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피 흘리기까지 싸우라..

2005. 12. 13. 10:39신앙간증

어제 글을 올렸다가 그만 지워버렸습니다.

그런데 성령님께서 다시 올리라고 하시는 것 같아서..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다시 올립니당..

저는 죽고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간증이 되길 소망하며..

 

며칠전 남편이 제게 충격적인 정보를 알려줬습니다.

요즘 크리스쳔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애인이 있다는 거에요..

(물론 가정이 있는 유부남, 유부녀들을 얘기하는 거죠.)

 

그런데 남의 일만은 아닌 것이..

저도 얼마전 꿈에서 다른 남자와 데이트를 했거든요. --;

꿈은 무의식의 반영임을 생각할 때 심각한 현상인거죠..

 

이 문제로 기도를 해보니,

남편과 신앙적으로 잘 맞지 않고

남편은 일에, 저는 아이에게 관심을 집중하다 보니

서로에게 소홀해져서 제가 많이 외로워 있었더라구요..

'결혼을 해도 외롭긴 마찬가지구나..'란 걸 깨달은 순간이었죠.

 

저희 교회에 한 집사님이 계신데

이 분이 참 대단하신 분이더군요..

12살인가 연상의 부인과 결혼하기 위해 자살소동까지 벌였대요.

본인의 말로는, 자기는 크리스쳔이 아니었음 바람 많이 폈을 거라고.. --;

 

이 분이 원래 여자 성도님들에게 말도 잘 거시고 활달하신데..

저에게도 무척 잘해주시더라구요..

근데 어느 순간부터 미혹의 영이 역사했는지

그 분이 저를 좋아하는 것 같단 생각이 드는 거에요.

(실제로 그런건지, 마귀가 속이는건지는 잘 모르겠음)

남편이 버젓이 있는데 그런 생각이 드니 얼마나 당황스러운지.. --;

 

근데 이 생각이 쉽게 떨쳐지지를 않고

자꾸만 상상의 나래가 펴지는 것이었어요.

아마 제 마음이 죄에 대해 연단이 덜 되어서 그랬나봐요.

기도 밖에는 방법이 없다.. 생각하고 기도에 들어가니,

영적으로 민감해져서인지 미혹의 영이 더 강하게 역사해서

저의 마음과 생각을 사로잡으려 하는 거에요.

 

마음으로만 간음해도 실제로 죄짓는 것과 똑같다는데,

'이 죄에 지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

는 굳은 의지로 영적인 싸움을 싸웠죠.

마음 속의 죄악된 생각을 도려내는 아픔으로 눈물이 났어요.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히는 심정이 들었어요.

방언으로도 기도하며 마귀를 쫓아내려 애썼어요.

 

한참을 기도하다보니..

제가 예수님을 사랑하는 맘이 부족했던 것을 깨달아 지면서

회개의 눈물이 나왔어요.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찬송을 부르면서

눈물이 막 쏟아지는 거에요.

어느새 죄악된 마음이 사라지고

예수님을 사모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뀌어졌어요. 할렐루야!!

 

이 일을 통해 깨달은 것은,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죄와 피 흘리기까지 싸워

계시록에 나온 것처럼 '이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에요.

또한 하나님께서 불시험을 통해

우리의 믿음을 정금같이 연단하심을 알게 됐어요.

죄를 이기기 위해서는,

죄의 댓가가 어떤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즉 성경말씀을 잘 알아야 함을 깨닫게 됐어요..

 

이 글을 씀으로써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지..'

이렇게 비난을 받을까봐 두렵기도 했지만..

거룩해지기 위해 애쓰시는 성도님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글을 썼습니다.

 

전에 학생선교단체에 있으면서

형제, 자매들이 듣기에도 민망한 죄들에 대한 회개를

공개적으로 간증하던 시간이 있었어요.

여기에 대해 카페 회원님들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는

복음의 능력을 믿기에 가능했다고 저는 생각해요.

모두들 죄와 피 흘리기까지 싸워 '이기는 자'가 되어

천국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멘.