. 계약하고 근로자우대저축을 깨서 계약금 ?천만원을 내고 왔다..

 

그리고 전세집에 딱 들어서는데..

 

난 주저앉아 울었다.

 

" 하나님 제가 집산다고.. 대출을 이제 1억을 받아야 해요..

  하나님 집짓는 일에는 고작 2천 드렸는데.. 제 집에는  1억 대출받아요..

  하나님 저 밉죠? 죄송해요.. 엉엉엉~~~~~ "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

 

" 나 하나님한테 죄지은거 같아서.. 미칠꺼 같아.. 어뜨케 계약은 벌써 했는데.. 엉엉엉~ "

 

남편이..

 

" 계약하기 전에는 그런 생각 안하더니.... (한참 침묵.. )

  나는 네가 죄짓는거 보다.. 계약금 날리고 하나님앞에 바로 서는게 더 좋아~ "

 

나는 충격받아서 엄청 울었다.

 

" 하나님 제게는 왜 남편과 같은 믿음이 없나요.. ㅠ.ㅠ... 

  전 그냥 계약금이 너무 아까워서 계약 포기 못하겠어요..

  제가 10년이나 먼저 주님 알았는데.. 전 왜 남편같은 믿음이 없나요..

  저는 주님을 사랑하지 않나봐요..

  저의 믿음 없음을 용서해주세요.. 엉엉엉~ "

 

진짜 계약을 파기할 것인지에 대해 중보기도해주시는 언니들에게 전화했고..

 

응답은 " 하나님이 주신 집"이라는 것이었다.

 

남편에게..

 

" 내가 저번에 하나님께 헌금하고 나서 기도했었거든.. 이제 집사는 꿈은 멀어진게 속상하다고..

  근데 이건 하나님이 주신 집이래.. 너무 감사하잖아. 그래서 나 건축헌금 2천만원 더 하고 싶어! "

 

남편은.. 아주 간단하고 명료하게

 

" 대출이 더 된다면 하자.. 이미 1억받아서.. 더 안될꺼 같은데.. 내일 은행가서 알아보자..

  근데.. 우리가 다 갚을 수 있을까? 매달 상환해야 하는데~ " 

 

신기하게도 1억 모기지론을 받는게 우리의 한계라고 했었는데

 

다시 가보니.. 맞벌이라 맞보증을 서면 더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2천을 더 드릴수 있었다.

 

 

금요심야기도회시간.. 2천만원을 들고 나(초보운전자)는 교회로 차를 몰고 갔다.

 

정말 기뻐서 들떠 있었다

 

" 내 나이에 이만큼 헌금하는 사람 없을꺼야~ 히힛.. "

 

내 의가.. 막 고개를 들려는 순간..

 

나는 교회 바로 앞길에서 사고를 냈다. 아주 살짝 닿기만 했을 뿐인데

 

상대방차에서 부부가 내리더니.. 쌍욕을 했다.

 

그래서 나는 미안하단 소리를 안했다. 끝까지 안했다.

 

미안하다는 말 안한다고 싸움이 났다. 상대방차 재생범퍼로 하기로 1시간만에 합의하고..

 

예배가 거의 끝나는 시간에 들어갔다.  

 

자리에 앉자마자.. 눈물이 비오듯 흘렀다.

 

" 하나님 제가 아까 너무 교만해서.. 깨신거 알아요.. ㅠ.ㅠ.............. "

 

한손에 건축헌금 2천만원 들고.. 거의 실신할 정도로 울었다.

 

잘못했다고.. 잘못했다고.. 용서해달라고.. 용서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는 담임목사님앞에 조용히 헌금봉투를 놓고 왔다.

 

'내가 왜 미안하다는 말을 안했을까.. 그것도 교회앞에서..성경책 옆에 싸우다니.. ' 

 

내 교만때문에.. 난 괴로워서 약 3일동안 잠을 못잤다...

 

 

 

 

집을 산지 9개월이 지났다.

 

그린벨트바로 옆.. 구석진 변두리 아파트이고..

 

아파트는 20년 되었고 매스컴에서 절대 주목하지 않는 동네인데..

 

8개월 동안 1억이 올랐다.  그 사실을 지난달에 국민은행 부동산시세싸이트에서 우연히 확인하고

 

우리는 기절할뻔 했다. (사실 우린 돈이 없어서 그 집 전세주고.. 우리도 전세산다)

 

 

 

하나님은 우선 나에게 작정하게 하셨다.

 

그리고 남편에게 동일한 마음을 주시기 위해 예수님의 모습으로 나타나셨다.

 

그리고 집을 갖고 싶은 내 꿈을 기억하시고 주셨다.

 

집주신게 감사해서 우리는 또 드렸다.

 

그러다가 사랑하는 딸이 교만해지는 것이 싫어서

 

몸하나 상하지 않는 경미한 교통사고로 깨닫게 하셨다.

 

그리고 그 아파트로 우리에게 물질의 축복을 더 하셨다.

 

 

 

그때 건축헌금을 1억작정하신 어느 집사님... 집담보대출 1억 받아 드렸다는데

 

그 집이 2억 올랐다고 한다.

 

그때 자신의 빌딩팔아 모두 건축헌금하신 장로님의 딸..

 

영국의 좋은 대학에 장학금받는 학생으로 입학했다.

 

(그 학교는 외국인에게 장학금 전액을 주고 입학시키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하나님께 드리고 손해본 우리 교회 교인들 아무도 없다!

 

 

 

아빠가 어린딸에게 500원짜리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 아빠 한 입만 줘~ " 하고 입을 아~~ 벌릴때~

 

딸은 아까운 표정을 지으며 아이스크림을 아빠입에서 좀 멀게 내민다

 

아빠는 인정사정 봐주지 않고 절반을 깨물어 드신다..

 

딸은 절반이나 없어진 아이스크림을 보며 울상을 짓지만..

 

그 모습을 본 아빠는.. 주머니에서 1000원을 꺼내

 

" 우리딸이 아빠에게 한 입 줘서 너무 고마워~ 하나 더 사먹어라~ 나머지는 용돈! "

 

우리 목사님 설교내용이었는데.. 정말 마음에 와닿는다.

 

 

 

그 이후 우리는 세상적으로 물질을 보는 눈을 버리게 되었다.

 

빚이 아무리 많아도 헌금액수를 절대 줄일수 없다.

 

난 돈보다 하나님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확실히 알기 때문이다.

 

액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작정하고 순종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게 하셨다.

 

물론 우리는 지금 각자의 월급의 절반이 빚갚는 곳으로 흐르고 있다.

 

옷도 못사입고.. 외식은 교회에서 선물로 주는 상품권을 모으고 모아..

 

6개월만에 지난주에 처음 했다. ㅋㅋㅋ 어찌나 맛나던지~ (안창살이 너무 먹고 싶다~ ㅠ.ㅠ)

 

그래도 이 넘치는 기쁨은 누구에게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 "물질보는 은사"를 허락하셔서

 

이 아파트도 언젠가는 하나님께서 쓰시고자 할때 아무 고민없이 드리기로 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모두 동일한 은혜가 임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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